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동행취재] "매력과 박력, 태권도에 푹 빠졌어요" 고려인 청소년 40명 한국체험여행
김정민기자 2024년 8월20일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이사장 심재환)이 주최하는 2024 다문화청소년 한국체험여행 2일차는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온 고려인 4세 청소년들은 금세기 말 힘없고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죄로 갖은 고초를 겪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보다는 좀 더 밝고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머나먼 중앙아시아로 이주해 정착한지 어언 90여년. 고려인들의 삶은 감동과 눈물의 정착사(史)입니다. 그분들의 사랑스러운 자녀 고려인 4세 청소년들의 한국체험여행 2일차를 소개합니다.
[다문화채널=김정민 기자] 완주군 콩쥐팥쥐 수련원에서 1박을 한 청소년들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2일차를 맞았습니다. 태권도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이들은 설레었습니다.
무주군 설천면 수려한 산중에 엄청난 규모와 엄정하면서도 단정하게 자리잡은 태권도원은 아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아이들은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동작과 격파, 현란한 태권 동작에 열광했고, 태권도 박물관을 견학하며 할아버지의 나라이자 자신들의 모국인 한국 태권도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 "우리 잘 한거 맞지? 수고했어요" ...태권 북 춤 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인사하고 있다.
점심 후, 청소년들은 도약관 4층에서 서인휘 사범의 지도 아래 태권 북춤을 배웠습니다.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타악의 민족'의 피가 흘러서 일까요?
'딱딱따다닥 딱딱' 제법 어려운 리듬과 강약을 금방 따라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어 이민영 사범의 지도로 태권 댄스를 익혔습니다.
절도있는 태권 동작에 리드미컬한 댄싱을 접목, K-POP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나 댄스라고 가볍게 여겼던 것일가요?
아이들은 이내 입에서 단내가 난다는 표정으로 기진맥진해 했지만,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정권찌르기, 스텝 후, 트위스트하며 박수치고, 뒤로 돌아 앞차기 다시 옆차기"
점점 빨라지는 동작에 아이들 이마엔 송글송글 땀빵울이 맺히고, 숨도 점점 가빠지더니 앞차기 동작을 하기도 힘겨워졌지만 즐거운 웃음이 떠나지 않았네요.
끝날 만 하면 "자! 한번만 더~~"라고 하는 사범님 때문에 "아이고!!" 소리가 나옵니다. 아이들은 이민영 사범의 한마디 한마디 한마디에 희비(?)가 교차하네요. 헉헉거리며 자리에 주저앉는 친구도 있었지만 대부분 끝까지 임무를 마치고 스스로를 대견해 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 "한번만더!!" "아이고!!" 이민영 사범의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 "난 더 이상 못하겠다"...드미트리 배 선교사님은 벌써 지첬네요. 드미트리 선교사님은 이번 일정에서 이이들을 위한 통역 역할을 맡았습니다.
2일차 일정을 마친 아이들은 단체사진을 찍고, 태권도원 정원에서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며 대한민국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앵글에 담았습니다. (아래 사진)
청소년들은 3일차에 이곳 무주 태권도원에서 수료증을 받고 김해시로 이동,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를 견학학고, 김수로왕릉에 들러 한국 고대사에 대해 이야기도 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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