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신앙의 원형으로서 간명일장금(看命一掌金)의 십이성(十二星)과 십이지(十二支)의 연관성 고찰
김만태 | 한국민족사상학회 | 민족사상 제15권 제3호 | 2021.09
Ⅰ. 머리말
Ⅱ.『간명일장금』의 주요 내용
Ⅲ.『간명일장금』의 핵심, 십이성
1. 십이성의 기본특성
2. 십이성의 배열·중첩에 따른 특성 변화
Ⅳ. 명리학에서 십이지의 의미
Ⅴ. 십이성과 십이지의 연관성
Ⅵ. 맺음말
근현대 한국인의 운명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 당사주(唐四柱)는 그 당시 전제군주제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조상과 가문의 내력이라는 혈통적 조건에 따라 이미 현실 속 개인의 신분·지위·계층이 결정되는 숙명적 상황도 간명일장금(看命一掌金)에서 조상궁(祖上宮)인 연지(年支, 띠)를 기준으로 개인 운명을 해석하는 틀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십이지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단순한 부호의 차원을 넘어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띠며 오래전부터 활용되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간명일장금에서 가장 핵심인 십이성과 십이지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본 결과, 신법(新法)명리학에서 십이지에 함축된 의미들은 간명일장금의 십이성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었다. 다만 생년지[띠]를 간명의 기점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고법(古法)명리학과 공통점을 일부 갖는다.
십이성의 기본특성과 그 배열․중첩에 따른 특성 변화에 관해서도 살펴본 결과, 『간명일장금』에 수록된 내용 안에서도 서로 불일치하고 모순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이는 일정한 간명원칙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간명일장금』이 저술되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