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아침 곡성을 향해 달리는 마음은 한결 가볍고 즐거웠다.
추석을 지난 날씨가 그 무덥던 2010년의 여름을 잠재우면서 조금의 서늘함과 가을의 향취가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듯 하다.
요즘 연이어 달렸던 두개의 대회에서 힘들고 고통스런 달리기를 하였기에 이번 곡성에서는 제발 힘들지 않게 달릴수 있는 방법.
그 방법은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장거리연습으로 달리는것이라 마음먹고 대회장으로 출발을 했기에 모든게 마음이 편안했고
자유로웠다.
5시 30분 마산을 출발하였다.
이번엔 나의 애마는 지하주차장에 잠재워 두고 회장님 차로 이동하기로 하였기에 멤버일행과 정회장 그리고
홍인자 이렇게 어울려서 출발을 했다.
섬진강휴게소에서 우동 한사발을 단숨에 해 치우고. 섬진강 대회장에 거의 여유를 가지면서 도착할수 있었다.
예전의 대회보단 참가인원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동호회 텐트도 예전에는 두줄로 가득했는데 이번에 한줄에 그렇게 많은
인원은 아닌듯 했다.
하지만 여느대회보단 많은 참가자들과 전라의 깊은 인심을 대회장에서 그대로 보고 느낄수는 있었다. 풍성함이 여기저기
깃들여 있음을 금방 느꼈다.
대회가 9시 출발이기에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물품을 맡기고 출발선에 선다.
이번엔 4시간 10분을 마음에 새겼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지만 나중에 해가나면 덥지않을까. 그래서 앞번대회를 생각하면서
좀 여유롭게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풀코스 출발선 최고 후미에 자리를 잡아서서 폭죽소리와 함께 출발을 했다.
1~5 Km
거의 6분정도의 페이스로 달리자 마음먹고 후미에서 즐겁게 달렸는데
멀리 흥기가 가고있다. 옆에 살짝 붙어 흥기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을의 섬진강을 만끽하고 있는데
또 앞에 반가운 손님이 즐달을 하고 있다. 꺽다리 같은 키에 ㅎㅎㅎ 푸른내서 한석용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고관절은 요즘 좀 어떤지 등등
흥기랑 석용이랑 함께 3키로 가량 달리다 석용씨가 뒤로 처지고 다시 흥기와 함께 4키로 가량달렸다.
그리고 화장실을 한번 들려 힘주어 소변을 보고 다시 흥기랑 달리다 내가 먼저 가야할것 같기에 흥기랑
작별인사를 나누고 조금 스피드를 올려본다.
6~10Km
5키로를 벋어나면서 스피드를 조금 올려 달려도 거의 5분정도의 페이스였기에 힘들지는 않았다.
주로의 양길에는 코스모스가 즐비하게 달림이들을 반겨주었고 섬진강 물결은 유유히 가을의 향취에 취에 조금씩의 색깔을 달리하면서 만추를 향해 나아가는듯 했다.
11~15Km
날씨는 정말 달리기에 좋았다. 간간히 한두방울의 빗방울이 얼굴을 적서주어 열을 식혀주었고
앞번의 두대회(사천,청주) 달릴때와는 달리 하늘은 구름으로 햇볕을 가려주었고 서늘함도 달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전의 11키로 까지는 하프주자들이 나를 앞질러 열심히 달려가고 했는데
11키로를 넘어서는 나를 앞질러 가는이는 한명도 없었다.
다만 나 혼자 즐겁게 앞 주자들을 한명 한면 제치는 즐거움에 만끽하여 있었다.
16~20Km
중간중간 아는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달렸다.
멀리 창원명마전 회장님도 달리고 있다. 항상 그분도 나를 아직 정회장이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정회장 요즘 많이 좋아졌어 ㅎㅎㅎ. 헐 좋아지긴 멀 좋아져 기록이 4시간 10분대를 달리는데 머가 좋아집니까
.....................
내가 17키로가량 갔을때 풀 선두주자가 달려오고 있었다. 힘을 외처주고 나도 반환점을 향해 달렸는데
인근의 푸른내서마라톤클럽선수들이 제법 많은인원이 3시간대를 달리고 있고 또한 창원명마팀들이 그 뒤를 이어 달리고 있었다.
19키로 지점에서 옛날 내가 속해있었던 꼴찌의 친구들도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315마라톤클럽선수들도
많은 인원이 참가하여 제법 기량을 보이며 달려오고 있다.
나도 반환점에서 시계를 한번 쿡 눌러 본다.
21~25Km
반환을 하고 급수대를 갔는데 함께 동행했던 회장님이 물을 마시고 있다.
어제저녁 몸살을 앓아서 아침에 약을 먹고 달리더니 땀을 많이 흘리면서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이분도 제주도 울트라200에다 풀코스를 제법많이 뛰신분이라 기록도 나보도 1분 빠른 3시간 17분대를 가지고 계시기에 나름 잘 달리시는분이다.
회사는 부인 여자 사장님한테 맡기시고 자기는 놀이문화를 더 좋아한다나. ㅎㅎㅎㅎ
화이팅을 하고 내가 먼저 출발을 했다.
쉬지않고 달렸다 급수대에 물을 마시는것 외엔 거의 달렸다.
