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도 선교여행을 다녀온 문관식입니다.
저희 인도팀은 출발 전 준비 과정에서 두 차례의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적절한 항공권 구매 시점을 놓쳐서 하루가 다르게 항공권 가격이 뛰고 있을 때였고, 두 번째는 출발을 며칠 안 남기고 서도 협력 교회와 숙소 문제가 확정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리더인 저의 불찰이 컸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들의 조언과 그리고 돕는 천사들을 통해서 그 고비를 잘 넘기게 하셨고, 어려움 가운데 끝까지 기도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출발 전에 미리 시켜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전날 가까스로 협력교회를 응답 받은 저희 인도팀은 12명이 다 리더라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목회자의 조언과, 하나님께서 택하신 12제자의 한 명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뛰자는 리더의 격려를, 팀원들 모두가 기쁨으로 받고 전도 여행 내내 그렇게 따라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여행이 꼭 2012 Love India 집회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멜번을 출발했습니다.
현지 아브라함 목사님 댁에 도착했을 때, 목사님은 저희 팀이 근처에 마땅한 숙소를 찾을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그 집의 작은 방 하나와 거실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 날 저녁 목사님 가정의 가족회의 결과 12명은 너무 많아서, 다음날 12중 6명이 머무를 숙소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멜번 목회자 분들께 전화로 조언을 구하고, 리더쉽과 함께 모여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사님 댁에 있어도 좋다고 가족 전체가 동의했다는 것과 그날 오후 어느 슬럼가에서 첫 공연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전날 저녁 이 소식을 들은 멜번의 목회자 분들과 몇 일군들의 간절한 중보기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팀 전체가 목사님 가정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숙소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모님이 학교로 출근하시기 전에 감사메모와 함께 티 타임때 드시라고, 초코파이도 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첫 공연에서 현지 분들이 복음의 메시지에 충격을 받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슬럼가 첫 공연 때 그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마을 입구와 한 중심에 오래된 흰두 사원이 있는 그 슬럼가의 작은 공터에서 드라마와 복음 메시지가 선포되었습니다. 그 때 드라마를 보시던 아브라함 목사님이 눈물을 글썽이시고, 아들 다니엘 목사님도 이렇게 “성경의 A to Z까지 풀어내는 복음 드라마는 처음 본다”고 하셨습니다. Susan의 메시지를 통역했던 Philo라는 자매에게는, 어느 무슬림 여인이 찾아와서 “아이를 못 낳는 여자도 예수님을 통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냐” 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Philo가 “예수님을 마음 속으로 웰컴하면 된다”고 했더니, 자기 “조금 전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공연 후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 달라고 왔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이 나눠져서 기도를 해주다가,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약간 아쉬운 듯한 느낌을 남겨 둔 채, 그 곳을 떠났습니다. 그 사람들이 스스로 기도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팀원들이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참석하게 된 가정 기도모임 시간에, 우리에게 준비된 간증이나 메시지가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이제 그 시간을 이용해서 말씀 양육을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멜번의 목회자 분들과 통화하면서, 구석구석 복음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곳에 노방전도/공연을, 그리고 말씀 양육을 중심으로 사역을 해나가면 된다라는 조언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팀이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전날 팀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않게 스케줄이 