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흡연예방-놀이중심

[편지]

3학년 학생들에게 흡연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었다. 신규 시절에는 까만 폐 사진, 노란 치아 등을 보여줬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수업 끝나고 너무 무섭다고 해서 그다음부터는 저학년의 경우 놀이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놀이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올리기도 하지만 수업내용을 학생들이 잘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수업 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좋았다고 자화자찬해 본다.ㅋㅋ
 
학생들에게
'ㄷ ㅂ'이라는 초성을 주고 오늘 공부할 중요 단어라고 했다. 과연 무엇일지 알아맞혀 보라고 했다. 학생들이 두부, 담배, 다비 등을 말했다. 나는 칠판에 담배라고 적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좀 어려운 말로 뭐라고 할까?'라고 묻고 또 'ㅎ ㅇ' 초성을 적었다. 역시 똑똑한 우리 학교 학생들은 흡연이라고 외쳤다. 나는 이런 퀴즈를 초성 퀴즈라고 말하고 잘 맞춘다고 칭찬해 주었다. 내 이름을 칠판에 적고 초성을 맞추게 했다. 담배성분 초성퀴즈를 위한 준비 활동이었다.
 
담배연기 속에 4,000여가지의 안 좋은 유해물질이 있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담배연기를 날리는 게임을 하겠다고 오늘 활동을 안내했다.
 

담배의 유해성분

  *담배성분 초성 알아맞추기 게임
- 담배의 모형을 교실로 가져가서 담임교사 책상 안쪽으로 숨겨 놓았다.
1. 학생 한 명이 앞으로 나와 모형을 보게 하고,  담배 성분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칠판에 초성을 적는다.
2.  초성을 보고 담배의 성분을 유추한다.
3. 담배의 성분을 아는 학생은 손들 든다.
4. 문제를 낸 학생이 발표할 학생을 지목한다.
5. 지목 받은 학생은 정답을 말한다. (정답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 한 단어만 힌트를 준다. 그래도 맞추지 못하는 경우 그 성분의 사용 용도를 말한다.)
6.교사가 담배의 성분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질문한다.(그 성분을 사용해 본 경험이나, 사용하는 것을 봤던 경험, 그 때의 몸의 반응에 중점을 두고 질문한다. ) 학생들이 페인트나 락스등의 냄새를 일상에서 맡아본 경험이 많았다. 페인트 냄새를 너무 많아서 쓰러진 경험이 있다는 학생도 있었다. 아세톤도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었다. 반면 타르, 일산화탄소는 처음 접하는 것 같았다. 니코틴은 좀 들어본 학생들이 있었다. 타르의 경우 한 손을 숨쉬는 폐이고 한 손은 타르라고 말하면서 숨쉬는 폐는 주먹을 쥐게했다. 타르를 담당하는 손을 펼쳐서 반대편 손을 감싸게 한 후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답답하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타르가 폐를 감싸기 때문에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숨쉬기 어렵고, 가래가 차고 숨쉬기 어렵다는 설명으로 나아갔다. 가향담배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 했다.)
7. 정답을 맞춘 학생이 앞으로 나와 담배모형을 보고, 담배 성분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칠판에 초성을 적는다.
 
흡연의 종류
담배의 유해성분이 어떻게 사람의 몸으로 들어갈지 물었다. 학생들이 직접흡연과 간접흡연에 대해 말했다. 나는 제 3의 흡연에 대해서 설명했다. 흡연실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담배의 성분이 내 몸에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을 물어 이 질문을 자연스럽게 금연권유로  이어갔다. 9년전 정말 열심히 흡연예방 교육을 했을 때 5학년 학생들이 놀이터에서 담배피는 중학생에게 금연하라고 권유하다가 중학생들이 때리려고 해 도망갔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는 사람에게만 금연을 권유하자고, 안전이 중요하다가 강조했다. 
 
담배연기 날리는 게임
게임방법
-담배의 성분을 A4용지에 1인당 2개씩 칠판을 보고  적게 했다.
-A4용지를 구겨서 공을 만들게 했다.
-교실을  반으로 나눈다.(중간에 책상을 넣어 반으로 나눴다)
-학생들을 두팀으로 나눈다.
-교사의 신호에 맞추 담배연기를 상대편으로 날린다.(중간 중간 멈추게 하여 담배연기의 숫자를 확인한다. 담배연기를 던질 때는 친구 얼굴에 던지지 않도록 하고 교사의 멈춤신호에 따라 멈출 수 있게 준비한다.
-담배연기 날리기를 멈추고 각자 담배연기를 두개씩 들게 한다.
-바구니에 담배연기를 던지며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담배 연기야, 안녕!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수업 후 학생들에게 알게 된 점이나 느낀 점을 말하게 했다다.
-담배의 성분을 알게 되었다는 답변과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게임이 신나서 다음에도 또 하고 싶다는 학생들도 두어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