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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차: 방콕->카트만두
- 입국수속 넉넉잡아 1시간 걸린듯
- 비자 받는곳 바로 옆 환전소 수수료 떼감 비추.. 수속 끝나고 나가기 직전 환전소가 안받는다 했던거 같음
- 나가서 900 부르는 택시 호객꾼들 다 무시하고 왼쪽으로 1분만 걸어가면 큰길나오는데 택시 흥정하면 싸게 가요. 저는 타멜까지 500에 감
- 타멜거리에 필요한거 다 팔아요.
1일차: 카트만두->베시사하르(마이크로밴,6시간,900루피),
베시사하르->차메(지프,5시간,3000루피)
- 사람을 몇명을 태우는건지..
- 마이크로밴 7시가 첫차라했는데 가보니깐 아닌듯.. 6시 50분에 사람 차니깐 그냥 출발함. 그냥 눈뜨면 바로 출발하세요.
- 호텔에서 택시불렀더니 bg몰까지 700루피라 함... 시간 남으면 나가서 잡으면 300이면 갈듯?
- 밴 내리면 알아서 지프꾼들이 데려가줘요ㅋㅋㅋ 걔네가 점심 먹어도 된대서 주문했는데 음식 나오자마자 간다해서 5분컷하고 감.. 시간 남으면 물이나 간식 사가는거 추천ㅠ 차메부터는 비싸요
- 포탈라게스트하우스 닭도리탕 맛있음. 근데 시설은 지금까지 롯지 중 젤 안좋았음.. 한국말 하신다는 아주머님도 안계셨음 ㅠ 그래도 매우 친절하심...
카트만두에서 한식 먹고 롯지는 구글 평점 믿는거 추천....
2일차: 차메 -> 어퍼피상
무난했는데 첫날이라 무리했는지, 차메까지 고도를 너무 빨리 올린건지...
가면서 좀 추웠긴 했는데 어퍼피상 도착하자마자 고소를 동반한 두통 쎄게 와서 심각성 느끼고 계획 전면 수정..
다이아목스+아세트아미노펜 먹고 8시에 자버림...
- 비수기에는 사람이 진짜 없어요. 저 가는 내내 한명도 못만남.. 롯지 도착해서 겨우 독일인 커플 한 팀 만남
- 개인적으로 차메까지 다이렉트로 고도 올리는거 비추 or 어퍼피상까지 가는거 좀 무리라고 생각됨
- 어퍼피상 만달라 롯지 좋아요.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룸프리 해주심..
3일차: 어퍼피상 -> 나왈
눈 뜨니깐 괜찮아서 출발했는데 갸루 올라가는 오르막이 미쳤음
네팔사람과 결혼하신 프랑스인 아조씨가 고산꿀팁이라며 이것저것 알려주심..(무조건 천천히 가라, 물 자주 마셔라) 카페에서 이미 본 내용들이지만 감사하게 들음
갸루에서 같이 차도 마셨는데 힘들어서 아조씨들 먼저 보내고 찻집 주인이랑 한시간반은 노가리깐듯... 블랙티 추가로 한 잔 공짜로 주심 ㅋㅋㅋ 심심하셨나봄
쉬다보니 귀찮아서 나왈까지만 감..
- 갸루 오르막 미쳤음
- 이쯤되면 설산을 너무 많이봐서 감흥이 좀 떨어짐ㅋㅋㅋ
- 갸루 찻집 아저씨가 뉴안나푸르나 가서 자기 이름 말하면 싸게 해준댔는데 600에서 500으로 깎아줌... 대신 핫샤워가 따뜻했음. 근데 사람이 나혼자라 뗄감 많이 안쓰심ㅠ 무조건 사람 많은게 짱인듯
4일차: 나왈 -> 마낭
원래 문지까지만 가서 2박하면서 아이스레이크 갔다오려고했는데....
문지에 가려던 찜해둔 롯지가 문 닫아서 브라카에 찜해둔 롯지로 가려고 했는데...
브라카는 마을 자체가 다 닫은듯ㅠ 거의 유령도시 수준
문지에 롯지 몇개는 연거 갔던데 거길 갔어야됐는데...
아무튼 선택지가 없어 마낭까지 감.
2시간만 가서 쉬려고 했는데 4시간반은 걸은듯ㅠ
- 브라카는 비수기엔 유령도시다
- 문지는 그나마 좀 연데가 있다
- 뭔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일찍 출발하자. 저는 2시간만 갈 생각에 10시반에 출발했음 ㅎㅎ
- 마낭 틸리초호텔 라면 저보다 잘끓임. 근데 600루피 넘는데 계란 안넣어줌ㅠㅠㅠㅠ
5일차: 마낭 <-> 아이스레이크
문지에서 못자서 그냥 가지말까를 수도없이 고민했는데...
