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새천년, 밀레니엄 시대 온갖 희망과 꿈이 넘치던 그 시절 개인적으로 IMF라는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혀 잘 나가던 직장도 내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그만두게 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나 너무나 힘들어 이젠 더이상 물러날 것이 없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도 그랬고 신체적으로 나빠진 건강도 되찾을 겸해서 찾아가 만나게 된 테니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고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세상인데 테니스와 사랑에 빠진지 13-14년 희노애락을 맛보았고 지금도 진행중이군요.
초보시절부터 왠지 복식 테니스 보단 단식 테니스가 좋아 만나게 된 사람들과 매력에 빠져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온 나날들........
2002년 단테매 카페의 창설과 더불어 시작된 단식에 대한 열정과 미친 사랑으로 나름 열심히 하고 또 했건만 대회에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또 대회에 나가 첫 1승, 더우기 예선통과도 쉽게 허락되질 않았습니다. 누구나가 공감하시겠지만 초보시절에는 마인드도 초보, 실력도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남들이 생각하는 갭이 너무나 큰 것을 ..........
그 지겹고 지겨운 겨울의 추운 시절이 언제가나하고 마음 졸였지만 자연의 섭리란 늘 저를 고개 숙이게 만듭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봄/여름/가을/겨울.............. 테니스와 함께하는 라이프 사이클 쳇바퀴 돌듯 잘만 흘러갑니다.
부산 파마배, 창원 프린스배, 대구 우정배, 천안오픈, 진천 테호배 등 단식이 좋아 실력도 무시하고 불나방처럼 대회만 있으면 스피드카와 나홀로 운전하며 쫓아 다니던 시절도 ........... 본선 진출이나 2회전 이상은 저에겐 머나먼 이웃나라 꿈처럼 요원하기만 했습니다.
2009년 쬐끔은 알 것 같았던 그리고 재미와 보람을 느낄 것만 같았던 스피드 테니스는 무릎 연골 파열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년초부터 앉을 때 불편을 느꼈건만 괜찮겠지....나는 괜찮아....주문을 외며 미친 놈처럼 경기장에만 들어가면 뛰어 다녔으니.... 제가 생각해도 저란 놈 대책없는 놈인 듯...... 9월 추석전 우연찮게 병원에 가게되어 찍어 본 MRI 촬영결과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절망의 말을 의사는 쉽게도 하더군요. 쓰레기처럼 너덜너덜해진 연골절제 수술은 진짜루 간단하더군요. 내 소중한 무릎 연골이 40여년을 함께 해 왔었는데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잘라 버려지다니........ 앞으로 테니스와 이별하게 된다는 사실이 아프고 또 아프기만..........
신혼 초 부터 약 10 여년간 함께한 테니스와 이별하고 지내야 하는 주말은 그야말로 고통이었고 또 기쁨없는 슬픔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을 냉정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약 1여년을 테니스와 이별해서 지내면서도 가슴 깊은 곳에서는 테니스에 미련과 열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물스물 불타올랐습니다. 무릎 관절에 좋다는 책도 여러권 읽고 좋다는 음식도 먹고 내린 결론은 가슴 속으로 괴로워하는 것보단 재활에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선택과 결정이었습니다.
무릎 관절에 무리 주지 않는 제일 좋은 운동은 수영과 자전거! 전 자전거를 선택해서 아침, 저녁으로 그리고 주말에 탑니다. 물론 추운 겨울은 패스하고 ㅎㅎㅎ.
다시 구장에 나갔을 때의 그 상쾌한 기분과 기쁨은 경기 들어갔을 때 산산조각 유리알 처럼 깨어 지더군요. 무엇보다 리턴이 초보때 처럼 뻥뻥 날라가 버리고 ...... 랠리가 안되니 이거야 원....... 특히, 달려서 치는 런닝 샷은 엄두도 .......
2011년에 접어 들어서 욕심 접고 건강을 위해 즐기면서 치자는 마음은 경기할 때 거듭되는 패배와 파트너에 대한 미안함은 저를 다시 레슨이라는 배움의 길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약 1여년 떠나 있던 사이 시합장에서 만났던 수많은 테니스인들도 그 시간만큼 성장하고 또 멀리 가고 있더군요. 특히, 제가 아는 지인분들의 성장이 더욱 크게 느껴졌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계속되었고 대구단테매의 오프라인 모임 결성이라는 큰 변화가 있어 동참하게 됨이 지나고 보니 너무나 너무나 커다란 모멘텀이 되었습니다. 약간은 무리였지만 좋아함이 먼저여서 단식 한 두게임 하는데 연전연패의 연속이다 보니 늘 즐거울 수만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배움의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질 않고...... 2012년 1월 제가 부재시 대구오픈 총무직을 훌륭하게 수행해 준 진호의 모범상 수상차 단식총회를 함께 하면서 시작된 단식 대회 참가의 시작.....
시드없이 대회에 나가서 본선 진출한다는 것이 역시 쉽지 않은 현실을 실감, 실감, 통감하면서 테니스 열정은 활활 더욱 더 불타오르기만 ........ 수많은 실패 속에서 교훈을 찾고자 ......... 그리고 긍정의 힘을 믿으면서......
서서히 서서히 올라오더군요. 기쁘고 행복하고 또 내 자신이 대견하기만 .......... 미치면 미칠 수 있다........
2012년 대구단테매 님들과 함께한 한 해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같이하는 가치있는 스피드 투어" 가능케 해 준 우리 가족에게 퍼스트 감사하고 투어 함께해 준 님들에게도 감사하고 제 주변의 모든 님들에게 감사, 감사, 또 감사할 뿐이고.....
