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생각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세월호 당시,
우리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느냐에 따라 우리는 전혀 다른 맥을 짚게 됩니다.
이번 강의에서 이전에 거의 생각해보지 못하던 질문을 던져봅니다.
여러분들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함께 강의를 수강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이 강의는 가슴아픈 세월호 사고 자체를 논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살아남은 우리는 희생된 분들에 대하여 이차저차 말할 자격이 없으며,
그저 유족들과 함께 희생된 분들을 그리워할 수 있는 것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임을 잊지 않습니다.
본 강의 영상은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공학 시간에 촬영한 것입니다.
자, 다 함께 강의를 보시죠.
아래 글은 제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것으로, 본 강연 내용의 요약본이라 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빠가 살아보니...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더구나"
세월호의 뼈아픈 기억으로부터 두 가지의 교훈을 생각한다.
하나는... 같은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을 마땅히 고쳐야 하듯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직 한사람도 못봤다. 나 혼자 줄창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이냐면... 차분히 이야기해보자. 누가 듣든 안듣든...)
소를 또 잃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구멍 뚫린 울타리를 고치는 일이다.
그러나 울타리를 손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구멍이 있게 마련이며 소는 또 잃게 된다. 소를 잃어야 그 구멍이 보이게 되고, 구멍을 막고 더 튼튼하게 울타리를 쌓아 올린다.
그렇다면 매번 소를 잃고 난 후에 울타리를 고칠 것인가?
물론 혹자는 소를 잃기 전에 헛점을 미리미리 찾아 보완하면 된다고 할 것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내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구멍은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하고 보지 못했던 구멍은 소가 도망가서야 보이게 된다.
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를 반복할 것인가!
세월호의 첫 번째 교훈은 304명의 사망자 또는 실종자에 대한 후회로부터 얻어진다. 말 그대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이다.
세월호의 두 번째 교훈은 304명과 172명(생존자)의 두 숫자로부터 얻어진다.
그동안 온갖 언론과 전문가들은 "왜 304명을 구조해내지 못했을까?"를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 하고 앞으로의 대안을 찾으려 해왔다.
그러나
"172명은 제 발로 걸어나가는데 왜 304명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
이렇게 질문하면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무언가를 볼 수 있게 된다. 바로 이 질문... 다시 질문해보자.
"172명은 제 발로 걸어나가는데 왜 304명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에 비유하자면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앗! 소가 탈출하네... 어어... 이런!" 하면서 빤히 쳐다만 보다가 결국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친다.
이 때 두 가지 질문이 가능하다.
"왜 소가 도망갈 수 있었는가? 울타리가 왜 어디가 허술했는가? 앞으로 울타리를 어떻게 보수할 것인가?"
또 이런 질문도 할 수 있다.
"왜 소가 탈출하는 걸 빤히 보고만 있었지?"
소 주인에게 누가 빤히 보고만 있으라고 지시한 것도 아닌데 빤히 보고만 있었던 건... 너무 당황스러워서 뭘 어찌해야할지를 몰랐거나 아예 머리가 멈췄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세월호로부터 놓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왜 백칠십명은 스스로 나갈 때 삼백명은 스스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많은 어른들이 왜 삼백명을 구하지 못했는가 성토할 때에, 단원고 아이들 또래의 학생들은 친구들이 나올 때 따라 나왔어야지 왜 안나왔냐고 한다. 질문이 다르다. 아이들은 시스템을 묻지 않는다. 어른들이 시스템을 물을 때 아이들은 스스로의 결단과 행동을 묻는다.
대형 재난 사고는 예측가능한 상황에서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는 시스템과 매뉴얼에 의해 사고가 예방되기 때문이다.
예측이 안되었던 돌발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법이다.
이러한 불시의 돌발 상황에서는 그 어떤 시스템과 매뉴얼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시스템과 매뉴얼이 먹통이 되었을 땐 누가 내 생명을 지킬 것인가? 누구를 쳐다볼 것인가?
그땐 자기 자신밖에 없다. 결국 스스로가 살리는 것이다.
170명은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살린 이들이고 나머지 300명은 스스로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물론 단정할 수도 단정해서도 안 되지만, 한번쯤 이렇게 생각해보자.
300명은 나오고 싶은데 못나온 것도 아니며 몰라서 못나온 것도 아니다. 170명이 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배가 한참 기울고 있는 것을 빤히 보고 듣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놀랍게도 스스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던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오직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탓하거나 말거나... 우리는 그날 가슴에 묻은 우리 형제 자매 가족들을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다. 그래서도 안된다.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그리움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두 번째 교훈은 바로 "위기 순간에 나 자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이제는 진지하게 논할 때라는 것이다.
위기 순간에는 매뉴얼에 의존할 수 없다. 이미 먹통이 되어버린 매뉴얼이다. 시스템 개선을 고민하는 것은 소를 잃은 다음에 울타리 고칠 생각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요약하자면,
첫번째 교훈으로 시스템 문제를 언급한 것은, 기본적으로 갖출 것에 대해서는 마땅히 갖추도록 노력해 한다는 것이다.
