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낭만으로 취미로 타로를 배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근래에는 그런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오랫만에 그런분이 오셨습니다. "타로는 처음배우는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곳에서 타로를 보긴했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씩웃습니다.
키는 185정도에 우람한 체구를 갖고 있고 얼굴도 호남형입니다. S대 법대를 나왔고 현재는 자신의 상가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이 대전이라 토요일 저녁에 와서 다음날 일요일 오전 까지 배우고는 내려가십니다.
"타로를 배우면서 느낀 것인데 타로를 하면 할 수록 무섭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러한 말을 할 정도면 어느정도 타로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오전시간 마지막 점검을 했습니다. 제가 가끔 한번씩 묻습니다. "이 카드배열중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카드인가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답을 합니다. 통변도 어느 수준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카드배당에 대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잘하십니다. 예컨데 "컵릴 배열중에서 6번 위치의 컵9는 누구의 것인가요?" 하고 물으면 잠시 카드배열을 보고는 "아무래도 여성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는데 틀리지 않습니다.
"생업에 써 먹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잘배워서 뭐 하시려고요?" "뭐 그냥 즐겁게 살려고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오늘 마지막 시간을 보내시고 제 사무실을 나서면서 하는 말이 "선생님 처럼 도제식으로 가르치는 곳은 없더군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렇게 떠나고 나면 항상 마음이 허망해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