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5(월)
추석 인사를 하려 울진 친척집에 들렸다. 낚시가방은 항상 차에 실려 있다.
밭일도 좀 거들고 아는 사람 만나 소주 한잔을 걸치니 저녁 무렵이 됐다.
울진 산포리에 농어가 좀 올라온다 해 낚시나가 보기로 했다. 셋이서.
청갯지렁이 몇봉을 사들고 어둠 무렵을 기다려 낚시를 던졌다.
일반 릴낚싯대에 좀 굵은 전자찌를 달고 큰 농어바늘에는 첨갯지렁이(청무시)를 주렁주렁 달았다.
나는 1호대로 던졌는데, 사촌동생은 3호대라 더 멀리 날아간다.
모두 3 마리를 잡아 10시가 안되어 철수했다. 씨알은 4~50정도로 그리 크지는 않다.
조과는 많지 않지만 회거리는 되겠다.
셋이서 집에 돌아와 회를 떠 소주를 몇병하며 떠들며 잡담을 나누니 12시가 넘었다.
낚시하고 먹는데 바빠 사진 한장을 찍지 못해 올릴 수 없다.
사진: 망향 휴게소 아래 바다. 물이 맑아 바닥이 다 보인다.
10. 6(화)
이틑날 일어나 오전은 농사일을 거들었다.
탈곡기를 설치해 탈곡을 했다.
예전에는 발로 밟아 돌렸는데 요즘은 모타로 돌리니 탈곡기 돌릴 때 나는 소리 바롱바롱~ 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곡식은 좁쌀보다 좀 굵은 지장이다.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4차선 길은 조용하고 시원하다.
영해 대진쪽으로 가기 위해 고래볼해수욕장으로 들어서는 길로 내렸다.
유기농 논뜰에는 허수아비 장식물을 많이 설치해 놓았다.
길가다 차를 세워 사진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작은 어촌 대진항이다.
영덕의 바닷가 어촌 마을들은 참 깨끗하게 다듬어 놓았다.
방파제도 산뜻하게 꾸며 놓았다. 담배꽁초 하나없이 깨끗하다.
방파제 끝쪽에 몇몇 낙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고기가 올라오나 한 10분쯤 바라봤지만 조과는 별로인 것 같다.
대진을 지나 아래로 더 내려오면 사진리이다.
대진, 사진, 축산, 경정... 쭉 내려오면서는 갯바위가 잘 발달되어 있다.
아래 사진은 축산 바로 위 사진리의 갯바위이다.
갯바위 아래 직벽은 수심도 깊어 낚시터로 유명하다.
감성돔 철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샛바람이 불고 낚시 조건이 별로 좋지 않는 날이다. 그래도 몇몇 낚싯꾼들이 보인다.
나는 축산에 들려 밑밥과 홍깨비 한 봉지를 사들고 축산 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낚시를 던졌다.
조가가 없다. 메가리만 가끔 걸려 올라올 뿐...
가정집에서 다듬어 냉동시켜 팔고 있는 물가자미회를 사서 집으로 향했다.
양도 많고 깨긋하게 다듬어 놓은 것이라 조과가 없는 날이면 항상 사간다.
가을날 시원한 바닷가 여행길이였다.
포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