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추진 방향을 조기 착공으로 집약하고 기본계획 수립 등 정부와의 향후 절차를 조율하고 있다. 경남도는 오는 2022년을 남부내륙고속철도 착공 원년으로 설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는 4조 7000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SOC사업이어서 착공 그 자체로 지역경제의 불황을 조기에 탈출하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은 일자리 8만 개, 10조 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예상한다. 또 항공우주·항노화산업 같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의 촉매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역교통망 체제 구축으로 경남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앞당겨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구간 복선화 요구에 대해 KDI측은 경남도의 주장에 일부 공감하고 있지만 전체 일정의 차질을 우려해 단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조기 착공, 2028년 완공 목표
남부내륙고속철도(이하 KTX남부내륙선)의 조기 착공 여부는 사실상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사전 단계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9월까지 예정된 사업타당성 검토는 경남도의 노력으로 8월로 앞당겨 마무리된 상태이다. 이로써 국토교통부는 다음 단계인 기본계획 수립 조기 발주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계획 수립에는 1년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오는 2020년에서 2021년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 2028년 완공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남도는 관련 정보와 관계 부처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연구원에 의뢰한 KTX남부내륙선 관련 그랜드비전 용역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오는 12월에 앞서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분야별, 시군별 의견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을 포함한 여론은 고속철도와 연관성이 높고 파급효과가 큰 순서대로 반영할 계획이다.
KTX경전선(진주-서울) 증편
9월 20일부터 주말 28회에서 32회, 창원중앙역 9시대 정차 추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순조로운 진행과 더불어 희소식은 더 있다. KTX경전선(진주-서울)의 주말 운행이 늘어난다. 코레일은 이달 9월 20일부터 KTX경전선의 운행을 기존 28회에서 4회 늘린 32회(주말 기준)를 운행하기로 했다. (도표 참조)
이미 지난 8월 16일부터 증편 열차에 대한 예매는 시작됐다. 이로써 그동안 누적된 주말이용객들의 불편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경전선KTX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창원중앙역에도 변화가 생겼다. 평일의 경우 서울행 KTX는 오후 6시23분이 막차였다. 그런데 9월 16일부터 매일 밤 9시 19분에 떠나는 서울행 KTX가 신설됐다.
지난해 경전선 KTX 이용객은 344만 명으로, 2010년 개통 때보다 2배를 훨씬 초과했지만 운행 횟수는 겨우 4회 늘어났을 뿐이다. 특히 주말에는 초과 수요로 입석까지 매진되는 사태가 반복돼 왔다.
경남도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현재 1일 4회씩 운행 중인 경전선ITX(특급열차)도 증편을 논의 중이다. 경남도는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앞으로 SRT(수서발 고속열차) 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경남도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가속화하고 철도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철도전문기관과 도내 철도 관련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협약을 지난 8월 27일에 맺었다.
KTX경전선 증편 운행시간표
상행(진주/마산→서울행)
열차
번호 진주 마산 창원
중앙 진영 밀양 동대구 대전 서울 행신 운행일 비고
448 15:24 15:50 16:02 16:25 17:02 17:50 18:55 금토일 증편
450 18:16 18:28 18:37 18:59 19:29 20:17 21:25 금토일 증편
422 21:05 21:19 22:19 23:01 00:12 00:30 전일 변경 / 추가
하행(서울→마산/진주)
열차
번호 서울 대전 동대구 밀양 진영 창원
중앙 창원 마산 진주 운행일 비고
445 09:35 10:44 11:31 12:27 12:39 13:06 금토일 증편
447 14:30 15:32 16:18 16:52 17:11 17:21 17:33 금토일 증편
김경수 도지사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권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며 “남부내륙고속철도와 더불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인 철도를 중심으로 부울경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경남을 철도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