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워크숍을 가기 전 날까지 비가 와서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당일 아침에 날씨를 보니 화창하니 좋았습니다.
출근을 하기 전 동료 선생님들과 꽃을 사러 갔습니다.
각자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어울릴 만한 꽃들을 골랐습니다.
감사한 분들을 생각하니 드리고 싶은 분이 참 많았습니다.
모든 분들께 다 드리고 싶었지만 각자 감사했던 분들께는 알아서 다른 것을 전달하기로 이야기했습니다.
꽃집에서는 김은희 선생님과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께 드릴 꽃을 구매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이 고른 꽃을 보니 선생님들과 잘 어울리는 꽃들이었습니다.
꽃을 들고 복지관으로 갔습니다.
김은희 선생님과 김상진 선생님께 드릴 롤링페이퍼를 적었습니다.
준비한 것들을 드릴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꽃과 편지, 선물을 들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김은희 선생님께 먼저 꽃다발과 편지를 전해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꽃과 편지를 드렸습니다.
실감 나지 않던 실습의 마지막이 점점 실감 났습니다.
다음주에도 평소처럼 출근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자주 못 뵌다고 생각하니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일정
출발할 시간이 되고 먹을 간식들을 챙겨 나갔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여정이라 생각하니 시간이 천천히 흐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차에 올라탔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저와 동료 선생님들을 배웅해 주셨습니다.
차에 올라타고 피곤했는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거의 다 도착해있었습니다.
북한이랑 정말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것이기에 신분증을 꺼내 권대익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주변을 보니 애기봉으로 향하는 차들이 참 많았습니다.
어떤 것들을 보게 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티켓을 발권한 다음 차를 타고 한참을 올라갔습니다
. 평소 같았으면 걸어 올라갔을 법한 오르막길을 차로 이동하니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차에서 내리고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 관람했습니다.
영상을 볼 수 있는 영상관도 있었고,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알려주는 박물관 관은 곳도 있었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관람해 나갔습니다.
흔들 다리도 건넜습니다.
높지 않은 곳이라 스릴은 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여유롭게 움직이니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쉬기 위해 여행을 온 기분이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 건너편에 있는 북한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망원경으로 북한 사람들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농사를 짓고 계신 분들이 보였습니다.
강 건너 있는 저와 그분의 모습이 많이 달라서 놀랐습니다.
전망대 옆에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음료를 로봇이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느려서 사람이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평화의 종이 있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과 돌아가며 종을 쳐보았습니다.
한 여성분이 오셔서 종이 탄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탄피로 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며 많은 흔적들을 남겼습니다.
이젠 함께 찍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슈퍼바이저 손혜진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을 확인해 보니 문집 사업에 참여해 주셨던 채수암님이 화분을 들고 있는 사진이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채수암님께서는 오늘이 실습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사랑목’이라는 다육이 식물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려면 사랑과 긍정이 필요하고, 사랑의 눈으로 주민과 동네를 바라봐야 하니 그 의미를 담아 준비하셨다고 했습니다.
주민분께서 저의 실습 마지막날 까지 생각해 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각보를 통해 주민분들과 대화거리가 생겼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이웃이 생겼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조각보가 주민분들에게 이렇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사회사업을 잘 마친 것 같아 기뻤습니다.
밥을 먹고 일몰을 보러 갔습니다.
우영우 촬영지여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등산을 하지 않고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다니 참 좋았습니다.
갯벌과 바다가 펼쳐진 풍경 앞에 일몰은 멋지게 지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야속하게도 하루가 너무 빨리 끝나 버렸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추억들입니다.
동료 선생님들과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니 시원섭섭했습니다.
6명이 함께 할 때가 그리울 것입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했기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실습을 통해 알게 된 인연이지만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복지관 앞에 서서 김은희 선생님, 권대익 선생님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도 외쳤습니다. 정말 모든 일정이 끝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다음 주에도 똑같이 출근해야 하는거 알지?”라며 장난을 치셨지만 순간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해 못 했었습니다.
그렇게 웃으며 권대익 선생님, 김은희 선생님과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실습생들끼리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저는 집이 가깝고 방향이 달라 동료 선생님들과 먼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려는 찰나에 서호 선생님이 모든 선생님을 불러 세웠습니다.
무슨 일인지 가봤더니 주섬주섬 편지를 꺼내셨습니다.
사실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준비하고 동료 선생님들께도 편지를 작성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쓰고 나니 시간이 너무 늦어져 그냥 잤는데 서호 선생님의 편지를 보니 ‘편지 쓸 걸..‘이라며 후회가 되었습니다.
서호 선생님의 편지를 그 자리에서 읽었습니다.
서호 선생님을 보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에 조금 슬퍼졌습니다. 피곤했을 텐데 편지를 써주신 서호 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한 추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피곤한 상태였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정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한 번 정들면 그 사람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동료 선생님들, 슈퍼바이저 손혜진 선생님, 김은희 선생님과 특히 많이 정들었습니다.
정든 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참 힘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헤어짐’이라는 것을 잘 버티지 못했는데 여전히 그러합니다.
그래도 채민 선생님, 혜민 선생님과는 같은 학교기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다행입니다.
은비 선생님, 혜진 선생님, 서호 선생님은 정말 많이 그리울 겁니다.
만약 봉사활동하다가 마주치거나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반갑게 인사 나누고 싶습니다.
첫댓글 민수빈 선생님의 찬란했던 2022년 여름 단기사회사업이 막을 내렸네요.
더운 날씨에 수고 많았습니다. 실습 수료를 축하합니다~!
조각보 사업으로 1102동 주민이 당신 삶을 긍정적으로 돌아보셨고, 새로운 이웃을 알아가며 관계를 쌓았습니다.
조각보 사업 안에서 잔치 이루며 이웃들이 음식을 나누고 더불어 살게 도왔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 사회사업가로서 사회사업답게 조각보 사업 이루었습니다.
채수암 님이 실습 마지막 날을 기억하셔서 복지관으로 선물 들고 찾아오셨어요.
끝까지 주민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민수빈 선생님, 그만큼 진실되고 정성스레 주민분들을 만나왔기 때문이겠지요.
주민분들도 수빈 선생님 못지않게 많이 고마워하시고, 그리워하실 겁니다.
저도 고마웠습니다.
실습 동료들과 좋은 추억 남겼다고 하니 좋습니다.
학교에서 누리지 못한, 동료와 관계 맺는 일을 실습으로 누렸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계속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서, 현장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25일, 200시간 그 이상으로 열심을 쏟아부었던 올해 여름 잊지 않길 바라요.
멋진 사회사업가로 성장할 민수빈 선생님 모습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