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여 우산을 준비하고 갔는데 비는 안오고 오히려 선선해서 걷기에 딱 좋은 날이다.
양평역 주변에는 여러가지 색의 튤립을 식재하여 보기 좋다.
양평역에서 곧장 직진하여 "양평장터"와 "양평군청"을 지나면 한강에 닿는다.
한강 상류를 따라 한적한 길을 걷는다.
강에는 다른 물새는 보이지 않고 "물닭"만 여러마리 보인다.
조금 걷다보면 뚝방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으로 내려 가 자전거도로와 같이 가는 길을 걷는다.
강 건너편에 많은 새들이 있는데 너무 멀어서 무슨 새인지 모르겠다.
갈산(葛山)입구에 있는 "양근나루터" 표지.
"갈산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갈산공원으로 들어가는 목책교(木柵橋)를 지나면서 강쪽을 보면 바위위에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십자가가 서 있다.
십자가 옆에 안내문이 있는데 그곳을 가야 만 읽을 수 있다.
"키로 십자가"
"키로십자가는 갈산 양근나루를 왕래하며
진리를 찾은 모든 양근(양평)
사람들의 상징인 그리스도
(ⅩΡⅠΣΤΟΣ)를 의미합니다."
천주교 양근성지.
라고 씌어 있다.
조금 더 가면 강위에 있는 전망대를 갈 수있다.
전망대위에는 특이한 조형물이 있는데 여러사람이 자신을 알리는 낙서를 해 놨다.
이곳 "갈산공원"을 올라가면 옛날 일제시대의 신사(神社)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신사를 헐어 없애고 그 자리에 충혼탑(忠魂塔)이 서 있다.
길옆에도 "호국 무공 수훈자 공적비"(護國 武功 受勳者 功績碑)가 있다.
양평 일대는 일제시대부터 6.25전쟁까지 많은 애국자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 무척 많다.
요즘은 보기 어려운 밀밭이 있어 건너편 주택을 넣어 찍어 보았다.
강옆 운동시설이 있는곳으로 내려오는데 맞은쪽에서 오는 젊은 여자분이
길 한 쪽으로 조심스레 오면서 우리더리 뱀이 있다고 한다.
가보니 굵고 짧은 뱀 한마리가 도망도 안가고 느긋하게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겁을 주니 그제서야 천천히 길 옆 숲으로 들어간다.
길옆으로 간 녀석은 오히려 또아리를 틀며 내게 겁을 준다.
무늬가 선명하지는 않지만 생김새가 "살모사"에 틀림없다.
몸퉁이 약간 굵은데 무엇을 먹어서일까? 아니면 알을 가져서 일까?
뱀에 대해서 잘 모르니 알 수가 없다.
원래 이 길을 벗꽃이 만개했을 때 걷고 싶었는데 또 그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흑천 입구에 가까이 왔다.
흐린 하늘위에 새떼가 질서있게 날아가는데 모양을 봐서는 "가마우지"같다.
"민물가마우지"가 너무 많아 앞으로 민물 생태계가 위험해 질 수도 있겠다.
이제 남한강과 갈라진 "흑천"이 완연하게 보인다.
흑천(黑川)하류에 있는 큰 다리인 "현덕교"
다리아래에서는 엄청나게 큰 잉어떼들이 산란을 하느라 난리다.
다리위에서 보는 흑천과 남한강의 만나는 모습.
흑천 상류.
흑천(黑川)은 물이 검은 것이 아니고 이 하천만 특이하게 바닥의 돌이 검어 물이 검게 보인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면 이코스의 첫번 인증대가 있다.
물속으로 고기잡이를 하고 나와 날개를 말리고 있는 "가마우지"
흑천가의 벗나무는 무척 오래 된 나무들이다.
물이 조금 깊은 곳에는 가마우지가 많다.
흑천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원래는 자동차가 다니지 못하는 곳일듯하다.
하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자동차길이기도 한듯 가끔 자동차가 지난다.
뒤 돌아본 현덕교.
이 길도 "물소리 길"과 "경기 옛길"이 같이 한다.
여기에서 큰 길을 버리고 다리를 건넌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양평에서 개군면(介軍面)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은 수심이 깊지않아 기마우지는 보이지 않고 "흰뺨검둥오리"들이 많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항상 손님들이 많다.
메뉴에는 없지만 선지만 달라면 뚝배기 가득 선지를 담아준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다시 흑천을 따라 걷는다.
"소노휴 양평"옆에 두번째 인증대가 있다.
이 흑천은 작년 큰 비가 내렸을 때 물이 뚝을 넘었다.
그래서 곳곳에 뚝을 높이는 작업을 하는 곳이 많다.
이길은 특히 한적하고 주변이 아름다워 천천히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꽃이 진한 자색(紫色)으로 피는 "삼엽으름"도 보인다.
물론 재배하는 것이고 자연산은 아니다.
원덕교를 지나면서 앞에는 원덕초등학교가 보인다.
이 다리도 물이 넘쳤던 곳이라 하류에 새로 높은 다리를 건설중이다.
오늘의 종점인 "원덕역"에 왔다.
원덕역에서 보이는 "추읍산"
다음 5코스는 원덕역에서 "동동카누"가 있는 곳을 지나 흑천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이곳은 원덕초등학교근처부터 삼성리까지 본격적으로 뚝방을 높이는 공사를 하는 곳이다.
만일 뚝방 통행이 불가하면 비닐하우스 사잇길로 가야 할듯하다.
첫댓글 안내를 잘 하여 준 덕분에 편안하게 물소리길을 걷고 있어요.
나머지 2코스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