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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1도라도 더 차가워야 탱탱하게 씹는 맛과 감칠맛이 강해진다.
껍데기를 까지 않은 상태에선 입을 꽉 다물고 있어야 싱싱한 놈이다.
살은 통통하면서 탱탱하고, 전체적으로 우윳빛을 띠면서 테두리 빛깔이 선명해야 한다.
물론 굴 산지에서 먹으면 이런 걸 따질 필요 없다.
경남 거제와 통영, 전남 여수와 장흥, 충남 보령 천북 등 굴 양식을 많이 하는 지역에 굴구이 전문 식당이 몰려 있다.
▨ 온천휴양ㅡ경북 울진 덕구온천은 국내에서 유일한 자연 용출 온천이다.
울진에 이어 영덕이나 포항 방면으로 코스가 계속된다면 백암온천도 좋다.
울진군 문화관광과 (054)789-6921 tour.uljin.go.kr
▨ 축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1월 6일~2월 25일 (063)620-3802~5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1월 7~29일 1688-3005, www.narafestival.com
태백산 눈축제 1월 27일~2월 5일 (033)550-2081~3, festival. taebaek.go.kr/event /snow/2011/pages/
인제 빙어 축제<사진> 1월 28일~2월 5일 1588-6226, www.injefestival.co.kr
[2] 북풍이 만든 절벽 눈처마… 풍력 발전기가 반겨
▨ 선자령(仙子嶺·1157m)ㅡ완만한 기복의 넓디넓은 설릉 풍광이 유명하다.
대관령목장의 이국적 풍광을 바라보며 걷는 게 일품이다.
구릉지를 몰아쳐 온 북풍이 절벽 위에 허연 파도머리같은 형상의 눈처마를 이룬다.
능선을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서 있다. 대관령 북쪽.
▨ 2월 도다리쑥국ㅡ통영, 거제 등 경남 바닷가에서 도다리쑥국은 봄과 동의어이다.
여린 쑥과 도다리가 만나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눈이 쌓여 여전히 겨울처럼 보이는 산과 들. 하지만 눈 밑으로 여린 쑥이 올라오고 있다.
통영 등 경남 바닷가 지역에서는 이 햇쑥을 따다가 역시 제철을 맞은 도다리와 함께 맑은 탕을 끓인다.
도다리쑥국이다. 맑고 개운한 도다리 국물과 쌉쌀하면서도 풋풋한 햇쑥의 봄 냄새가 기막히게 어울린다.
쌀뜨물에 끓이기도 하고 된장을 약간 풀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건 햇쑥과 도다리의 맛을 가리지 않게 양념을 최소한으로 해야 것이 맛 포인트이다.
▨ 수선화ㅡ 유채꽃보다도 먼저 봄을 예보하는 꽃이다. 제주 서남부 대정향교 부근 들녘에 야생 수선화가 많다.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 도로변과 밭가,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변, 대정읍 상모리 알뜨르비행장터 등지에서
야생 수선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314 jejutour.go.kr
▨ 축제: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2월 2~4일(064)728-3021~3022, www.buriburi.go.kr
[3]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 사이에서 봄의 소리를~
▨ 두륜산(頭輪山·703mㅡ봄기운이 일찍 찾아드는 심춘(尋春)산행 일번지다.
등산로 짜임새가 뛰어나고 전망이 트이는 지점이 많으며, 산행 도중 운치 있는 암자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흥사를 중심으로 부챗살 모양으로 뻗은 등산로 중 일지암을 끼고 오르는 코스가 유명하다. 전남 해남.
▨ 3월 주꾸미ㅡ한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춘곤기 서해안 어촌 사람들이나 먹던 주꾸미였다.
1990년대 중반 갯벌이 오염되면서 낙지가 귀해지자 주꾸미로 젓가락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리 담백하고 야들야들한 주꾸미를 왜 여태 먹지 않았을꼬, 탄식이 쏟아졌다.
그리고 봄 별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충남 서천 마량포, 홍원항 등 서해 여러 항구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 갓김치ㅡ갓은 십자화과 두해살이풀로, 갓의 종자 즉 씨앗이 겨자다.
일년 3~4번 수확하는데, 봄갓이 가장 맛있다. 갓은 대개 김치로 담가 먹는다.