년초 모범상 수상, 2월 생애 최초 청주 PTC 3위 입상, 3월 3일 포항 현은배 우승까정 제겐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연속입니다.
무릇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선조들의 말씀을 잊지 않는 지혜로운 스피드가 될 수 있도록 제 자신에게 더욱 더 엄격해 지자고 다짐하는 아침입니다.
I LOVE TENNIS !
스피드 테니스는 .........ING!
저와 함께하는 모든 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
첫댓글 형님,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오래도록 함께해요.
^^ㅋ 홧팅ㅎ
내 맘속 소중한 테니스 보이! 우리들 테니스 스토리도 진행형 ^.^
사부님의 길을 따라가는 퓨마 되겠습니다^^
언젠가 결승에서 만나게될 그날까지 열심히 갈고 닦겠습니다.
항상 무릅,관절 관리 잘하시길...
퓨마처럼 용맹하고 늠름한 성기의 미래가 기대될 뿐이고 .....^.^
선욱횽 단식사랑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단식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제 기억도 새록새록..이제 부디 부상없이 즐테하시길!
자네 학창시절 그때 그시절 뜨거운 여름날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의 테니스 스토리도 진행중^.^
단식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도 강한 선욱님을 알게되어 행복합니다.
님이 계셔 늘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
흠^^^^^^^^^^^^ 저도 언젠가는 저의 길고 깊은 이야기를 쓸 수 있게되길 스피드님 만큼 테니스를 사랑할 자신은 없습니다. 단지 어떤 큰 삶의 방편으로 테니스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는지...... 스피드님 항상 존경합니다.
님은 많은 님들의 선망의 대상^.^
멋있다 ! 금원장님,
님은 더 멋지고 동경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ㅎ ㅎ ㅎ^.^
연골 파열에 다시금 테니스열정에 빠진다는건 상상 할수도 없을 터인데 당신의 불굴의 의지를 봅받을만 합니다.
운동이란 절대로 욕심내서 한다는건 아니 되지만 언제나 즐긴다는 맘으로 한다면 오래오래 즐기는 테니스가 되리라 믿네요..
지도 테니스를 늦게 시작 한거지만(전직 마라톤선수) 운동의 열정으로 다시금 불태우고 있습니다..
저는 재용 형님을 롤 모델로 삼아 최고령 랭킹보유자로 열심히 뒤따라가고 있네요..
아마도 재용형님이 없었으면 벌써 포기 했을지도 모르지만 형님이 계시는한 열심히 테니스에 미처 볼랍니다..
선욱씨 앞으론 다치지 마시고 즐테 하면서 영원한 테니스 동반자가 되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즐겁게 테니스와 함께 하시길...
재용형님 자리를 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자리에 재용형님자리가 최고의 선망의 자리이지요
멋지십니다.^^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저보다 더 열정이 높은분을 알게되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다시는 부상없이 즐테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민님도 행복한 테니스 되시길....^.^
즐겁고 건강한 테니스 여행길이 되시길
승호 형님도 테니스와 더불어 행복 라이프 되시길...
같이한 시간이 벌써 십년이 지났구나 세월 참 빠르다, 몸이 아파 수술받고 2개월 정도 운동 못했는데 근육이 다 풀려서 무릎이 고장 났네 2개월차 대체요법 치료 받고 있는데 조금은 호전 됐는데 글쎄 완치 될련지,아무턴 아우야 건강 찿은거 축하 한다 .
형님 늘 건강하시고 웃음과 함께 하시길..
스피드님 테니스가 이제 빛을 발하나 봅니다.
도전이 험난했을 때 그 결실이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지금의 심정을 말은 하지 않아도 제 마음속으로 느끼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알고 지내고 함께한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나가요^^ 화이팅~
님이 계셔 늘 든든하고 힘이 난다는 사실......
고맙 고맙^.^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님의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모쪼록 몸 상하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 할수 있었으면하는 바램 임니다 스피드 홧팅
감사합니다. 함께 즐겨요. 테니스 ㅎㅎㅎ.
눈 같이 치우던 그 기억이 벌써 추억으로... 넘 감사했습니다.
2008년도인가 2009년도인가 안동대회에서 처음 만났는데, 당시 아픈 다리를 가지고 나랑 본선을 했던 모습이 기억이 나네,
나랑 같은 동갑내기 친구.. 늘 즐겁게 운동하고, 상대편의 좋은 샷을 칭찬해주는 모습.. 항상 반겨주는 모습..
부산을 떠나 자주 볼 수 없지만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운동 하길... 서울 오면 꼭 연락하고, , 대구에 한 번 가야 하는데.
만날때 까지 잘 지내고,,, 화이팅!!! ^*^
좋은 매너, 흐뭇한 매너는 자네에게 배웠는데....
우리들의 테니스는 성장 진행중..ㅇ
반짝반짝 빛나는 4월 되시게...^.^
난 안동에서 처음 예선에만나 4:6으로 진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테니스를 아름답게 승화시킨 아우님 모습이 롤 모델감이야.
협회장님 감사합니다. 제 맘속 추억상자엔 님과 함께한 춘천 메밀국수가 고이 간직되어 있답니다.
형님 생각하면 웃음지어질 뿐이고...
이런 사연을 보니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또한 존경스럽습니다.
이제야 가입하네요,,
잘지내시죠?
늦다고 생각했을때가 가장 빠를 수도....
늘 건강하고 상주갈땐 꼭 밥 먹으러 간다. ㅎ ㅎ ㅎ
*^--^*일한다고 자주 들어오지못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