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종교신학의 과제는 세계 종교의 다원성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알려진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라는 확신을 주장하면서 다른 종교들의 온전성과 가치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고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서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는가를 모색해 본다.
종교의 모호성
< 종교의 모호성 >
1. 정의의 모호성 - 종교는 하나님 또는 신들을 예배하고 믿는 것이고, 궁극적인 실재를 인식하는 것이며, 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외경과
존경등 다양한 정의가 있다.
2. 해석의 모호성 - 다양한 종교가 공통의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단지 거룩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는 주장과 모든 종교는 각각의 독특성 과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상반된 두 해석이 있다.
3. 실천의 모호성 - 역사는 모든 종교가 선과 진리뿐만 아니라 악과 미신도 증진시켰다.
< 종교 비판의 모습들 >
1. 플라톤은 숭배자들을 타락시킨다고 본 신화를 배척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을 부동하는 원동자라고 간주하였다.
2. 종교 비판의 가장 오래된 근원은 성경 전통이며 예수님은 종교인들이 하나님 신앙의 이름으로 행하는 위선과 이중성, 자기 의를 드러냄 등을
정죄하였다.
3. 흄과 칸트 - 인간 이성이 신앙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판하고 부정.
4. 칸트 - 삼위일체 교리는 인간의 진보를 위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비판.
5. 마르크스- 종교가 사회적인 구조적 문제에 대해 눈을 가려버리게 한다는 점에서 민중의 아편이라고 지적.
6. 니체 - 힘과 비범성을 경멸하고 수동적이며 약하고 평범한 것을 미덕으로 간주하는 기독교를 원한의 종교라고 공격.
7. 프로이트- 종교를 유아기적 환영이라고 치부.
7. 키에르케고르 - 덴마크 기성 교회들이 실존적인 진지함을 상실했고 잘못된 관행과 전통을 만들어냈다고 비판.
8. 바르트 - [로마서 주석]에서 교회와 사회의 우상들을 비판하고, 부르주아 종교성이 믿는 신은 무신일뿐이며 불신앙이라고 선언함.
진정한 복음은 왜곡된 종교와 교회의 종말과 폐지를 의미한다고 주장.→ 폐지(아우프레붕)는 폐지와 고양 두 의미를 동시에 가짐.
종교적 다원주의 세계 안에서 기독교 종교 신학은 타 종교를 제국주의적으로 물리치거나 모든 종교가 근본적으로 똑같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
< 종교신학을 설명할 때 가져야 원리 >
1. 세계 종교 간에는 표면적 차이와 실제적인 차이의 존재를 인정하고 모든 종교에 공통적인 본질이 있다는 규정은 피해야 한다.
현대 종교역사학의 목적은 종교를 일반화하거나 추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종교가 지닌 역사적 특수성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종교 연구에서 진리와 가치의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통찰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종교인)가 필요한 욕구를 채워줌으로써 종교가 된다는
소비자 다원주의가 종교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2. 종교 신학은 특정한 신앙의 관점에서 수행되어야 하며 반드시 비판적인 판단까지 포함되어야 하고 상대주의나 중립성의 태도는 피해야 한다.
1967년 미장로교의 신앙고백문 - 복음의 핵심이 화해의 메시지라면 화해를 이야기하지 않는 종교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다
기독교 종교신학의 유형들
문화적, 종교적으로 다원성의 개방과 대화가 요구되는 현재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최종성을 어떻게 확증할 수 있을까?
< 기독교와 타 종교 간의 관계에 대한 견해 >
1. 배타주의-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
2. 포용주의-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결정적인 계시이고 타 종교인, 무신론자등 모든 사람을 포함한 모두에게 구원이 가능하다.
3. 다원주의- 모든 종교는 다 구원의 통로가 된다.