‘돌산갓’으로 유명한 전남 여수 돌산(突山) 갓 생산 농민들은
“가을갓도 매운맛은 비슷하지만 단맛은 봄갓만 못하다”고 말한다.
갓 특유의 알싸한 맛에 고추와 마늘, 젓갈이 더해지고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생겨나는
깊고 풍부한 매운맛과 감칠맛은 다른 김치에서 맛보기 힘든 매력이다
▨ 청보리밭ㅡ전남 완도 청산도는 푸른 보리와 노란 유채꽃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청산도 당리마을이 유난히 풍광이 빼어나다.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학원농장(063-564-9897) 일대에서
매년 4월 중순~5월 중순 열린다. 완도군 문화관광과 (061)550-5411 www.wando.go.kr
▨ 축제: 영덕 대게 축제 3월 8~12일 (054) 730-6114, crab.yd.go.kr
[4] 섬진강 따라 벚꽃 구경… 야생 햇차 한잔, 봄향기 한잔
▨ 영취산(靈鷲山·510m): 4월 초순이면 온 산이 진달래꽃의 연분홍빛으로 불그스레해진다.
정상부터 사방으로 마치 불가사리처럼 갈래지며 능선을 따라 길고 넓은 군락을 이룬다. 대개 산길은 순하며,
봉우재 같은 데는 애기 업고 진달래 풍류 찾아 오르는 아낙이 있을 정도다. 전남 여수.
▨ 4월 봄멸치ㅡ경남 통영 등에서는 멸치털이가 아침마다 펼쳐진다.
따뜻한 바람이 파도 위를 살랑거리는 봄이 되면 부산 기장군 대변항,
그물에서 털려 떨어지는 멸치가 웬만한 남자 어른 손가락보다 굵고 길다. 봄멸치다.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아 회·구이·조림·찌개 등 다양하게 즐긴다.
생멸치는 등이 푸르고 배가 불룩 나온 놈이 맛있다.
비늘이 벗겨지거나 상처가 나지 않아야 텁텁한 맛이 나지 않고 깔끔하다.
▨ 햇차: 경남 하동 쌍계사 부근은 한국에서 차나무를 처음 심은 곳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화개천 지리산 골짜기와 바위틈에는 야생차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하동에서는 곡우(穀雨·양력 4월 20일경)를 전후해 7월까지 차를 덖는다. 자생 차나무는 덤불처럼 볼품은 없다.
정원처럼 예쁘게 가꿔진 풍광을 보려면 전남 보성 차밭으로 가야 한다.
▨ 벚꽃: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19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힌다.
벚꽃까지 흩날리면 선경(仙境)이 따로 없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은 전국 최대 규모 벚꽃길이다.
물론 여기 말고도 전북 고창 선운사, 충북 제천 호숫가, 충남 서산 벚꽃농장, 전북 익산 함벽정 등
벚꽃 명소는 전국적으로 무지하게 많다. 하동군 문화관광과 (055)880-2374 tour.hadong.go.kr
▨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4월 7~9일 (061)544-0151, miraclesea.jindo.go.kr
함평 나비대축제 4월 27일~5월 6일 (061)322-0011, www.hampyeong.go.kr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4월 28일~5월 6일 (054)550-6395, www.sabal21.com
남원 춘향제 4월 27일~5월 1일 (063)620-4861~9, www.chunhyang.org
담양 대나무축제 4월 30일~5월 5일 (061)380-3151, www.bamboofestival.co.kr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4월 19~22일 (054)950-6424·6111~2, fest.daegaya.net
[5] 철쭉으로 뒤덮인 봉화산은 '꽃동산'
▨ 초암산(草庵山·576m)ㅡ: 정상부의 기암과 넓디넓은 철쭉밭이 어우러진다.
묏산(山)자 형상의 정상부 암괴 허리를 밟고 올라서면 불그스레한 철쭉밭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 산은 최근 철쭉산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근처에 제암산이나 일림산 같은 철쭉 명산들이 있기 때문이다.
북쪽 임도를 따라 정상 바로 밑까지 차량으로 접근해 철쭉밭의 정수를 즐기고 내려올 수도 있다. 전남 보성.
▨ 굴비ㅡ전남 영광 법성포는 봄 평균기온이 섭씨 10.5도인데다 서해에서 하늬바람(북서풍)이 불어온다.