피지컬 100을 보고 도전정신이 생겨 일단 가보기로 함
마침 미국인 아저씨가 가이드를 동반해서 간다길래 꼽사리 껴서 같이 출발함.. 근데 1시간 지나면서 뒤쳐지면서 버려짐 ㅋㅋㅋㅋㅋ 팁이라도 챙겨줄랬는데 하산길에도 30분만에 버려져서 그냥 나 맛있는거 사먹음.
오히려 미국인 아저씨가 미안하다길래 네버마인드라 함ㅋㅋㅋㅋㅋ 사실 서운한건 1도 없음 내 가이드가 아니었으니깐 오히려 부담이 줄어서 내 페이스대로 가서 좋았음.
가이드가 올라가는거 3시간 내려가는거 1.5시간이랬는데 다해서 8시간 걸림 ㅎㅎ
그리고 또 웃긴건 정상에서 만났는데 걔네도 처음와본거라 앞에있는 작은호수에서만 사진 실컷 찍고 가길래 내가 왜 여기만 보냐고 하니깐 이게 아이스레이크 아니냐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뒤에 진짜 아이스레이크 있다해서 같이 가서 보고 옴 ㅎㅎ
- 아이스레이크는 문지나 브라카에서 출발하는거 추천
- 가다보면 길이 있다 없다 함.. 그럴땐 대충 정상 방향 따라 가다보면 다시 길이랑 만남 ㅋㅋㅋ 거의 야생동물마냥 길 개척하면서 가면 됨..
- 마낭에서도 목적지가 보임 ㅎㅎ 마낭에서 브라카방향으로 서면 대충 10시방향 저 먼 산 꼭대기에 흰색 쪼꼬만 스투파가 보임 ㅋㅋㅋㅋㅋㅋ 설마 저거임? 저길 간다고?라는 생각이 들면 맞음 ㅋㅋㅋㅋ포기하실분들은 그거 보고 편하게 마음 접으시길 바람....
- 체감상 대청봉 오색코스보다 빡센듯(고산 프리미엄 때문에..)
- 와퍼나 빅맥이 훨씬 맛있으니 버거가 먹고싶은게 아니시면 야크버거 안먹어도 될듯.. 물론 여기 기준으로 존맛탱이긴 합니다.
6일차: 마낭 휴식
- 10시반까지 누워있다가 빵 하나 먹고 다시 누워서 이거 쓰는중.. 개꿀 ㅎㅎ
- 슬슬 강가푸르나 뷰포인트나 가려고 함.. 표지판에 15분이랬는데 절대안믿음
전반적 꿀팁
- 물은 롯지에서 사지 마세요ㅠ 동네 구멍가게가 훨씬 싸요ㅠㅠ 저는 호갱입니다. 룸프리 해주면 고마워서 사주긴 할듯
- 마낭이 물가가 싸요. 물 1리터에 50루피인데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2개 150으로 유혹하는데에 낚이지 마세요(전 낚임 ㅋㅋ)
- 아이젠 마낭에서 사도 될듯
- 그 배낭에 매다는 긴 빨대 달린 물통파우치(이름을 모르겠네요) 강추합니다. 배낭벗기 귀찮은데 수시로 물 마실 수 있어요. 전 태국 데카트론에서 샀어요ㅠ
- 대장패딩 + 우모바지 강추.. 비수기 롯지 뗄감 많이 안떼워서 추워요.
- 털비니? 스님모자 같은거 필수입니다. 머리가 보온에 있어서 중요하다는걸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 울양말 처음써봤는데 좋네요
- 옷 최소한으로 가져오세요. 어차피 하루입은거나 3일 입은거나 똑같은 더러운 옷입니다.
- 매우 건조합니다. 뭘 바르시는게 있으시다면 가져오세요. 저는 대충 알로에젤이랑 바세린 바르는 중입니다. 선크림도 잘 발라주세요. 저는 다 탔어요 ㅋㅋ
- 해열진통제(AAP) or 소염진통제(NSAIDS) + 고산병약 넉넉하게 가져오세요. 고산병약은 꾸준히 드시고 진통제는 느낌 쎄하다 싶으시면 먹고 주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스트렙실도 좋은듯 해요. 그 외 기본적인 상비약들도 챙기세용
- 항상 천천히 가시고 일정 여유롭게 잡으세요! 예비일 최소 3일은 두시는거 추천합니다.
