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어머님 회의
이른 아침부터 회의를 시작합니다.
바쁘신 어머님들의 시간을 맞춰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수료식 일자를 확정지어야 합니다.
다행히 수료식 날짜를 미리 정해놨기에 어머님들께서 모두 참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시간에 맞춰 19:30에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보물찾기 시상입니다.
보물찾기 상품은 어머님의 아이디어로 구성되었습니다.
유아용과 청소년용으로 나눴습니다.
유아용의 구성은 친환경 소재 수저 세트(아이용), 파우치, 손수건, 나무 칫솔이고
청소년용의 구성은 친환경 소재 수저 세트(어른용), 거름망, 손수건, 나무 칫솔입니다.
오픈 채팅 확인 결과 보물찾기에 참여한 인원은 총 25명입니다.
소현이가 보물찾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김민경 어머님께서 한강 걷기 여행을 가면서 찍은 보물찾기 사진을
소현이에게 직접 보내주시며 참여 방법을 알려주셨지만,
소현이가 참여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상품의 구성을 다르게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올바른 루트로 참여하지 않았잖아요. 형평성에 어긋나요”
박정준 어머님의 말씀에 따라 소현이는 세트 구성을 조금 바꿔서 시상하기로 합니다.
추가로 한 휴대폰으로 참여한 3명의 아이도 세트 구성을 다르게 하여 시상하기로 합니다.
상품 예상 도착일은 8/12입니다.
참여 인원수를 확인하고 상품 전달 방법을 이야기해봅니다.
오후엔 수료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점심에 상품을 수령하는 것으로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이 시상하는 것은 어렵겠습니다.
“복지관에서 개인적으로 받아 가는 거로 하는 거 어떠세요?”
어머님의 말씀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아이들과 복지관 1층에 있는 사회복무요원께 찾아가 상품 전달을 부탁드리는 것이 좋을지,
아이들이 사회복무요원 옆자리에 앉아서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의논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상품 수령 확인은 무엇으로 할까요?”
컴퓨터를 잘 다루시는 박정준 어머님께서 수령 확인을 위해 참여자를 문서로 정리해주셨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뒷자리를 확인하고 상품을 전달하기로 합니다.
보물찾기 참여자 오픈채팅방은 유화정님께서 관리해주셨습니다.
“오픈채팅방 관리가 보통 일이 아닌데”
김민경 님께서 유화정님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다른 어머님도 유화정님께 손뼉을 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민경 어머님께서 참여자 후기를 모아 영상을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어머님들의 일이지만 시간이 없으신 것 같아 대신 심부름하는 모양새로 도와드리고자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영상을 제작하면 좋을까요?”
어머님들이 원하시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여쭤보았습니다.
“참여자 사진을 띄우고 옆에 소감을 적으면 좋겠어요.”
어머님들의 의견에 맞춰 영상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보물찾기 결과 보고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유화정님께 참여자 소감과 사진을 받아야 합니다.
유화정님께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전달받았습니다.
박정준 님께서 동윤이와 동건이가 잘 참여하시는지 물었습니다.
저번 활동에 있어서는 자주 다투고, 방해되었기에 걱정이 크셨다고 합니다.
동윤이는 동기부여를 줘야 열심히 하는 친구입니다.
‘사회자’와 ‘마술팀’의 역할을 주니 아이들이 제 일을 열심히 하는 듯합니다.
“아이들이 작년보다 많이 컸어요.”
옆에서 김민경 님도 동윤이와 동건이의 열정적인 모습을 칭찬해줍니다.
좌충우돌 수료식 준비
오랜만에 승훈이가 참석했습니다. 마술팀 연습을 해야 했는데, 잘됐습니다.
이번 수료식에서 마술하는 아이들은 동윤이와 동건이, 시율이와 아린이, 건희와 승훈이입니다.
별관 4층에서 정연이와 건희가 발표 영상과 PPT를 만들 동안,
마술팀에 속한 5명은 본관 키움터로 가서 마술을 연습했습니다.
마술팀 아이들의 연령을 고려해봤을 때,
보물찾기 연습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게임을 먼저 시작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해야 할 일을 말한 뒤, 게임을 언제 하고 싶은지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이 지금 하길 원합니다.
“무슨 게임 하고 싶어?”
“마피아요”
아이들이 마피아를 정말 좋아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마피아 게임을 모르는 승훈이를 위해 아린이가 직접 설명했습니다.
사회자는 아린이입니다.
시율, 아린, 동윤이가 사회자를 하고 싶어 했지만
시율이는 동생들을 위해 배려했고, 동윤이는 아린이가 먼저 하라며 배려해주었습니다.
동생을 위하는 마음,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예쁩니다.
게임 규칙을 정했는데도 아이들이 산만해지고 다툼이 일어납니다.
“얘들아~ 마술 연습을 할까, 아니면 계속 마피아를 할까?”
이대로는 마술 연습을 못하겠다 싶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술을 연습하자고 합니다.
(1) 마술팀 순서 정하기
먼저 마술팀의 순서를 정했습니다.
모든 아이가 중간순서를 하고 싶어 했기에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로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동윤이와 동건이, 두 번째는 시율이와 아린이, 마지막으로 승훈이가 마술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2) 마술팀 준비물 구하기
동윤 동건 | 종이컵, 나무젓가락, 동전, 신문지, 구슬 |
시율 아린 | 동전, 종이, 마술박스 |
승훈 |
|
마술 준비물을 챙겨온 사람은 시율이 뿐이었습니다.
승훈이는 집에서 마술을 많이 연습했다고 하니 동윤이와 동건이, 아린이만 준비물을 가져오면 되겠습니다.