습도가 낮에는 45% 이하로 떨어져 조기를 서서히 말리고 밤에는 습도가 96% 이상 올라가
수분이 몸 전체로 고루 퍼지며 조기가 숙성된다. 냉동냉장기술이 발달하면서 덜 짜고 더 촉촉하게 말리는데,
아무래도 감칠맛은 부족하다. 맛 아는 이들은 옛 방식대로 더 짭조름하고 바짝 말린 굴비를 찾는다.
이를 '마른굴비' 또는 '봄굴비'라고 부른다.
▨ 5월 햇나물ㅡ도시에선 2월 말이면 각종 나물이 대형마트와 시장에 쌓여 팔린다.
이런 나물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자연에서 나물이 나는 시기는 이보다 훨씬 늦다.
특히 평지보다 기온이 낮은 산에서 자라는 산나물은 4월 중순이 넘어야 나오기 시작한다.
나물을 조금만 안다면 도시에서 멀지 않은 야산에 취나물, 엄나무순, 두릅, 고추나물, 둥굴레,
고비나물, 우산나물, 바디나물 등 각종 나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걸 쉽게 찾을 수 있다.
▨ 철쭉ㅡ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군에 걸쳐있는 봉화산은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철쭉 명산이다.
최대 철쭉 군락지는 전북 남원 아영면 성리마을에서 걸어서 20~30분 거리인 치재와
꼬부랑재 사이의 능선 주변이다.
4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5월 초부터 중순까지 산 전체가 온통 철쭉으로 뒤덮인 꽃동산이 된다.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는 매년 5월 초~중순 철쭉제가 열린다.
남원시 문화관광과 (063)625-6131 , 합천군 문화공보과 (055)930-3171 culture.hc.go.kr
▨ 축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5월 2~6일 (055)880-2375~9, festival.hadong.go.kr
춘천 마임축제 5월 20~27일 (033)242-4585,
산청 한방약초축제 5월 3~9일 (055)970-7704,
[6] 천일염 만들어보고~ 알이 차오른 병어도 맛 보고
▨ 사량도 지리산(398mㅡ멀리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고도 불린다.
주말이면 서울 근교 산에 버금가는 정체 현상이 일어날 만큼 인기 높은 섬산이다. 안팎의 풍광이 모두 뛰어나고,
공포감과 재미가 황금비율로 조합된 스릴이 연이어진다. 온통 바위 능선이어서 조망이 산행 내내 시원스레 터진다.
푸른 바다와 갈매기의 낭만을 즐기는 40여분 뱃길 여행은 덤이다.
▨ 병어ㅡ흰살생선의 탱탱한 육질과 붉은살생선의 고소한 맛을 동시에 갖춘 모순적 매력의 생선이다.
여름 산란기를 앞둔 5~6월 살이 오르고 알이 찬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병어를 최고로 친다.
갯벌에서 먹이를 잔뜩 먹은데다 신선도에서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신안 지도읍 송도수협공판장이 신안에서 잡히는 병어 집산장으로,
여기서 팔리는 병어를 '지도병어'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회나 조림으로 먹으면 버터 같은 고소함과 보드라운 육질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 6월 자두ㅡ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 고이게 하는 새콤한 자두는 초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요즘 우리가 먹는 자두는 조선조 말 이후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품종이 개량된 것이다.
대석·포모사·홍로생 등 품종이 다양하다. 경북 김천 양각마을은 대표적인 자두 산지다.
자두는 하나를 먹더라도 큰 걸 먹어야 한다. 무게로 등급을 구분하는데,
적어도 60g 이상이라야 제대로 자두 맛을 볼 수 있다.
밝고 누르스름하면서 붉은빛이 돌아야 자연적으로 잘 익은 자두다.
▨ 염전체험ㅡ5~6월 생산되는 천일염은 '송화소금'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 소나무의 송화가루가 흩날리다 염전에 떨어져 섞인 소금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061-275-7541 www.sumdleche.com)은 국내에서 단일 염전으로는 최대 규모.
석조 소금창고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만드는 것도 체험할 수 있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0, www.sinan.go.kr
▨축제: 강릉 단오제 6월 20~27일 (033)641-1593~4, www.danojefestival.or.kr
무주 반딧불축제 6월 8~16일 (063)324-2440, firefly.or.kr
해운대 모래축제 6월 1~4일 (051)749-4062, sandfestival.haeundae.go.kr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6월 7~10일 (041)950-4226, mosi.seocheon.go.kr
[7]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양반 놀이'
▨ 아침가리골ㅡ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해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계곡.