[출처] 서킷 도는중, 마낭입니다(중간보고 및 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작성자 아차타
6일차: 마낭 휴식
틸리초호텔에서 하루종일 뒹굴거리다 3시쯤 슬슬 강가푸르나 뷰포인트 보러 감..
15분이라 써있었는데 딱봐도 더 걸릴삘이라 등산화 신고 감
어제 아이스레이크 갔다와서 그런지 몸이 좀 가볍다고 느껴짐.. 근데 그냥 길이 짧아서 그런듯
강가푸르나호수 다 말라서 진흙+가뭄처럼 돼있음, 콩알만한 호수 발견 가능
가는길에 독수리같은거 봐서 좀 쫄았는데 사진찍고싶어서 좀 다가가니깐 바로 날아가버림.. 진짜 컸는데ㅠ
야크인지 물소인지 뿔달린애도 주인을 알아봄.. 주인 오니깐 나갈준비함 ㅎㅎ 귀욤
다이닝룸에서 노가리까다가 동행도 구함.
뭔 인싸 미국인 아재가 다 말걸고 다녀서 가만히 앉아있어도 누가 누군지 다 알게됨.. 덕분에 내일 같이 틸리초베이스캠프 갈 다국적 5인팟 구성완료. 계속 같이 가서 쏘롱라까지 같이 넘었다.
저녁으로 신라면+계란+밥 황제코스로 먹고 디비 잠..
행복한 휴식일이었고 사실 마낭에서만 며칠 있다가 지프타고 내려가도 재밌을듯하다
- 표지판 시간은 다 뻥이다 ×2 하면 얼추 맞다
- 비슷하게 현지인한테 얼마나걸리냐고 묻는거도 1.5정도 곱하면 얼추 맞다. 현지인들은 날아다닌다
- 마낭에서 컨디션이 안좋다면 더 쉬는걸 추천.. 그 위로 가면 더 빡세고 더 열악해짐
- 개인적으로 훈련삼아 아이스레이크 갔다오는거 추천.. 그거 하고 나면 못할게 없다
- 단백질이 부족하다.. 파우더같은거라도 챙길걸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인 만남
- 영어를 할 줄 알면 외국인 친구 만들기 매우 좋다. 물론 난 잘한다(뿌듯)
7일차: 마낭 -> 틸리초 b.c.
어제 구성한 다국적 5인팟과 함께 출발. 그 중 한명이 생일이어서 다같이 호들갑 떨어준 덕분에 호텔 사장님이 빵 선물로 주심 ㅋㅋㅋ 가는길에 뺐아먹음.
어제 동행하기 전에 진짜 체력 쓰레기라 천천히 간다고 말했더니 서로 자기가 더 느리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다같이 느렸음.. 서양인은 다 빠른줄알았는데 아니었음. 약간의 위안..
캉사르까지 갈만하고 시르카르카까지도 갈만했다. 닫은줄 알았던 시르카르카 롯지가 열었길래 반가워서 내일보자고 인사함.
근데 틸리초 bc가 너무멀다. 분명 내리막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체감상 오르막이 더 많았다. 근데 다음날 돌아갈때도 보니 오르막이 더 많았다. 힘든거만 기억하나보다.
틸리초 bc 2군데 열어서 둘다 딜해봤는데 한군데는 500 정찰제고 나머지는 룸프리 해준대서 나머지 4명은 룸프리로 가고 나만 500짜리로 감.. 왜냐면 와이파이가 있어서..... 스마트폰 중독자인 나는 와이파이가 1순위다.
저녁먹고 옆에 롯지 가서 또 놀다가 일찍 잠.. 근데 진짜 춥더라.. 다 끝난 지금 봐도 틸리초bc가 젤추웠음
- 틸리초bc 멀다
- 이제부터 샤워 못함.. 나는 코인티슈로 대충 몸 닦았다
- 랜드슬라이드 구간은 내기준 재밌었다. 돌 하나 굴리고 보면 은근 재밌다.. 솔직히 크게 위험하진 않은듯?
- 틸리초bc 춥다 처음으로 날진물통에 뜨거운물 받았다
- 여기부터 변기가 없다... 외국인들은 스쿼트라고 부르더라ㅋㅋ
- 아침이면 물이 얼어서 안나온다
8일차: 틸리초호수 왕복->시르카르카
6시에 출발한다해놓고 6시반에 출발함.
