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1091]고봉선생시 書示鄭子精[서시장자정]
원문=高峯先生文集卷第一
書示鄭子精[서시정자정] 奇大升[기대승] 西風鏖暑雨生凉。서풍오서우생량 鏖=무찌를 오 相對閑吟苦憶鄕。상대한음고억향 乞與夢魂(敀)歸未得。걸여몽혼귀미득 敀= 핍박할 박, 돌아갈 歸(귀)와 동자(同字) 極天猶見白雲長。극천유견백운장
淨條氛昏六腑凉。정척분혼육부량 氛=기운 분 北窓高臥睡爲鄕。북창고와수위향 何人與解蒙莊意。하인여해몽장의 一笑晴天快活長。일소청천쾌활장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정자정에게 써서 보여 주다〔書示鄭子精〕 서녘 바람 더위 쫓아 빗방울 서늘해지니 / 西風鏖暑雨生凉 서로 대해 시 읊으며 고향을 생각노라 / 相對閑吟苦憶鄕 꿈속에도 돌아가길 빌지만 얻지 못하고 / 乞與夢魂敀未得 하늘 끝 멀리 흰 구름만 보이누나 / 極天猶見白雲長
흐린 공기 씻은 듯 창자가 서늘하여 / 淨滌氛昏六腑凉 북창에 누워 조니 선향이로다 / 北窓高臥睡爲鄕 어느 누가 몽장의 뜻을 이해할까 / 何人與解蒙莊意 갠 하늘에 한번 웃으니 쾌활도 하여라 / 一笑晴天快活長
ⓒ 한국고전번역원 | 성백효 (역) | 2007 '서녘 바람 더위 쫓아 빗방울 서늘해지니, 서로 대해 시 읊으며 고향을 생각노라 西風鏖暑雨生凉<서풍오서우생량> 相對閑吟苦憶鄕<상대한음고억향> 꿈속에도 돌아가길 빌지만 얻지 못하고, 하늘 끝 멀리 흰 구름만 보이누나' 乞與夢魂敀未得<걸여몽혼敀미득> 極天猶見白雲長<극천유견백운장> '흐린 공기 씻은 듯 창자가 서늘하여. 북창에 누워 조니 선향이로다 淨滌氛昏六腑凉<정척분혼륙부량> 北窓高臥睡爲鄕<북창고와수위향> 어느 누가 몽장의 뜻을 이해할까, 갠 하늘에 한번 웃으니 쾌활도 하여라' 何人與解蒙莊意<하인여해몽장의> 一笑晴天快活長<일소청천쾌활장>
※몽장(蒙莊) : 장자(莊子)가 몽현(蒙縣) 사람이므로 몽장 혹은 몽수(蒙叟)라고 한다.
※정자정(鄭子精) : 자정은 정탁(鄭琢 : 1526∼1605)의 자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청주, 호는 약포(藥圃)ㆍ백곡(栢谷), 시호는 정간(貞簡)이다. 저서에 《약포집》, 《용만문견록(龍灣聞見錄)》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