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한국민화협회 회원전 작품 반입
심영희
제29회 한국민화협회 회원전 출품 작품을 이번 주 7월 29일(월) ~ 8월 2일(금)까지 협회 사무실로 반입하라고 하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한다. 말일에 서울로 갈까 하다가 매도 먼저 맞는 게 났다는 말을 생각하며 첫날인 오늘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여 협회 사무실에 도착하니 꼭 3시간이 걸렸다.
자동차 길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빨리 갈 수가 없다. 게다가 또 나는 고집스럽게 서울에 갈 때면 구도로를 이용한다. 고속도로는 오히려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늘 다니던 "경춘화도로"를 즐겨 다닌다. 그러다 보니 오늘도 여섯 시간 운전을 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88공원을 지나자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가평 입구에 들어서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차를 도로 돌릴 수도 없다. 어차피 반입 날짜에 맞춰야 하는데 비가 오면 전철역에서 내려 협회 사무실까지 작품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우산을 써도 작품이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안전한 게 직접 차에 싣고 가는 것이다.
협회 사무실 마당이 주차장인데 기본 30분에 2,000원 주차비를 내면 안전하게 주차하고 바로 건물 15층으로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비가 와도 걱정이 없다. 사무실에 올라가 작품을 내고 곧바로 내려와 인사동 필방에서 수강생이 부탁한 종이를 사가지고 정산을 하니 정확하게 28분 걸려 2,000원짜리 주차요금이 나온다. 2024년 회원전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나는 이번 작품은 송학도를 냈다,
춘천에서 5시에 약속이 있어 오는 중간에 점심을 먹고 다시 달려 춘천으로 오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상. 하행선 도로가 모두 막힌다. 나처럼 구도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란 생각을 했다. 나는 꽉 막힌 고속도로보다. 옆으로 꽃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고 더러는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길을 다니던 추억에 젖곤 한다.
오늘도 그 도로를 오가며, 눈이 올 때는 어떠했었지 자동차 가득 문인들을 태우고 서울로 문학회 행사에 다니던 추억도 회상해 보았다. 참 재미있는 시절이었다고 내 스스로 찬사를 보낸다.
사무실에 간 김에 제17회 "대한민국 민화공모대전" 제출 원서도 가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