3시간이면 간댔는데 세월아네월아 가서 5시간 걸림 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생각없이 온 외국인 한명 고산 쎄게 와서 고생함. 사실 데리고 가느라 내가 더 고생함.
틸리초호수 가서 한숨 자더니 좀 괜찮아짐ㅋㅋㅋㅋ
그 이후로는 내가 주는 고산병약 잘 받아먹더라..
걔는 진짜 내가 본 사람 중 유일하게 '저렇게 가면 죽겠는데?'라는 생각이 든 사람이다. 스틱도 없고 침낭도 없고 패딩도 없고 그냥 겨울 길거리 복장으로 오고 약도 아무것도 없이 몸뚱아리만 왔다.. 뭘 믿고 그런건지 모르겠다. 옷도 거의 없어서 가방엔 뭐 들었나 봤더니 오면서 주운 커다란 동물 뿔 두개 들어있더라 ㅋㅋㅋㅋㅋ 딱봐도 공항에서 뺐길 각이던데 일단 가져가본다며 꾸역꾸역 챙겨가더라...
진짜 저런사람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같이 잘 살아돌아왔다 ㅎㅎ
아무튼 하산도 2시간 걸려서 2시에 틸리초bc 도착해서 점심 먹고 3시에 출발해서 시르카르카 6시에 도착함.. 임팩트가 아이스레이크만큼은 아니어도 객관적으로 보면 젤 빡센하루였던거 같다.
- 시르카르카 롯지 엶
- 다른 롯지들도 하나둘씩 오픈 준비중
- 틸리초호수 매우힘듦
- 야크카르카는 커녕 시르카르카까지도 겨우 감
- 야크카르카 룸프리 받음.. 외국인 한명이 협상가 역할 잘해줌
9일차: 시르카르카 -> 야크카르카
아침에 어디까지 갈생각이냐고 물었더니 쏘롱페디까지 가고 그 다음날 쏘롱라 넘는다길래
우리 속도에 토롱페디를 어케가냐 어제 빡셌으니 야크카르카만 가서 좀 쉬자 라고 주장함.
결과적으로 강제적으로 내 뜻대로 됨 ㅋㅋㅋㅋ 야크카르카 가니깐 더 갈 생각을 안함.
후일담으로 그 무리한 일정을 추진한사람이 카트만두에 와이프를 빨리 보고싶어서 그랬다는 이야기.... 그래서 내가 묵티나트에서 바로 가는 버스 있으니깐 좀솜까지 가지말고 묵티나트에서 바로 가라고 말해줘서 하루 세이브함.. 내가 이상한건지 외국인들은 사전조사를 너무 안해옴.. 그래서 내가 가이드 역할 해줌. 심지어 어디까지 가는지도 자꾸 까먹고 시르카르카 이름 기억 절대못함ㅋㅋㅋ
야크카르카에서도 어케한건지 룸프리 받아냄.
롯지 하나밖에 안열어서 쏘롱라 넘는 외국인들 다 모임. 다 친해져서 못넘은 3명 빼고 다 묵티나트에서 만남
- 시르카르카 -> 야크카르카 생각보다 멀다.. 바로가는길이 아니라 거의 마낭 찍고 오는거같다. 틸리초 갔다가 너무 힘들면 걍 마낭으로 가서 이틀 쉬고 쏘롱라로 가는거 추천
- 시르카르카에 생수가 없대서 어쩔수없이 수돗물 최소로 마심.. 정수알약 비상용으로 몇개는 챙길것
- 야크카르카에 엄청 큰 롯지 음식이 진짜 맛있음
- 야크카르카엔 진짜 야크(같이 생긴애들?)가 많음
- 위에 말한 준비성 제로 외국인 역시나 생각없이 빨래했다가 옷 다 얼어버려서 겨우말림 ㅋㅋㅋㅋㅋ
- 야크카르카부터 와이파이 안됨, 통신 전혀 안됨.. 돈 내면 국제문자 or 전화 시켜주긴 하는거 같다.
- 스마트폰 중독자로서 매우 힘들었음.. 와이파이 된다며ㅠㅠ
10일차: 야크카르카 -> 하이캠프
이번에도 누가 하이캠프 너무 높다고 쏘롱페디에서 자고 넘어가자해서 내가
우리 속도로 쏘롱페디에서 출발하려면 3시에 가야된다.. 그리고 틸리초호수 갔다와서 괜찮을거다
라고 주장함..
