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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늘푸른나무님 칸첸중가 BC 트레킹 후기 스크랩 칸첸중카 트레킹 26일째 12월 1일 (수케바자르 - 차우키)
늘푸른나무 추천 0 조회 46 14.02.07 20:5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1 월 6 일 ~ 12 월 3 일  (27박 28일) 12월 1 일 트레킹 26일째

 

- 간곳 : 수케바자르(2900) - 구파바자르 - 망가바리 - 차우키(2400) (휴식시간포함 6시간 소요) 

 

- 함께한이 :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3명)

                 가이드 정가, 포터 3명 (풀파샷. 젠젠. 수리에)

 

** 아침 5시 30분 기상, 8시 30분 아침식사, 9시 30분 출발, 15시 20분 도착 **

 

새벽잠을 설쳤지만..5시40분에 일어나 수케바자르 뒤편 언덕의 뷰포인에 오르기로 했다..

이곳을 지나가는 여행객이나 트레커들이 올라 조망을 하기도 한다고 주인이 알려 주었었다..

이곳에 오르면 칸첸중카와 마칼루가 조망된다고 했다..

일출도 볼겸 마을앞으로 오르는 언덕 전망대에 올랐다..

 

쌀쌀한 새벽 어둠이 가시지 않은 언덕을 오르는데..산 넘어 운평선 위로 해가 떠올랐다..

 

 

 

길게 늘어선 마칼루 산군에 아침 햇살이 붉게 물들었다..

서리가 내려 몸시 추웠지만..아름다운 풍경 앞에서는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해가 떠오르고..계단을 올라 전망대가 있는 더 높은 뷰로 올라갔다..

 

전망대에는 힌두탑과 타르쵸 뒤로 마칼루가 반겼다..

 

아침 햇살에 희뿌연 안개속에 칸첸중카도 함께 나왔다..

 

전망대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았다..

구불구불 찻길을 내는지..공사가 한창 진행중 이였다.

 

해가 떠오르며 마칼루의 설산이 한층 도드라져 보였다..

 

 

 

 

 

 

 

 

 

 

 

 

 

 

 

 

 

 

 

칸첸중카도 선명한 모습을 드러낸다..

 

서리가 아직 가시지 않은 전망대를 내려와 마을로 가는 언덕에서..

아침의 긴그림자와 함께 했다..

 

 

 

 

 

철 없이 피어난 랄리구라스..정가가 따 주었다..

 

 

 

 

 

 

어제 오후 안개가 가득하고 스산했던 마을이 아침 햇살에 생기를 되찾은것 같았다..

 

마당 가득 앉아 있던 양떼들이 아침을 맞아 초지의 언덕으로 모두 나왔다..

설산과 함께한 평화로운 풍경이 아름답다..

 

 

 

 

 

 

 

 

 

 

 

 

 

 

 

전망대를 내려와 아침을 해 먹었다..이 롯지 사우니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였다..

요리를 못한다고 밥은 우리더러 해 먹으라고 했다..

어제 저녁도 우리가 해먹었었다..정가와 수리에가 함께 아침을 지었다..

 

조금 늦은 9시30분에 마을을 나섯다..이미 마을은 안개가 내리고 있었다..

이 근방은 두 자이언트 마운틴이 인접해 있어 아침 시간이 지나면 늘 안개에 휩싸인다고 했다..

 

마을 뒷편은 벌써 안개가 몰려들고 있었다..

 

수케바자르를 나서며...어제밤에 함께 놀았던 폴리스가 다가와 잘가라며 인사를 건냇다..

 

수케바자르에서 마을을 돌아 그리 멀지 않은곳에 구파바자르를 지났다..

 

구파바자르를 지나며..마을 뒤의 포카리다..

물이 많이 말랐지만 설산과 함께한 풍경은 아름다웠다..

 

 

 

 

 

 

 

어느새 마을엔 안개가 가득 차 올랐다..