열목어가 노는 깊은 소(沼)들이 널려 있다. 암반의 색이나 무늬도 단조롭지 않다.
반바지 입고 등산화를 신은 채 첨벙첨벙 계류를 거슬러 올라도 된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 은어ㅡ비린내나 잡내가 없다. 수박을 연상케 하는 서늘하고 상쾌한 냄새가 독특하다.
섬진강 같은 1급수에서 물이끼만 먹고 살기 때문이다. 경남 하동에는 '은어밥'이란 별미가 있다.
밥을 짓다가 밥물이 줄면 은어 서너 마리를 대가리 쪽으로 밥에 박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밥이 다 되면 살만 발라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7월 찰옥수수ㅡ갓 쪄서 무럭무럭 김이 올라오는 찰옥수수를
손끝으로 겨우 잡아 호호 불어가며 먹던 한여름의 추억, 누구가 가지고 있을 듯하다.
충북 등지에서 재배하는 ‘대학 찰옥수수’는 7월 중순 수확을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시장에 나온다.
▨ 탁족ㅡ옛날 양반들은 덥다고 옷을 훌렁훌렁 벗지 않았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만 담그는 '탁족'으로 점잖게 피서했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계곡은 '전국 제일 탁족처'로 꼽힌다.
수량이 많고 차가워서 여름 무더위 따위는 쉬 잊게 된다.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970-6421~3,
축제: 강진 청자축제 7월 28일~8월5일 (061)430-3191~4,
봉화 은어축제 7월 28일~8월5일 (054)679-6311~6, bonghwafestival.com/eunuh
부여 서동연꽃축제 7월 26~29일 (041)830-2921~2, 보령 머드축제 7월14~24일 (041)930-3872,
[8 ] 용의 해 맞아 공룡 흔적 찾아 떠나볼까?
▨ 응봉산(鷹峰山·998.5m) 용소골: 산꾼이라 자처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가보아야 하는 대표적 험곡(險谷).
지금은 곳곳에 사다리와 밧줄이 설치돼 있어 중류까지는 누구나 가볼 수 있다.
땀이 솟을 만하면 옥빛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기를 반복하며 골을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경북 울진.
▨ 민어: 과거 양반들이 자시던 고급 여름 보양식. 요즘도 귀하고 비싸다. 두툼하게 썬 민어회는
인절미처럼 차지면서도 부드럽고, 살짝 데쳐 소금기름에 찍어 먹는 부레와 껍질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전남 신안 재원도 일대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인근 증도면 지도읍 송도수협어판장에서 전국으로 유통된다.
이 근처에 가면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민어 전문 식당은 명란횟집 등 목포에 모여 있다.
▨ 8월 복숭아ㅡ입안을 흠뻑 적시는 새콤달콤한 과즙과 녹아내릴 듯 부드러운 과육이 매력인 복숭아는 한여름이 제철이다.
부드러운 만큼 장기 보관이 힘들어, 서둘러 챙기지 않으면 향긋한 복숭아 맛을 보지 못하고 철을 놓치기 쉽다. 씨알이 굵을수록, 색이 붉을수록 달다. 상온에 보관하다가 먹기 20~30분 전 냉장고에 두어 차게 해서 먹으면 좋다.
▨ 공룡화석지: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은 공룡 관련 유물과 자료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상족암에서는 나무 데크를 걸으며 바위에 남은 공룡 발자국을 관찰한다.
전남 해남 우항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는 2007년 우항리 공룡박물관이 들어섰다.
▨ 축제:통영 한산대첩축제 8월8일~12일 (055)622-5222,
[9] 펄떡펄떡 대하축제… 김장철 앞두고 젓갈 여행
▨ 민둥산(1118m) 초원길: 민둥산은 억새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9월에 이 산을 찾으면
초원의 목가적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정상부의 억새밭은 약 30만 평.
그 넓은 민둥민둥한 산록 전체가 빈틈없이 짙푸른 초원이 된다.
큰키나무라고는 단 서너 그루 저 위 능선에 섰을 뿐인 진초록의 이 초원 곳곳에는
노랑, 보라의 작은 야생화들도 만발한다. 강원도 정선.
▨ 대하: 새우는 단맛을 내는 주요 성분인 필수아미노산 글리신이 가을부터 겨울 사이 가장 많아진다.