결과적으로 1명만 쏘롱페디 남고 나머지는 간보다가 쏘롱페디 도착하니깐 하이캠프 가겠다고 함.
물론 난 처음부터 너네들과 관계없이 나는 99% 하이캠프로 간다고 말해놨었음.
사실 쏘롱페디나 하이캠프나 둘다 높고 춥다.. 그냥 무념무상으로 있으면 좋다.
근데 생각보다 물가도 안비싸고 불도 잘 피워줘서 좋았다. 쏘롱페디 위에 롯지 사장은 너무 장사치 마인드가 보였다. 하이캠프 엄청 비싸다고 겁줘놓고선 가보니깐 지네가게 생수가 더 비쌌다.
아무튼 피자 하나 먹고 8시에 잤다... 높아서 그런지 머리가 아플랑말랑 하길래 타이레놀 하나 먹었다.
- 하이캠프 생각보다 좋다
- 그래도 춥다
- 일찍 자자
- 화장실 멀고 춥다
11일차: 하이캠프 -> 쏘롱라 -> 묵티나트
4시반에 아침먹고, 5시반에 시작했다.
별이 진짜 잘 보였다..
사실 쏘롱라 자체는 안빡센거 같다.
내기준 난이도는
아이스레이크>틸리초왕복+시르카르카>>>>>>갸루 오르막길>쏘롱라 가는길
요정도로 체감됐다.
원래 남들의 1.5배 속도로 가서 4시간은 걸릴줄 알았는데 3시간만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묵티나트에서 역방향으로 올라온 미친사람도 봤다. 4시간반 걸렸고 고산증세 하나도 없다했다. 이상한사람이 참 많다..
30분정도 놀다가 묵티나트로 하산했는데 그게 4시간반 걸렸다ㅋㅋㅋㅋ 사실 경사가 급한거 같진 않은데 그냥 길다.. 느낌이 한라산 성판악코스 내려가는 느낌...? 가도가도 끝이없다. 다행히 정직하게 내리막밖에 없다.
밥말리에서 묵었는데 외국인들과 어울리지 않을거라면 굳이 밥말리에 안있어도 될거같다. 좋은 신축호텔들이 저렴한 가격에 많다. 만원만 투자하면 시설이 훨씬 좋아지니 친목이 필요없으면 다른데 추천... 까르보나라 먹고있는데 밍밍해서 후추랑 칠리플레이크 잔뜩 뿌려서 먹으니깐 외국인들이 안맵냐고 신기하게 쳐다봄... He's Korean 이랬다. 그리고 누가 갈릭향이 나냐고 물어보길래 내기준 1도 안나는데 나 한국인이라니깐 알겠다함ㅋㅋㅋ
그날 쏘롱라 넘은 인원이 대충 15명쯤 되는거 같았다. 몇명 빼고 다 밥말리에 모여서 친목질함... 핫샤워만 돼도 좋더라ㅠ
아무튼 다들 내일 일정도 공유하고 짚쉐어도 구하고 잘들 가는거 같더라.. 루브라패스는 아무도 안가는거 같기도..?
- 그전까지 잘해왔다면 쏘롱라는 어렵지 않다. 다만 고산적응이 잘 돼있어야한다. 중도포기한 팀도 봤다.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하루더 있다 넘어도 된다
- 고산증세 없다면 하이캠프 출발 추천..
- 쏘롱라는 사실 성취감 제외하면 뷰가 멋지다던가 그런건 없다. 그냥 인증용 고개 느낌...
- 내기준 아이젠 필요없었다. 100퍼 필요없다던 마낭 숙소 사장님 말 들을걸.. 난 혹시혹시 몰라서 마낭에서 사서 들고 갔다 ㅎㅎ
- 하이캠프 기준 생수 250루피 나머지 식사들 마낭보다 1~200루피정도 비싸다. 그래도 부담되는 가격 아니니 잘 먹고 다니자.
- 밥말리 숙소 시설이 좋진 않다. 친목용이다.
- 묵티나트 -> 카트만두 직행버스 있음(3천루피), 묵티나트->포카라 직행버스 있음, 지프 통으로 빌리는거 2만루피
12일차: 묵티나트 -> 루브라 -> 포카라
전날 나랑 루브라 갈사람? 가성비 기가막힌 코스라 함 이라고 했는데 다들 피곤하다고 바로 포카라로 간다고 함 ㅎㅎ 내가 이겼다!