아침인데도 스산함이 엄습해 오는것 같았다..

 

구파바자르를 지나 산허리로 난 찻길을 따라 길을 걸었다..

 안개가 가는 걸음을 따라 사방에서 몰려오고 있었다..

 

 

 

 

 

 

 

 

 

도로를 따라 걸었다..짚차와 오토바이가 간간히 지나갔다..

혹은 짐을 실은 말들도 지나기도 하고..

온통 안개가 점점 짙게 내렸다..

 

 

잠시 쉬어가는곳에 양탄자를 팔러 가는 봇짐 장사들도 쉬어가는 모습이다.

 

 

 

 

 

안개속에서 드러난 한무리의 좁교떼들 한짐씩 지고 가는 걸음이다..

 

그리고 안개속으로 총총히 사라져 간다..

 

안개속에서 드러난 망가바리 마을이다..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곳은 장사꾼들이 모여 드는 도매상인것 같았다..

물건이 들어오고 또 물건을 싣고 떠나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에서는 "카더멈"이 대량으로 거래 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쉬었다..이 롯지 주인은 세계 각국의 지폐를 모으는 것이 취미라고 했다..

코리아 돈이 없다고 해서 천원 지폐 한장을 주었다..그렇더니 네팔돈으로 환전을 해주었다..

나는 그냥 주고 싶었는데..돈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받았다..

 

망가바리를 떠나며..마을은 온통 안개속이다..

 

안개 자욱한 찻길을 따라 한시간쯤 걸어 차우키에 도착했다..

이마을도 안개로 가득했다..역시나 스산하다..

마을을 따라 걸어 마을 끝에 자리한 곳의 롯지에 들었다..

 

 

 

 

 

 

롯지는 허술했지만..그런대로 잘만은 했다..

이곳에 좀 많은 로컬 사람들이 숙소를 정하고 쉬고 있었다..

 

그리고 따뜻한 물 한바케스를 100루피에 사서 샤워를 할수 있었다..

추워서 부엌 아궁이 앞에 앉아 불을 쬐었다..뚱바를 마시며..

 

이곳에서 한국말을 하는 네팔리를 만났다..이 마을에 산다고 했다..

그는 한국사람인 나를 보며 무척 반가워 했다..

불법 체류를 하며 10년을 한국에서 살았는데 폴리스에 잡혀 추방 당했다고 했다..

한국에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말라. 만나지 못해 괴로웁고..

미워하는 이를 갖지 말라. 만나서 괴로웁다.."

 

언젠가는 흐르는 물처럼 잊혀질 거라고 말했다..

가끔은 추억하며 꺼내볼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

 

오늘밤이 포터들과의 마지막 밤이다..

버프 쑤꾸띠와 뚱바로 조촐한 우리만의 파티를 했다..

3일치의 임금과 팁 차비까지 챙겨 주었다..

내일이면 우리는 또 이별을 해야한다..

이별이란 늘 마음 한켠을 애잔하게 한다..

또 다시 네팔에 오면 그들과 만날지 알수는 없지만..그러나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밤은 깊어가고..부엌의 아궁이의 장작도 더 이상 불꽃을 태우지 못할때..

우리는 잠자리로 돌아왔다..

내일은 좀 일찍 길을 나서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자둬야 했다..

내일이면 칸첸중카의 모든일정이 끝나는 날이다..

오래된 이야기 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일정들을 되세어 보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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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2.10 11:43

    첫댓글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말라. 만나지 못해 괴로웁고..
    미워하는 이를 갖지 말라 만나서 괴로웁다..
    나디아의 테마 OST가 떠오릅니다

  • 작성자 14.02.10 12:00

    법구경에 나오는 말을 빌려 써 보았습니다..ㅎㅎ
    중용을 지키라지만 그러기가 쉽지가 않지요..

    그래도 우리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사는게 인생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15.02.06 22:34

    맞네요...그렇게 살고 그렇게 살다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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