대하·중하·소하 중 몸길이 20㎝ 이상인 큰 새우를 뜻하는 대하는 자연산이 우윳빛 도는 회색이고 양식산은 검은빛이 난다.
크기나 영양은 별 차이 없다. 자연산은 잡는 즉시 죽기 때문에 펄떡펄떡 뛰는 대하구이를 맛보려면 양식산이 낫겠다.
전국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과 홍성 남당항에서 가을이면 대하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 9월 토란ㅡ나이가 들수록 그 맛을 즐기게 되는 토란.
어릴 때는 미끈미끈하고 물컹한 식감이 싫지만,
어른이 되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에 중독되기라도 하듯 자꾸 생각난다. 토란국은 추석에 송편만큼 지켜 먹었다.
▨ 젓갈여행: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을 사두기 맞춤한 때이다.
충남 논산시 강경은 내륙이면서도 금강 하구와 가까워 포구로 번성했다.
금강 하굿둑이 생기면서 포구로서 기능은 사라졌지만 지금까지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 명성을 지키고 있다.
강경읍사무소 (041)745-3007,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강경젓갈축제 홈페이지 www. ggfestival.net
▨ 축제: 금산 인삼축제 9월 14~23일 (041)750-2411, tour.geumsan.go.kr
양양 송이축제 9월 29일~10월 3일 (033)1330, song-i.yangyang.go.kr
영동 난계국악축제(9월 중) (043)742-2655,
평창 효석문화제(9월 중) (033)335-2323,
서귀포 칠십리축제 9월 7~9일 (064)760-2651~6,
괴산 고추축제(9월 중) (043)830-3227,festival.goesan.go.kr
[10] 초순 단풍 시작… 전어를 안먹고 지나면 섭하지
▨ 청량산(淸凉山·870.4m): 6·6봉, 8대(臺), 3굴을 가진 산으로 밖에서 바라보나 안에 들어 내다보나
모두 보기 드문 절승을 펼쳐낸다.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답다. 등산로는 6·6봉과 8대 등 뛰어난 조망처를 엮고 이어간다.
정상에 구름다리 '하늘다리'(길이 90m)가 놓여 있다. 경북 봉화.
▨ 전어: 설명이 필요 없는 가을 제철 음식의 대명사. 뼈회(세꼬시회)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15㎝ 안팎이 적당하다. 구이용으로는 그 이상이 지방 함량이 높아 더 맛있다.
큰 배로 먼바다에 나가 잡는 전어가 대부분이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내만(內灣)이나
하구 기수역(汽水域)에서 잡은 전어가 맛이 더 낫다. 전남 광양 망덕리 근처가 그런 기수역이다.
▨ 10월 연근ㅡ살캉살캉 씹는 맛이 매력인 연근. 대부분 뿌리채소가 그렇듯 연근도 가을이 먹을 시기이다.
‘동의보감’은 연근이 “피를 토하는 것을 멎게 하고 어혈을 없애 준다”고 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고, 칼륨이 들어 있어서 혈압 높은 이가 먹어도 좋다.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비타민B도 다량 함유해 피로와 숙취를 빨리 풀어주니, 어찌 먹지 않고 지나갈 수 있으랴.
▨ 단풍: 단풍은 대개 매년 10월 초에 시작해 10월 중·하순에 절정을 맞는다.
단풍이 제일 일찍 드는 곳은 강원도 설악산이다. 설악산을 기점으로 하루에 15~20㎞씩 남하(南下)한다.
초속 20㎝ 정도의 속도다. 양양군 문화관광과 (033)670-2722, tour.yangyang.go.kr
▨ 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10월 10~14일 (063)540-3031~36, festival.gimje.go.kr
남강 유등축제 10월 1~14일 (055)761-9111,
영주 풍기인삼축제 10월 5~10일 (054)635-0020,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10월 19~21일 (031)581-2813~4,
수원 화성문화제 10월 7~10일 (031)228-2068, shfes.suwon.go.kr
창원 가고파국화축제 10월 26일~11월 4일 (055)226-2341 festival.changwon.go.kr/ gagopa
광주광역시 세계김치문화축제 10월 13~17일 (062)613-3641~2, kimchi.gwangju.go.kr
[11] 겨울철 대비 영양보충은 갯벌에서 자란 '낙지'로
▨ 천관산(天冠山·723m): '이상하고 기괴한 것(바위)들이 많은데,
오뚝한 것, 숙인 것, 우묵한 것, 입을 벌린 것, 숨어 엎드린 것, 울퉁불퉁한 것 등 이루 다 적을 수가 없다.