미국인 커플만 좀솜까지 간다했는데 걔네 걷는속도 미쳐가지고 내가 먼저 출발하면서 가는길에 만나자 했는데 못만남
우물같은거 있는 루브라 전망대까지 1시간 안걸리고, 살짝 오르막인데 충분히 갈만함..
30키로 쌀포대 들고 가는 아저씨가 나랑 속도 밸런스 맞아서 한동안 따라감..
현지인들은 뭐가 뭔 산인지 관심도 없더라... 사실 나도 모르고 외국인들도 모른다.
전망대에서부터는 그냥 싹다 내리막이다. 근데 길이 살짝 불친절하니 맵스미 잘 보고 가길... 그래도 일단 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면 맞게 가고 있는거다.
다 내려가면 다리 하나 보이는데 그거 건너면 마을로 올라가거나 강으로 내려갈 수 있다.
나는 건기라서 강 바로 옆 따라 걸을 수 있어서 그렇게 계속 갔다. 물도 몇번 건너야돼서 계곡 트레킹 느낌도 나고 좋았다.
12시부터 바람 미쳤댔는데 11시여도 바람 불더라... 그래도 지프로드 나오기 전까지는 모래먼지 없이 그냥 바람이어서 걸을만 했다.
1시쯤 카크베니-좀솜라인 지프로드 도착하니깐 모래바람 미쳐서 바로 지나가던 지프 탑승 시도했다.
원래는 좀솜에서 비행기 타려고 했는데 묵티나트에서 알아보니깐 비행기가 매진인지 없어진건지 안보였다.... 어쩔수없이 강제 육로이동행이 돼버렸다.
아무튼 생각해보니깐 굳이 좀솜에서 잘 필요가 없어서 그냥 지프 잡아서 최대한 포카라쪽으로 가서 하루 자고 포카라로 이동하려는 계획으로 수정. 카크베니 정도만 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면서 지프 잡았음.
근데 마침 지프가 포카라까지 간다 해서 개이득하고 탐ㅋㅋㅋㅋㅋ 근데 처음에는 패밀리냐고 물었을때 맞다해서 그냥 가정용 차를 탄건가 했는데 내릴때 보니깐 아니었다.. 뭐지?
처음에 5천페소 부르길래 미친건가 하고 너무 비싸다하니깐 35000으로 깎아줌... 사실 더 깎을 수 있을거 같았는데 원래 뒷자리에 4명은 탔어야될거같았는데 2명만 타고 가방도 짐칸말고 자리에 놓게 해주고 아무튼 엄청 편하게 와서 그냥 두자리 요금 낸 셈 치고 달라는데로 줬다. 원래 돈 두배로 내고 앞자리에 혼자만 탈 생각이었는데 좋았다.
포카라까지 7시간반쯤 걸렸고 도로가 좋다 나쁘다 했다. 베시사하르->차메에 비하면 완전 좋다..
중간에 강제 식사도 당했는데 존맛탱이었다.. 강냉이에 장조림+매콤소스 비벼먹는거였는데 음식 이름을 알고싶다...
결국 하루 세이브해서 포카라 도착해서 편하게 잤다...
이제 포카라에서 며칠 뒹굴거리다 한국 가면 된다.
다친데 없이 안전하게 돌아왔음을 감사하게 여긴다.
- 루브라패스 가성비 좋다
- 쏘롱라 넘고 다 끝난 느낌은 알겠으나 하루만 더 걸어보는거 추천. 산책느낌이다.
- 루브라마을에서 강따라 쭉 걸으면 지프로드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바람 미쳤으니 그냥 지나가는 지프나 버스 잡아서 가자. 운 좋으면 바로 포카라도 바로갈 수 있다.
- 버스나 지프는 시스템이 없는 수준이라 그냥 길거리에서 잡아도 어디든 충분히 갈 수 있어보인다.
팁
- 아이젠 마낭 숙소 사장님이 100퍼 필요없다면 진짜 필요없는거다
- 마낭 물가가 싸긴 한데 그렇다고 바리바리 싸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그냥 마낭에서만 편하게 놀고먹자
- 생수가 다 떨어진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정수알약같은거 조금만 준비해가자
- 야크카르카에서 만난 사람들이 사실상 쏘롱라 같이 넘는 친구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친해지면 좋다.
- 묵티나트가 마낭보다 고도 높으니 방심하지 말자. 다 내려온게 아니다.
- 하루 힐링 느낌으로 루브라패스 추천
- 짐은 최대한 가볍게! 가벼운게 최고
- 우모복 필수
[출처] 서킷 돌고왔습니다(후기 및 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 작성자 아차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