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당사자 수료식, 마무리 감사 인사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오늘은 본래 식사를 만드는 날입니다.
한두 분씩 도착하시면서 이ㅇ림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식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가지볶음과 고추장 고기, 열무김치를 만들었습니다.
도란도란 채소들을 다듬고 채소를 볶습니다.
이ㅇ림 선생님께서는 간을 보시면서 요리를 점점 만들어 갔습니다.
채소들을 다듬던 중 박성빈 슈퍼바이저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오늘 감사 인사를 드릴 때 걱정돼요?”
“좀 더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준비를 많이 못 한 거 같아요.”
“괜찮아요, 지금 한 것들을 보여드리는 것만 해도 충분해요.”
슈퍼바이저님의 말씀을 듣고 좀 더 용기 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미리 준비해서 할 수 있던 것들이 있었을 텐데 서둘러 지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주신 말씀을 듣고 지금 준비한 것들을 더 열심히 보여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음식이 완성되기 전 보여드릴 것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가 첫날부터 함께 했던 추억부터 나들이까지를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영상으로 만들어 봤어요. 한번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임원분들은 만든 영상을 보셨습니다.
첫 만남부터 나들이 마지막 단체 영상까지 담긴 영상이었습니다.
박수를 치시면서 잘 만들었다고 한마디씩 하셨습니다.
다음은 황ㅇ섭님게서 만드신 영상을 보셨습니다.
나들이 사진을 황ㅇ섭님께서 ‘여행을 떠나요’노래에 맞춰 만드신 영상에 다들 웃음이 나오셨습니다.
황ㅇ섭님의 감성이 들어난 채로 영상이 진행되어 더 웃음이 나오신 듯 하셨습니다.
영상 시청을 마친 후 저희가 쓴 편지를 한 분 한 분께 읽어드렸습니다.
읽는 동안 뜻이 전달되도록 읽으려 했는데 어떠실지는 잘 몰랐습니다.
읽어드린 후 편지를 계속해서 보시는 분도 계시고 무언가를 생각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아유 만드느라 고생했네, 언제 이런 걸 만들었어?”
“잘 만들었네. 수고했어! 학생.”
부드러운 성격의 홍ㅇ표님, 조용하시지만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는 황ㅇ섭님,
밝은 분위기로 웃게 해주시는 장ㅇ섭님, 무뚝뚝하시지만 모임원들을 생각해 주신 박ㅇ우님,
할 수 있으면 늘 끝까지 하시려는 심ㅇ일님, 새롭게 합류하게 된 정ㅇ성님,
항상 이 자리에서 모임원들을 가장 생각하시는 이ㅇ림 선생님,
이 자리엔 없지만 실습생들을 아낌없이 도와주신 이ㅇ운님과 함께 해서 행복하고 감사한 한 달이었습니다.
편지와 영상을 다 전해드리니 이제 정말 거의 다 끝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아쉬웠습니다.
끝낸 후 밥을 다 함께 먹으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끝나기 직전, 사진첩이 도착해 전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진첩까지 무사히 드리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사례발표 시간이 되었습니다.
급하게 발표 자료를 마무리하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사례발표를 할 때 준비가 거의 되지 않아서 막막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을 말씀드리자는 자리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어 나가려고 했습니다.
사업소개, 계획서, 잔치까지의 여정을 소개하는 제 차례가 끝난 후 채영 님이 이어서 발표하셨습니다.
나들이 준비부터 사회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들, 마지막으로 저희와 황ㅇ섭님께서 만드신 영상을 보셨을 땐 다들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만드신 과업의 뜻처럼 잘 진행된 것이 보이고 지금 봐도 이름의 뜻을 잘 지은 것 같네요”
“사진을 보면 모두 웃고 있어서 즐겁게 한 것이 느껴져요!”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서 어울리기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과업에서 공생성을 지키려고 노력하신 것이 보이네요.”
다들 저희의 발표를 듣고 깊이 있고 정성스레 슈퍼비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의미 있고 따뜻한 소감에 지금까지 한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복지요결을 처음 배우고 전지를 작성하고 모임원분들과 함께 만난 일들이 지나가면서 이제 정말 끝으로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온 데 있어 많은 도움이 있었고 혼자 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가장 수고한 채영 님과 슈퍼바이저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장님께 수료증을 받은 후 다 함께 사진을 찍고 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까지 다들 따뜻한 마디를 해주신 후 오늘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 같이 웃는 날이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8.10 13:32
첫댓글 한 달간의 실습 과정이 ‘관계와 감사’로 완성된 하루였습니다.
수료식을 준비하며 느꼈던 아쉬움과 긴장, 그러나 “지금까지 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슈퍼바이저의 격려를 힘 삼아 용기를 낸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사회사업 실천은 완벽하게 준비된 무언가를 보여주는 일이 아니라, 그동안 함께 쌓아온 진심과 과정을 나누는 일임을 몸소 경험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모임원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며 만든 영상과 편지에는 연수 학생의 진심이 담겨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고, 어떤 분은 편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당사자 수료식 내내 감동이 넘쳤습니다.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연수 학생이 그동안 얼마나 성심껏 당사자를 만나고, 그 관계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왔는지를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례발표에서도 지금까지의 과정을 성실하게 풀어냈고, 한 달 간의 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가 잘 드러났습니다. 선배 사회사업가들은 발표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지지와 격려, 응원의 슈퍼비전이 가득했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과 감동이 넘쳤습니다. 한 달간 연수 학생이 보여준 진심, 배우려는 태도,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앞으로도 연수 학생의 사회사업 인생을 든든하게 지탱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 귀한 경험과 마음을 잊지 않고, 현장에서도 지금처럼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실천을 이어가길 응원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