어찌 조물주가 여기에 뛰어나게 순수한 것을 모아놓고 바다를 한계로 하고 넘어서 달아나지 못하게 한 것인가.
'(신증동국여지승람) 늦가을이면 억새밭이 진죽봉, 대장봉, 천주봉 같은 기암 주위를 에워싼다. 전남 장흥.
▨ 낙지: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스태미나의 대명사.
대단한 강장효과는 물론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완화 효과도 지닌 타우린 때문인데,
특히 찬바람이 불 때쯤부터 타우린 함량이 확연히 높아진다.
낙지는 물론 다리가 여덟이다. 세발낙지는 발이 셋이 아니라 가늘다는 뜻이다.
살아 꿈틀대는 놈을 손으로 훑어 나무젓가락에 둘둘 감고 정신 차리기 전 입에 밀어 넣고 씹어야
세발낙지 맛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전남 무안 드넓은 갯벌에서 자란 낙지를 최고로 꼽는다.
▨ 11월 고등어ㅡ늦가을인 10월 말부터 1월 말까지 제철이다.
노르웨이산 수입 고등어는 봄이 제철이다.
국내산 고등어는 ‘참고등어’와 ‘물고등어’(또는 기름고등어)로 나뉜다.
참고등어는 배가 깨끗한 은색이고, 물고등어는 희미한 반점이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상인들은 “참고등어가 더 낫다”고 말했다.
“냉장·냉동 기술이 좋지 않았을 때는 맛 차이가 낫지만, 요즘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 억새: 경남 양산 천성산은 국내 최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다.
억새 평원에는 나무 철책이 있는데, 안쪽 습지에 갈대가 있다.
천성산 억새 군락지를 최단 코스로 오르려면 상북면 대석리 홍룡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양산시 문화관광과 (055) 380-4841~3, www.yangsan.go.kr
▨ 축제: 포항 구룡포과메기 축제(11월 예정) (054)270-2853
[12] 억새와 갈대가 출렁이는 우포늪… 철새의 군무까지 감상하려면 겨울이 딱!
▨ 덕유산(德裕山·1614m): 먼 산 그리메(그림자)가 유난스럽다.
뭉긋뭉긋 뒷산 그림자가 앞산 위로 머리를 솟구치고,
여러 산릉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겹치며 펼쳐진 풍경은 장관이다.
향적봉 정상의 이 조망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다. 전북 무주.
▨ 홍어: 삭힌 홍어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처음 맛보는 이에게는 썩은 듯한 그 독특한 냄새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지만,
일단 한번 맛을 들이고 나면 자동으로 코가 벌렁거리고 군침이 솟는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파는 홍어는 99% 칠레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진짜 흑산도 홍어는 맛보기 어렵다.
흑산도에서는 홍어를 삭히지 않고 회로 먹고, 목포 근방에서는 중간 정도로 삭히고,
나주에서는 곰삭힌 홍어를 즐겨왔으나 이제는 개인의 취향일 뿐 지역 차이는 크지 않다.
▨ 12월 대구ㅡ눈처럼 희고 포슬포슬한 살과 시원한 국물이 기막힌 대구탕.
거제와 마산, 진해를 끼고 있는 경남 진해만(灣)에서는 이때쯤 대구잡이가 한창이다.
이례적으로 암컷보다 수컷을 더 쳐준다. 경남 지역에서 즐겨 먹는 대구탕은
서울 등 다른 지역과 달리 곰탕처럼 국물이 뽀얀데,
수컷 배 속에 들어 있는 이리 때문에 그렇다. 이 국물에 끓인 떡국도 맛나다.
▨ 우포늪: 경남 창녕군 우포늪은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을 모두 아우르는 지명이다.
우포늪 소목나루가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 새벽 안개가 짙게 깔리면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억새와 갈대가 은빛으로 출렁이고 철새가 날아드는 겨울이 특히 아름답지만 연중 언제라도 가기 좋다.
우포늪 안내소 (055)530-2161, 우포늪 생태전시관 (055)530-2690
▨ 축제: 외남 상주곶감축제(12월 하순 예정) (054)537-8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