딜레이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이제 사역의 두 방향이 정해 졌는데 우리 식사시간을 놓쳐도 좋으니까 스케줄이 물 흐르듯이 진행되고 이번 방문에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이 날부터 그 기도가 응답되어서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사역 스케줄이 잡혀 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정 심방 기도회마다 수잔이 말씀 양육을 하고, 전날의 슬럼가에도 다시 들어가서 이번엔 행아웃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새로운 슬럼가에 가서 공연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팀이 동시에 여러 곳의 가정 기도회에 참여할 때에는 준비된 메시지와 간증의 수에 따라 3팀으로 나눠져서 각 기도회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슬럼에서도 눈물로 복음을 듣는 사람이 나오고, 행아웃 메시지를 들은 슬럼가의 어느 아저씨는 자기도 “이제 내일부터는 절대로 술마시지 않겠다” 고 여러 번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 메시지를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커플도 있었는데, 후에 현지 교회 청년이 그 곳을 나오면서 말하기를 “그 부부가 무슬림인데, 이 곳에서 무슬림이 복음 듣고 영접하는 확률은거의 100분의 1이고, 그들이 영접한 거 만으로도 200명에게 프리칭 한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주방에서 아브라함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우리 호산나 교회의 청년들이 변화되는 것은 새가족반/복음반의 메시지를 통해서라는 말씀을 드리게 되었는데, 그 말을 들으신 목사님은 그 날 저녁 당장 현지 일군들을 양육할 시간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계속 마음에 두고 있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목사님은 아침 큐티 모임에도 참석하셨고, 항상 우리 팀이 하는 모든 일에 하나하나 관심을 보이시고 같이 참여 하시고, 저희더러 인도해 보라고 하시고, 때때로 메모를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너무나 겸손하신 목사님을 보면서 팀원들 모두가 감동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아들 다니엘 목사님과 아브라함 목사님 두 분의 요청으로 주일 예배 때 부자와 거지 나사로 메세지가 1,2부 예배 시간에 그 곳 교인들에게 전해지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슬럼가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오픈된 곳을 두드려 보려 했는데, 현지 교회측은 그런 곳에서는 힌두교도들의 반발로 복음 선포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공원지역과 대학교 지역을 마음에 두고 전도의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현지 교회를 틍해서 2000명 규모의 학교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델리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명문 기독교 학교라고 들었는데, 학생들은 대다수가 비기독교인이라고 했습니다. 아침 조회시간에 모인 2000명이 그날 Susan의 복음 메시지를 듣고, 거의 전원이 머리 숙여 영접 기도를 따라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3가지 문제를 빠뜨리지 않고 다 다룬 엑설런트한 메시지, very powerful Drama” 였다면서 감탄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은 재단의 다른 학교에도 팀을 보내고 싶은데, 이미 다른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학생 두 명은 따로 찾아와서 “드라마가 자기들의 마음을 만졌다”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다른 크리스쳔 스쿨이 열렸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월요일 9시부터 2시까지 각 반을 돌면서 30분씩 시간을 가져주면 안 되겠냐는 부탁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것은 그 학교는 거의 전 교직원이 Reborn 크리스쳔인 또 하나의 명문학교라고 합니다. 솔직히 인도 땅에 오기 전에는 이 곳에 대해 영적으로 온갖 어두운 소식만 많이 접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느 날 아침 큐티의 말씀에서처럼 우상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숨겨진 일군들을 통해서 그 땅에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첫 학교에서 공연 하던 날, 계속 마음에 품고 있던 대학가 전도의 문도 열렸습니다. 