나는 첫번째 교훈에서 멈추지 말고, 두번째 교훈까지 나아갈 것을 말하고자 한다.
첫번째를 무시하거나 회피하고 두번째 교훈만을 논하는 것은 참으로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나 첫번째 교훈에서 멈추는 것은 더욱더 어리석은 것이다.
시스템과 매뉴얼 고민은 시스템 전문가에게 맡기자. 다만, 시스템 전문가는 위기 순간에 나를 구하지 못한다. 시스템이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
누군가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고민해야겠지만 그것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 시스템만 붙잡고 있겠다는 것은 "세월이 흐른 뒤 더 끔찍한 형태로 돌아올, 미래의 세월호"를 맞이하고야 말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매뉴얼을 따르고 시스템을 믿고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강의를 보고 직관적인 부분을 놓치고 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즉 시스템은 믿을만하지만 변수에 따라 위험할 수 있고 급박한 상황에서 직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뉴얼은 전문가들의 의해서 상황을 예측하고 분석하여서 사람들에게 제공되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믿어왔습니다. 21세기에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시스템 속에서 매뉴얼에 맞게 따르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그 상황에서 직관적인 태도로 행하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의 한계인가 실천가의 역량 부족인가 라는 질문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얼대로 행동하는 것은 모든 예외의 상황을 만족시킬 수 없으며, 예외의 상황의 일이 다시 메뉴얼의 한 부분으로 추가되어지는 상호적 관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메뉴얼을 따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상황에 맞는 직관적 판단을 할 수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강대학교 체육교육전공 지세환입니다
사건 당시 군복무중이라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밤새 상황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호사건은 그야말로 직관과 합리의 갈래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느냐의 문제로 생사가 갈리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합리성이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온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기존의 메뉴얼과 지시 자체가 허술하고 빈약하기 짝이없었으며 사고에 대한 대응 역시 최악이었기 때문에 사태가 더 커졌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합리적 사고의 결과를 논할수는 없겠지만, 가만히 있어라 라는 지시와 그에 따르고자 하는 사고방식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나온 것 역시 사실입니다.
당시 군복무중이었으며 근무중이었는데, 군대야말로 직관성이 무시되는것이 일상인 집단이기에 지시에 따르는 것에 대한 반감이 없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결과를 접하고 나서 과연 그게 옳았을까 하는 의문 역시 들었습니다. 항상 저는 합리성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하고 주장하지만 최근 다시본 영화 설리나 해당 사건의 경우는 직관적 사고에 의해 결과가 많이 변하였기에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과제로 접하게 되었던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이 떠오른다. 사람을 살리거나 못살리거나의 문제 이전에 어떻게 되었던 시스템의 차이는 극명하다. 안전에 대한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안전시스템은 어떤 상황에도 즉각적인(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야한다. 시스템 운영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한다.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수학교육 이영민입니다. 매뉴얼은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그 상황을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만들어진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측한 것, 과거의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실제로 맞이하는 상황은 우리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고, 과거의 상황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은 때론 그 상황에 대한 확실한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행동과 판단을 해야할 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고를 길러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교생실습을 할 때 교생 담당 선생님께서 비슷한 질문을 하시고 교생동기들과 토의를 해 볼 기회를 주신 적이 있습니다. 이 때도 두 번째 교훈과 비슷하게 위기 순간에 내가 교사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고 생각해보게끔 하셨습니다.
매뉴얼과 관련해서도 고민이 되는 질문을 하셨는데, 위기 순간엔 매뉴얼에 의존하는 게 과연 맞는 판단이냐, 그래서 결국 안타까운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느냐, 하지만, 독단적인 판단이 무조건 괜찮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는 내용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결론은 내리지 못했지만, 저는 그 때 '매뉴얼에 대한 맹신이 경계해야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뉴얼이라는 이름이 주는 폭력성, 억압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미처 나오지 못한 희생자들도, 그리고 구조가 있을 때까지, 안전보장이라는 가면을 쓴 매뉴얼을 지키라고 지시했던 지도교사들도 판단의 실수라기보단 매뉴얼이 지닌 폭력 및 억압성에 이미 익숙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꼭 이러한 일이 아니어도 사실 우리는 매뉴얼이 지닌 억압성에 대해 어느정도 익숙해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질문을 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매뉴얼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어떤 '무엇'을 위해 만든 것이겠지만, 과연 그 '무엇'을 위해 잘 작동하고 있는 걸까요?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수학교육 이경지입니다 합리성의 시스템은 매뉴얼을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매뉴얼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단지 제도를 유지해서 혼란을 줄이기 정해놓은 듯 합니다. 그 매뉴얼은 무슨 혼란을 막기 위함일까요.. 단지 매뉴얼은 상황에대한 책임을 누가 질것인지을 위함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수히 많은 상황이 언제나 매뉴얼대로 적용한다고 100퍼센트 장담할 수 없으며 매뉴얼에 없는 상황은 언제나 일어날수있습니다.어른들이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매뉴얼에 따라 누군가 책임을 질것인가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하기보다는 그 긴박한 상황에 자신의 직관을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홍지인입니다. 이러한 얘기는 9월달 강의 초반쯤에도 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즉 이러한 돌발상황이 있을 시 매뉴얼을 따라 어떠한 사람의 지시가 있기 전에는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아님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이러한 돌발상황에 맞춰 본능에 따라야 하는가 라는 그러한 경우의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질문으로써 20세기 교육을 받은 사람의 질문과 21세기 교육을 받은 사람의 질문으로 나누었는데, 그 당시 학생들은 어떠한 결론을 내리던가를 떠나서 많은 고민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 강의에서 매뉴얼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매뉴얼은 과연 무엇일지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나왔을 때의
가장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의미하는 건지 등 어쩌면 우리는 이러한 매뉴얼에 의존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이러한 매뉴얼도 있지만 이러한 돌발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세월호 사건의 경우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영화와 장소와 시간적 문제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다시 한번 이 사건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을 보며 시스템의 문제라 늘 생각했던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는 강의가 되었습니다. 잘못된 시스템이 문제이기도 했지만 직관을 길를수 있는 여건 자체가 조성이 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시스템 자체를 맹신하는것은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에 우리는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강조해야할 것 입니다.
