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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 류동학의 東洋學산책 .26] 안철수의 사주와 미래운세(2)
사람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는 그 사람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 형제, 배우자, 자녀, 스승, 제자, 친구, 선후배, 직장의 상사 및 부하직원 등 인간관계와 직업, 적성, 재물, 학업, 명예, 의식주 등을 육친(六親)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육친의 명칭과 작용을 정확하고 폭넓게 이해해야 한 사람의 사주명조를 다각적으로 통변할 수 있다.
육친을 십신(十神) 또는 십성(十星)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육신의 종류는 모두 10가지이기 때문이다. 비견(比肩), 겁재(劫財), 식신(食神), 상관(傷官), 편재(偏財), 정재(正財), 편관(偏官), 정관(正官), 편인(偏印), 정인(正印)이 그것이다. 육친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명리 감정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육친을 명리학의 꽃이라고 한다. 이것을 외우는 방법은 먼저 사주의 일간인 아(我)를 기준으로 오행을 적어 일간을 기준으로 비·식·재·관·인의 순서로 배열한다. 그리고 음양의 배합에 따라 다시 두 가지로 분류하여 명칭을 익힌다. 즉 비겁-식상-재성-관살-인성의 순서로 익힌다.
안철수 교수의 사주(임인년 임인월 을미일 병술시생)는 선천적인 재능이나 유전자를 보이고, 인생 전반기를 지배하는 육친은 년·월에 있는 정인이다. 정인은 인수(印綬)라고도 한다. 인수의 특성은 음이 양을 생하고, 양이 음을 생하는 원리로 만물의 계승과 진리가 영원토록 이어지도록 한다. 따라서 정인의 특성이 강한 안 교수는 순수한 마음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자비로운 어머니의 마음과 같이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인물로 보수 안정적인 성향이다.
그러나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상관격이라서, 정인과 상관이 결합한 보수 개혁주의자의 모습이다. 정인이 주가 되는 사주는 부모 덕이 많고, 성품이 어질고 인자하며 정직한 학자풍이다. 전통의 계승을 중시하고, 예의가 바르며, 모든 일을 문서화하여 실수가 적고 이론에 입각해 행동하는 성향이다. 인수는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육친이다. 그러나 인수는 순진한 일면과 여린 일면이 있어 생존경쟁이 치열한 전투력이 강한 직종에는 매우 불리한 육친이다.
돈보다는 명예와 명성을 더 중시하는 특성이 강하다. 한국의 정치현실로 보면 정인의 기질이 정치권에 진입하면 진흙탕과 같은 현실정치권에서 살아남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안 교수의 사주를 보면 일간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나타내는 겁재, 창조력과 언변력을 상징하는 상관,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재성, 지식세계를 상징하는 정인 등이 모두 있다. 그러나 정치가나 관운을 상징하는 관살(官殺)이 없는 무관사주로 직접 현실정치에 뛰어들면 수많은 검증과 비판에 맷집이 약한 체질이라서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인 회의감으로 정치에 혐오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무관사주를 가진 이가 대통령이 된 예는 아직까지 없다. 안 교수의 올해 운세는 정인운이다. 혹자는 문서운을 상징하는 정인운이라 좋다고들 하지만, 상관이 용신인 사주에서 정인운이 오면 너무 많은 생각으로 활동력을 나타내는 상관을 제어해 과잉보호와 생각 때문에 능동적인 주체성을 상실하여 오히려 정체되는 면이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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