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게 - 25
분별을 떠난 교묘한 방편으로 뜻대로 여의보배를 잡아
무연선교 착여의
無緣善巧 捉如意
뭇 생명은 인연에서 생명으로 있으나
인연이란
결정된 것도 아니며
전혀 관련 없는 것이
인연을 이루는 것도 아니니
인연이라고도 할 수 없고
인연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인연으로 있으면서
생명들은 서로를 생명으로 있게 하지요
그러므로 하나의 생명은 그 자체로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곧 아무런 결정성이 없는 없음[無]이야말로
인여의 장을 이룰 수 있으니
결정됐다면 인연이 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없다는 데에만 머물지도 않으므로
인연이 생명의 활동으로 나툴 수 있어
인연은 있음[有]으로 드러나지요.
그러므로 인연은
없음[無]에도 걸리지 않고
있음[有]에도 걸리지 않는 것
없음도 없음에 머물지 않고
없다는 것을 변주하면서 있음이 되고
있음도 있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변주하면서 없음이 되니
있음과 없음이
한 자리에 어울려 하나 된 것이
인연
그래서 하나의 인연은 모두를 담고 있고
인연의 법계는 뜻대로[如意] 세계를 이루니
전체도 하나의 전체가 아니라
하나 하나가 그 자체로 전체가 되어
전체들이 전체로서 겹치면서
다시 하나의 개체를 이루는 것
그것은 인연도 없는 데서[無緣]
교묘한 방편으로[善巧]
스스로의 법계를 뜻대로[如意 ]드러내는
화엄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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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회향발원문
제가 닦은 수행의 공덕을 모든 존재들에게 회향합니다. 모든 존재들에게 이 공덕을 나누어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수행하는 이가 물에 들어가면 그 물 속의 모든 생명들이 다 안락하여라.평화로워라.
부처님 가르침을 수행하는 이가 길을 걸어 갈 때 바람이 불어와 이 수행자의 피부 머리카락 옷깃을 스치면 이 바람을 만나는 모든 생명들이 다 안락하여라. 평화로워라.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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