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현숙 동시집『아기 새를 품었으니』.국민서관. 2020.8.28
[지은이 소개]
이 책을 지은이 김현숙 시인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2005년 월간《아동문예》 로 등단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동시 '터진다' 외 11편으로 푸른문학상, 2013년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집『특별한 숙제』,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가 있으며, 현재 계간《동시발전소》편집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그림 그린이 소개]
이 책의 그림을 그린이 김주경 작가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공상하며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좋아서 지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누구게?』,『또 누굴까?』,『날아라, 삑삑아!』,『영혼의 소리, 젬베』,『젬베를 두드려라』,『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등이 있습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동시집『아기 새를 품었으니』의 시 한 편이 노래가 되어 여러분 가슴에 남는다면 기쁘겠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 애벌레로 돌아가 밝은 날을 꿈꾸겠습니다. 아, 그때는 호랑나비가 될지도, 어여쁜 일곱점무당벌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또 만나요.
-2020년 매미 소리 짙푸른 여름에 김현숙
[동시 해설 중에서]
김현숙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아기 새를 품었으니』를 앞에 놓고 그의 시가 세상을 품거나, 다독이거나, 우리 귀에 속삭여 줄 이야기를 상상합니다.
표제시 『아기 새를 품었으니』는 시인의 시가 종국에 가 닿는 지점을 말해 주고 있네요. "찌그러진 축구공" 이 되어서라도 오목눈이의 둥지가 되겠다는 거지요. 내가 좀 힘들어도 오목눈이 아기 새를 품어 자유로운 하늘로 날려 보내겠다는 꿈이 있어 그의 시에서는 향기가 납니다.
-권영상(시인,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표제 동시]
아기 새를 품었으니 / 김현숙
구멍나고
찌그러진 축구공
소나무 가지에 걸렸다
이리 뛰고
저리 뛰더니
콩닥거리는 심장을 품은
오목눈이 둥지가 되었다
이제 아기 새를 품었으니
맘대로 뛰어놀 수 없겠다
저렇게 가만있어 보긴
처음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