< 폴 니터의 종교신학 유형론 >
1. 타 종교를 완전하게,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유형 → 복음주의적 입장
2. 타 종교를 성취하는 유형 → 로마 가톨릭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입장
3. 종교 간의 상호성을 인정하는 유형 → 개신교 자유주의와 로마 가톨릭 자유주의 입장
4. 각종교의 특수성, 비교 불가능성을 인정하는 유형 → 후기 자유주의적 입장
< 밀리오리가 제시하는 종교신학 유형론 >
1.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세주이시고 그분에 대한 분명한 신앙을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 기독교 종교는 참되고 다른 모든 종교는 그릇되다.
→ 전적인 대체의 유형
2. 첫 번째 유형을 고수하면서 타 종교와의 대화를 부분적으로 승인 → 부분적 대체 유형
칼 브라텐 - 타 종교에도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통로가 주어진다. 그러나 구원은 예수님 이름 안에만 있다.
3.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구주이시며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의 충만이다. 모든 종교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 → 성취의 유형
토마스 아퀴나스의 공식 '은혜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그것을 성취한다'를 채택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선언 - 기독교인들에게 타 종교인들과 대화하고 협력할 것을 권고하며 타 종교의 영적, 도덕적 행위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전, 증진할 것을 격려한다. 이슬람교와 관계에서 과거를 잊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회의 정의, 평화, 자유를 위해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
4.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복음을 들음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며 구원은 타 종교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라너 - 타 종교에서 그 종교로 매개되는 빛을 받고 있는 신실한 사람이 비기독교인이어도 익명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이 타 종교를 사용해 인간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접근할 수 있는 구원의 길이 되게 하신다고 주장한다 → 신학적 제국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5. 비기독교인, 복음을 거부한 자들이 구원받을 가능성에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도 각각 종교들의 차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린드벡 - 종교들이 가진 특수성과 이질성 강조.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 전체의 구주로 고백하고 예배하는 행위가 기독교 신앙을 타 종교와 구별해 준다. 구원에 관해서 획일화된 구원을 말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논점과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한다면 종교 간의 대화는 가능하다.
바르트 - 창조 때부터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는 보편 구원론의 가능성을 제시.
6. 그리스도인과 타 종교인 간의 대화는 필수적이며 서로를 향해 진심으로 열려있어야 하고 각자의 신앙적 헌신에 최대한 진지해야 한다.
→ 상호성의 유형
몰트만 -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 모든 종교와의 만남에 있어서 기초가 되고 규범이 된다. 그리스도의 최종성은 이미 소유한 것이 아니라 이미 도래했던 약속된 실재이며 우리가 고대하고 있는 실재다.
7. 종교 신학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하나님 또는 궁극적 실재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입장.
존 힉"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 그리스도가 중심이라는 교리에서 하나님이 중심임을 인식하는 교리로 전환할 것을 요청
존 힉의 입장은 각각의 특수한 종교 전통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일반화를 초래했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그리스도인이 예배하는 하나님은 궁극적인 실재가 아니라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며 언약 관계 안에서 그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내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겸허한 종이 되셨던 분이다.
삼위일체적 종교신학
1. 기존 신학들에는 성경적인 구원의 드라마를 해석하기 위한 교회 자신의 해석학적인 틀인 삼위일체론에 대한 관심이 결여되어 있다.
2. 기독교의 정체성을 주장하면서도 타 종교의 특수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유일성에 대해 헌신적이어야 한다.
4. 기독교적 종교신학의 중심성은 삼위일체적 신 이해가 되어야 한다고 믿음.
자끄 뒤프 "삼위일체적 성령론" - 성령은 세계 도처에 퍼져 있으며 만물에 생기를 준다
마크 하임"삼위일체적 포용주의" - 삼위일체는 기독교의 다원적 신학이다.
타 종교에서의 구원의 문제
< 타 종교에서 구원 가능성 문제가 제기될 때 명확히 해야 할 점 >
1. 구원의 의미 - 구원은 하나님과 완전하고 영속적인 교제 안에서 맺는 삶의 최종적인 성취이다.
2. 구원의 범위
레슬리 뉴비긴- 개인의 구원 여부보다 하나님은 어떻게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사역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먼저다.
3. 타 종교를 통한 구원 가능성의 유무와 보편 구원에 대한 질문을 구별해야 한다.