현지 멤버와 함께 나간 30분의 정찰을 주요 목적으로 했던 노방 전도에서 8명의 인도 영혼이 영접하고 많은 컨택 넘버들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나가셔서 어느 두 대학생이 5분 만의 복음 메시지를 듣고, 학교 수업에 늦으면서까지도 영접기도를 따라 하고 전화번호까지 주고 간 것을 보신 아브라함 목사님은 “This is a real evangelism”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차 안에서는, “이번 주말에 Joyce Myer팀이 와서 하는 10만 집회처럼 대형 집회들이 있어 왔지만, 들이는 인력과 재정에 비해 별다른 열매가 없다. 그런데 너희는 12명이 와서 깊은 사역을 하고 간다”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는 그 대학가 근처의 공원에서 행아웃도 이루어졌습니다. 현지 멤버들과 준비를 같이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가는 길도 예상보다 멀어서, 해지기 전 대학가 초청과 행아웃까지 마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 주 강단 말씀처럼 실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필리핀 선교 여행 때도 행아웃 직전에 급하게 초청하러 나갈 수 밖에 없었지만, 약 33명의 영혼들이 모이고, 순탄하게 잘 마치게 하셨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뭔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날 15분간 공원에서의 초청을 통해서 약 30명이 복음 메세지를 들었고 그 중 13명이 교회에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지 멤버들과 저희 팀원들의 마음이 너무도 뜨거워졌고, 현지 교회 청년들이 그렇게 팀사역을 경험해 보면서 “팀으로 일하니까 훨씬 쉬어지는 것 같다” 면서, 계속 그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짧은 8일간의 기간이었지만, 인도 땅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우상들을 숭배하는 흰두교가 지배적인 그 땅에서, 꿋꿋이 복음의 열정을 잃지 않고 사역하시는 귀한 목회자분들과 청년들을 만나서 함께 기도하고 복음 전할 수 있었음이 저희에겐 너무도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갈 바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떠난 듯한 선교 여행이었지만, 준비해 간 그 복음과 언약의 컨텐츠가 그 땅에 전해질 수 있도록 사역의 문을 열어 주시고 필요한 것을 다 공급해 주신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찬양합니다. 또한 저희를 이런 귀한 일에 쓰임 받도록 훈련 시켜 주시고, 멜번 땅에서 밤낮으로 중보해 주신 목회자 분들과 그리고 함께 중보에 참여해 주신 모든 호산나 교회 성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팀원수는 적지만 하나로 연합되어 하나님께 쓰임받으신 인도팀여러분 축복합니다! 많은걸 배우고 느끼는 간증이네요:)
12명이었지만 12사도를 연상케 했고 강력한 영적 군대였다고 생각해요~^^ 쉴 수 없는 사역 스케쥴 속에서 인도를 향한 하나님의 급한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 러브 인디아~^^
간증이 정말 넘쳐나는 인도팀이네요. 읽기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이 세상에 구원 받을 자들이 저리도 많은데. 정말 우리의 할일이 많네요~~
정말 할일이 많이 있네요, 읽는 동안 심장이 터져나가는 듯했어요. 부름받은 12명의 예수님의 제자들 같아요!!
인도에있는 내내 많이 배우고 멤버들간의 사랑이 넘쳐 났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힘들엇었지, 인도에있는 내내 행복한시간들이였습니다. 인도집회 빨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한 세월과 친분이 필요없이.. 한 성령이 임하는 곳에- 인종과 나라를 초월해 하나님께서 일하시더라구요. 아... 최고의 전도 여행이었어요. 몇 억을 준다해도 이런 최고의 가이드- 하나님이 이끄시는 전도여행 또 해 볼 수 있을까요.. 빨리 인도집회 했으면 좋겠어요. 많이 그리워요~! 프리칭때마다 따라다니던 그 교회 일군 중 한 명이.."다른 이들이 복음 전할때는 천국과 지옥만 말하는데- 너네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 라고 말해줬던게 생각나요.. 멋져요. 하나님~ 빨리 인도 다시 가고 싶어요~!
인도가 드디어 열리는군요. 꿈만 같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니까 정말 놀랍습니다!! 너무 잘 하고 오셨어요~
정확한 복음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적은 인원으로도 큰 일을 하셨네요~ 예수 이름에 큰 능력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보게 됩니다~!!
아 인도팀! 이번에도 놀라워요! 어떻게 2000 여명의 학생들에게 복음 전할 기회가 열렸는지...그리고 노방. 기관사역과 함께 말씀사역을 잘 병행시켰어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놀라운 부흥을 주셔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땅끝으로 자꾸만 인도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정말 기도 속의 인도 집회가 실제로 열릴 생각만 해도 너무 기대되고 신이 납니다 ! 내년에 다시가면 호산나 교회에서 세번째 가는 선교여행. 인도땅이 또 얼마나 변해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