시율이가 마술 연습을 할 동안 동윤이와 동건, 아린이는 재료를 구하러 다녔습니다.
<사회사업 철학>
1. 보이지 않게 합니다
② 수단·자원 : 사회사업가 쪽의 것으로써 이루면 복지사업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이루면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로 보입니다.
먼저 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올 수 있는 물건과 빌려야 하는 물건을 알아봤습니다.
동전은 동윤이가 가져오기로 합니다. 동윤이가 아린이에게 동전을 빌려주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돕고 돕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동건이는 집에 있는 신문지와 나무젓가락, 구슬, 동전을 가져오기로 합니다.
종이와 가위는 아린이와 시율이가 복지관에서 빌리기로 합니다.
종이컵은 정연이에게 물어보기로 합니다.
동윤이가 준비물을 가지러 가기 귀찮았는지 휴대전화를 뇌물로 걸고,
동생 동건이에게 동전을 부탁했습니다.
동건이가 기대를 부풀며 집에 다녀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동건이가 집에 있는 나무젓가락, 신문지를 찾지 못하여 집을 3번이나 왔다 갔다 했습니다
더운 날 고생한 뒤, 복지관에 돌아오니 배터리가 없는 휴대전화를 보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린이가 동건이의 속상한 마음에 공감해준 덕분에 잘 해결했습니다.
재경 선생님께 승훈이와 동건이, 동윤이를 부탁하고 시율이와 아린이와 함께 사무실로 내려갔습니다.
곁에 있기 1, 2팀 선생님이 대부분 없으시고, 김은희 부장님이 보였습니다.
김은희 부장님께 아이들이 부탁을 드리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조금 어색한 모양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서 고민했습니다.
아린이가 집에서 종이를 만들어오겠다고 합니다.
(3) 수료식 인사말 정하기
아린이와 동건이가 집에서 마술 준비물을 가져오는 동안
승훈, 시율, 동윤이와 수료식 인사말과 마치는 말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자인 동윤이가 중심이 되어 글이 완성되었습니다.
“방화동 무럭무럭 시즌 3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회자 건희와 동윤입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수료식에 참여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무럭무럭 수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인사말을 정하고 나니 마술 준비물을 가지러 간 아린이와 동건이가 복지관에 돌아왔습니다.
(4) 마술팀 연습
이제 준비물도 어느 정도 갖춰졌으니 각자 자신의 마술을 연습합니다.
“선생님, 동건이는 하는 역할이 많이 없어요. 제 마술보조뿐만아니라 다른 팀의 마술 보조도 하는 건 어떨까요?”
동윤이가 동건이를 챙겨줍니다.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예쁩니다.
아린이와 시율의 마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윤이의 마술은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동윤이가 연습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일단 기다렸습니다.
연습을 끝낸 아이들도 동윤이와 동건이의 마술을 도와주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에도 마술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동윤이가 신문지를 활용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격파 놀이입니다.
안전을 유의하고 아이들과 재밌게 격파 놀이를 했습니다.
오늘 못 다한 마술 연습과 대본 짜기, ‘참 좋은 말’ 노래 연습은 내일 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이 가사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일 만남을 위해 가사지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을 배웅하고 별관 4층으로 갔습니다.
(5) 발표팀 ppt 만들기
우나개 활동을 끝낸 이정이와 만났습니다.
이정이는 아파트캠페인을 발표합니다.
활동사진을 보여주며 이정이의 기억을 살리고, 발표 구성을 짰습니다.
목차는 재료 준비하기, 포스터 만들기, 포스터 붙이기, 포스터 걷어내기, 감사 인사하기로 나뉩니다.
“선생님~ 문구 붙이는 사진 이거 맞아요?”
이정이가 무럭무럭 활동과 우나개 활동이 겹치다 보니 이정이가 아파트캠페인을 잘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직접 하나하나 사진을 물으며 준비했습니다.
“순서가 조금 안 맞는 것 같아요.” ppt의 피드백은 정연이가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정이가 언니의 피드백을 듣기 싫어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피드백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피드백해준 정연이와 의견을 수용한 이정이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수정문구점 탐방
소현이가 가고 싶어 했던 수정문구점에 갑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개화산 보물찾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소현이가 보물찾기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를 물어본다면 따지는 식으로밖에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먼저 보물찾기 캠페인에 참여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소현이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김민경 어머님께서 전화로 참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했지만,
소현이가 이해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소현이의 휴대폰을 함께 보며 도와주었습니다.
제 핸드폰에 있는 소현이 사진도 보내주었습니다.
“카톡” 소리와 함께 소현이의 핸드폰에 저장된 제 이름이 떴습니다.
‘아는 분’입니다. 소현이에게 ‘아는 분’이 되었습니다.
가까워진 기분이 듭니다.
수정문구점 구석에서 소현이의 개화산 보물찾기참여를 돕고 나왔습니다.
첫댓글 이른 아침, 부모님 회의를 했군요!
아이들과 부모님의 역할이 다릅니다.
부모님과 의논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부모님도 이번 활동의 당사자입니다.
역할을 잘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상품도 친환경 제품으로 좋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캠페인을 하고 있는 만큼 어울립니다.
상품수령, 카카오톡 관리까지 잘 의논했습니다.
아이들과 수료식 준비를 했습니다.
송지우 선생님은 마술팀 아이들과 준비를 했군요.
아이들이 직접 마술 도구를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좌충우돌했지만 옆에서 잘 도왔습니다.
사회자 대본 준비를 동윤이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군요!
누나 건희가 모두 한 것이 아니라 동윤이가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소현이 핸드폰에 아는 분이라니요. ㅠㅠ
저장을 한것만으로도 좋지만
선생님 이름을 잘 알려주고 저장해달라고 부탁해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