26~30Km
30키로를 넘기면 임도 한바꾸라
여전히 전라의 시골 어르신들은 길가에서 장구면 북을 치고 응원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힘을 내라는분, 막걸리 있다는분, 물한잔 하고 쉬었다 가라는분, 정말 인정이 넘처넘처 이 섬진강물을 만들었을까 싶을정도로 찡한 가슴에 눈물을 맺게한다.
30키로 가까이 달리다 보니 주변 걷는사람 주저앉은사람 등등을 많이 볼수 있다.
31~35Km
315분들의 참가가 많다보니 제법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33키로 지점에서 꼴찌의 민성기가 걷고있다. 힘을 내라고 소리치고 한참을 달린다.
주변은 조용하고 코스모스길만 가을을 알리고 있다.
나도 제법 힘이 많이 빠진상태지만 달리는데는 큰 지장이 없는듯 했다. 다만 왼쪽 무릎과 왼쪽 발가락의
통증을 제법 느끼면서 달렸다.
10년 9월 26일 곡성 섬진강마라톤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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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Km) |
대회측정 |
대회측구간별 |
내 측정기록 |
구간별 |
기타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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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0:28:37 |
0:2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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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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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0:53:26 |
0:2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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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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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1:17:59 |
0:2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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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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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1:42:28 |
0:2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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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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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1:47:44 |
0: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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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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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2:08:02 |
0: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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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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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2:33:08 |
0:2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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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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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2:59:27 |
0:2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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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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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3:25:53 |
0:2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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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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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 |
3:36:25 |
0:1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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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0Km
37키로 가량가니 꼴찌의 태욱이 퍼져앉아있다.
배가 절리고 아프다나, 힘을 내라고 화이팅을 외처주고 또 달린다.
이제 남은건 임도 돌아오는거리니까 힘을 좀 내어볼까 했는데 역시 힘을 내는것은 무리였다
그냥 이대로 지속적으로 갈수만 있도록 하자 괜힌 힘 내다 퍼질지 모르니
그리고 볼보의 전회장이자 지금 고문으로 있는분을 만나 잠시 동반주를 하다 내가 먼저 달려 왔는데
그분도 내 뒤이어 골인을 하였다.
마지막 급수대에서 물을 한잔 하고 긴 쉼호흡과 마지막 런을 위해 마음을 가다듭니다.
41~42Km
흐트러짐 없이 달렸다.
지금까지 달려왔던것 처럼 즐겁게 쉬지않고 달리자. 멀리 동원이가 팀원 마중을 오는지 오고 있다
힘을 외치고 운동장의 애드밸룬이 내 시야에 들어오고 41키로 지점에서 꼴찌회원들의 응원을 받기도 하면서
출발점을 향했다.
멀리 멤버 경기이사이자 지존경희가 마중을 나오고 있다. 반갑네 ㅎㅎㅎㅎ
지존도 놀란다 4시간 10분쯤 올거라 해서 지금 살살 나오고 있는데 이게 머냐고
함께 피니쉬라인을 향해 같이 달렸다.
후기
달리기에 참 좋은 날씨였지만 온몸은 소금으로 얼룩이 졌다.
가방을 찾고 경희가 얻어온 국수를 한사발 하면서 막걸리도 한잔 곁들였다.
달리던도중 오른쪽 허벅지 경련과 함께 쥐가 내릴려고 했는데 속도조절을 하면서 다행이 쥐는 내리지 않았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근력운동은 가능한 하지 않아야 한다는것을 체크한다.
막걸리를 한잔 하고 있으니 정회장이 들어오는게 멀리 보였다. 가방을 챙겨서 피니쉬라인에서 정회장을 만나고 아내희선여사를 찾아 목욕탕으로 향한다.
곡성군에 딱 한개 있다는 목욕탕은 우리를 비롯해 푸른내서 꼴찌 315팀이 판을 치고. 목욕후 시원한 마음으로
곡석기차마을에 들려 곡성한우에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그리고 기차마을에 들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잠깐의 여유로 또 한장의 추억을 사진기에 담는다
인생~~~~~~~~~!
삶~~~~~~~~~~~~~~~~!
그것 머 별것있나, 이렇게 즐기지 않으면 인생 삶 그 자체가 말없이 흐르는 물과 같으니
물은 폭포도 만들고 물은 생명수도 되어야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 높은 가을하늘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얀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유난히 멋져보이는 날
오늘도 우리 달림이들은 다음 달리곳을 찾으며 몇번이나 우려먹었던
달리기 이야기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있는수다 다 떨면서 돌아온다.
함께한 아내 그리고 지존 그리고 회장님 또한 운전수님 모수 즐겁고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참 그리고 나무원자 당일 최악의 컨디션으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리고
언제나 건강을 위한 달리기 할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산꾼 민규. 요즘은 뛰엄뛰엄뛰는 흥기 언제나 사랑스런부부 창수지영부부 모두에게 응원 감사드리고
언제나 함께하는 신마산마라톤클럽 회원님들 모두에게 함께 할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위의 사진은 곡성기차마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카페 게시글
대회참가후기
[제 55회 풀코스완주기 곡성 섬진강마라톤대회]
정예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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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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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곡성 기차마을에서 올려다본 높고 푸른 가을하늘의 눈부심이 넘 아름다웠습니다~가을의 정취를 가득안고 달린 곡성에서의 55회 풀완주 축하드립니다...언제나처럼 건강하게 즐겁게 달릴수 있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완벽해...완벽해.... 200회 완주 및 서브 3 달성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