<신학적 개방성을 유지하며 타 종교를 통해 구원이 매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과 보편 구원설이 동일하지 않다는 밀리오리의 논증들 >
1. 신학적 개방성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자유에 토대를 둔다.
미장로교 제214차 총회 인준 문서 - 그리스도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공헌하는 자들에게만 하나님의 은혜가 있거나 모든 사람이 믿음과 관계없이 구원을 받는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은혜와 사랑의 교제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지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
2. 신학적 개방성은 하나님 말씀의 선교와 성령의 선교를 통해 알려진 삼위일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근거한다.
구원의 능력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고 그리스도 안에 구체화되며 성령에 의해 효력이 나타난다.
3. 신학적 개방성은 기독교적 소망과 기도에 부합한다.
바르트- 그리스도인은 보편 구원론적 신학을 채택하지 말아야 하며 모든 이들이 구원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의 관계
< 대체의 교리 >
교회는 스스로가 새 언약 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옛 언약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선택을 대체하였다고 주장한다.
→ 반유대주의
→ 유대인 대학살 이후로 기독교 교회는 유대교를 혐오하고 비판했던 과거에 대해 회개와 반성적 성찰을 하고 있으며 교회와 이스라엘 사이에 신 적으로 세워진 유대 관계를 인정해 왔다.
< 바울 >
로마서 9~11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 여전히 남는다고 논증한다. 선교활동을 통해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위해 구원을 작정하신다.
< 밀리오리의 입장 >
이스라엘과의 폐기할 수 없는 유대성을 적절하게 이해할 때에야 비로소 교회는 세계의 타 종교와도 더 깊이 있는 이해의 관계를 가지도록 준비될 것이다. 이 점은 특히 교회와 자신의 뿌리를 아브라함의 신앙에 두고 있는 이슬람과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그리스도인과 이슬람교인
< 공개서한 >
2007년 10월 17일 138명의 이슬람교 학자와 종교 지도자들이 기독교 신학자와 지도자들에게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공통의 말씀"의 제목으로 발표 - 세계의 미래는 이슬람교인과 그리스도인 사이의 평화에 달려 있다고 선언한다.
< 이슬람교와 기독교 사이의 공통의 말씀 >
1. 경전에 대한 태도 - 경전을 어떻게 읽을 것 인가? 우리의 태도와 실천은 말씀을 증언하는가?
2. 신은 누구신가? 신의 하나됨에 대해 철저한 유일신 종교인 이슬람교와 신을 삼위일체로 명명하는 기독교 사이의 이해가 필요하다.
3. 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신의 명령이고 우리의 과제이며 책임이다.
종교다원주의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 증언하기
1. 기독교와 타 종교의 만남을 다루는 기독교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 은혜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모두 강조해야 한다.
2. 기독교 신학의 과제는 한편으로 협소한 그리스도 중심주의로도 다른 한편으로 추상적인 신중심주의로도 전락하지 말아야 한다
3. 기독교 종교신학은 철저하게 삼위일체적이어야 한다.
< 밀리오리 논지의 3가지 명제들 >
1. 그리스도인은 비록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알려진 하나님의 은혜의 현존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도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활동하고 계심을 신뢰 하고 비그리스도인과 관계를 맺도록 요구된다.
- 하나님 은혜의 풍성함은 새로운 말씀,성례집행,성도의 교제,빈민 구제와 타 종교의 증언과 실천 속에서 나타날 수 있다.
2.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만남은 참된 대화를 요구한다. 그렇다고 복음을 가능한 한 신실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성을 포기해 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3.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사이의 상호작용은 공동의 관심과 헌신을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해 대중적 차원에서 격려되어야 하며 공동의 노력 으로 촉진되어야 한다.
- 국가 간의 평화, 정의, 기아 대책, 인권 존중, 환경 보존등의 쟁점에 대해 협력하는 일이 가능하며 이 공동의 노력은 서로의 종교적 신앙과 실천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발제양도 많은데 잘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