인하대학교 교육학과 임동우입니다. 사실 저는 매뉴얼을 가르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매뉴얼이란 어떠한 일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행동양식과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뉴얼은 가르치되, 매뉴얼이 항상 절대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똑같은 상황인 것 같지만, 사실 완전히 같은 상황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매뉴얼을 이용해야지, 매뉴얼에 사람이 끌려다닌다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인하대학교 영어교육과 17학번 한지윤입니다.
세월호라는 주제에 대한 강의여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의를 통해 합리가 과연 유효한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메뉴얼을 붕괴하고 직관에 따라 행동했을때 결과가 옳지 못하다면 책임을 물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점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희생 당한 학생과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기득권층 두 가지 시선에서 해석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은 메뉴얼이 아닌 직관에 의한 판단 하에 움직였다면 문맥적으론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뱃머리를 잡고 있던 선장도, 상황에 있던 교사들도, 상황이 벌어진 이후 정권 역시도 '메뉴얼'에 입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메뉴얼은 분명 가장 최선의 방법이 제시된 것이기 때문에 메뉴얼과 직관 그 두가지를 연계하는 문제는 세월호 이전부터 논의돼 왔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하대학교 영문과 김현정입니다. 왜 170명의 학생이 스스로 나갈 때 300명은 스스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까. 이처럼 생존한 학생의 수보다 구출되지 못한 학생의 수가 더 많다는 점에 유의하면, 섣부른 일반화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그리고 여전히 지금도 교육체제는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사고하도록 기르고 교육한 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직관적으로 사고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하대학교 교육학과 이승현입니다. 세월호 사건은 모두가 안타까워한 사건입니다. 저와 동갑이라 더 마음이 쓰였고 나도 언제든 그런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저는 처음에는 선장의 말을 들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식이 없는 저보다는 전문가이니 예방책도 알았을 것이고 더 믿을 수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탈출을 할 수있는 상황이라면 탈출했을것 같습니다. 당장 죽을수 있는 상황에서 매뉴얼보다는 얼어죽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을때 빠져나오는 직관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다신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원대 유아교육학과 이미영 학생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어마 어마한 결과를 만들게 하는데 위험한 상황에서 즉흥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스스로 선택함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분석하지 말고 그 다음 행동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하대학교 프랑스어과 신혜수입니다.
매뉴얼은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라고 만들어졌지만 매뉴얼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상황을 대비하여 직관적인 사고를 학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강의에서 세월호사건을 또다시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상황에 따른 직관과 합리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원대학교 상담교육 김보은 입니다. 교사는 아니지만 교육공무직으로 학교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 메뉴얼 (교육청에서 내려온 지침)은 절대적입니다. 아마도 이런한 메뉴얼에 입각한 사회, 선생님,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하지만 상담에서도 본능을 따르는 트라우마 치료들이 나타나듯이 직관과 본능을 중시하는 교육 또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인하대학교 수학교육과 최원태입니다.
이는 어떤 돌발상황에 매뉴얼을 따를 것인가, 그렇지 않고 자신의 본능과 직관에 맞춰 행동할 것인가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과제였던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에서 비행기가 추락할 때 기장 설리가 처한 상황과 같은데, 전 기장 설리가 선택한 기지에 매우 감명받았고, 매뉴얼은 돌발상황을 모두 커버하지 못하며 직관을 믿고 따르는 것이 더욱 옳은 길로 이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 4차생 신나라 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세월호는 많은 아픔과 슬픔이 가득찬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이란 무엇인가?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전, 인하대학교 5호관에서 가스누출사고가 있었습니다. 5호관에 있던 저는 아무렇지 않게 또 장난이거나 훈련이겠지 하면서 대수롭지않게 넘겼고, 비상벨은 진짜 누출사고로 인해 울렸던거였습니다. 빠른 대처와 방송으로 인해 모두 안전하게 피신하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직관적으로 사고를 대처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직관적인 행동을 일상생활에 접목시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