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금요일 오전 춘천여성민우회 활동가이신 최정희님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늘 민우회 밥상토크가 있는데 참석하라고 합니다.
밥상토크는 민우회 신,구 회원님들이 밥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수다도 하면서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듯 합니다.
지난주 카페 고마리에 들렀다가 전통공예가이신 김예진님으로 부터 가입권유를 받기는 했는데
워낙 숫기가 없어 여성들만 가입하는 여성단체인듯 하여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중앙로 YWCA건물 1층의 춘천민우회 사무실에서
가입원서를 내자마자 회원님들과 함께 밥상토크에 참석 하였습니다.
밥상토크 장소는 강원도 춘천 오지마을 중에서도 오지인 북산면 부귀리 입니다.
부귀리는 배후령터널도 지나고 추곡터널도 지나고 추곡초교를 지나
저의 산골집이 있는 오항리에서도 고개너머 한창을 더 들어가는 오지마을 첩첩산골 입니다.
고개 너머 부귀리마을 다리를 건너 계곡 숲길 비포장도로로 한참을 가면 산속 끝자락 하늘과 맞은곳에
멋진 전원 황토주택과 통나무집이 나오는데 이곳이 오늘 밥상토크를 초대하고 대접해 주신 윤미자 신입회원님댁 입니다.
먼저 도착하신분들이 구수한 전도 부쳐 놓으시고,
솜씨 좋으신 미모의 안주인님이 팥칼국수도 끓이시고 후닥닥 한상 가득 차려 내어 오셨습니다.
저 처럼 산골을 좋아하시어 서울에서 산골로 내려 오시어 전원생활을 하신다고 합니다.
같은마을분이시고 같은 신입회원님이라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겠습니다. ㅎ
김예진님이 마을입구까지 마중 나오셨어요 .감사 드립니다.
집안으로 들어서니 더운날 뒷쪽마루에서 호박전을 부치시고....구수한 냄새가 풍깁니다.
최정희님도 거드시네요.
잠시 징안을 구경하는 사이에 신입회원이시고 집주인이신 윤미자님이 후다닥 거한 밥상을 차리시기 시작 합니다.
식탁의 화병에 꽂힌 꽃은 조금전에 김예진님이 꺽어온 들꽃 이라는데 너무 이쁘고 운치가 있습니다.
벽에 걸린 유화는 안주인님이 직접 그리신 작품이라고 하시네요.
저가 좋아하는 팥칼국수를 점심으로 내어 왔습니다.
저가 팥음식을 몹시 좋아하는데 팥칼국수는 남도지방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먹어 보기 어렵고
만들기 까다로운 음식인데 음식 솜씨가 엄청 좋으신듯 합니다.
밥알이나 새알옹심이 대신에 칼국수가 들어 갑니다.
남도지방에서 근무할적에 지인들이 많이서 많이 먹었던 음식인데 오랜만에 산골에서 팥칼국수 맛을 봅니다 .
너무 맛있어 엄치불구하고 두그릇이나 먹었네요. ㅎ
어릴적에 워낙 없이 살아서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식탐이 많은듯 합니다.
요즘 저가 보건소 비만클리릭 다니며 국가에서 다이어트 관리해주는 귀한몸 이라는것도 잠시 잊은체 말입니다. ㅠ,ㅠ
밥상토크에 초대하여 주신 윤미자님을 비롯하여 춘천여성민우회 신,구회원님들 6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다섯분의 여성분들과 남자는 오직 저 한명 뿐이였어요. ㅎ
체면불구하고 두그릇이나 맛있게 후루룩 쩝쩝 하였습니다. 숫기도 없고 민망도 하여라 ....ㅋ
황토주택에서 바라본 통나무집 벌채 입니다.
마당 한컨에 장독대가 눈에 들어 옵니다.
요런 햇살 좋고 공기도 잘 통하는 산골에 장을 담그면 맛도 좋겠다는 느낌 입니다.
집안에서 창을 통하여 바라본 실록이 싱그럽습니다.
푹푹 찌는듯한 더위인데 실내에서는 전혀 덥지가 않습니다.
창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
마당앞에 있는 커다란 고목은 살구나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살구나무집 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황토집 바로옆에 위치한 통나무집 별채인데 굉장히 넓습니다.
지인들끼리 모임을 가지고 족구를 해도 될듯한 넓고 높고 시원 합니다 .
별채에 방도 여러개 있고. 욕실이며 화장실. 주방까지 완벽히 갖춰져 있네요.
여기서 민우회 캠프를 해도 좋을듯한 ......
날쎈 최정희님은 언제 다락방까지 올라 가셨는지 ...ㅎ
통나무별채에서 차한잔 마시며 밥상토크(수다)를 이어갔습니다.
음식이야기. 자녀이야기.정치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까지 .........
맛있는 밥상토크 초대하여 주신 춘천여성민우회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여 주신 이웃마을 부귀리 전원의 윤미자님께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선생님, 후기에 감동했습니다. 흑ㅠㅠ
허접한 글 감사 함니다. 오늘 저녁에 또 뵈어요.
팥칼국수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함께 하지 못 해 아쉬워요.......ㅠ.ㅠ
정말 멋진 전원에서 즐거운 시간 맛있는 점심 이였어요.
신입회원은 윤미자 선생님이셔용^^
네 수정 하였어요. ㅎ
오늘 올훼의 땅 7시 인가요 ?
예 7시입니다^^
와 굉장히 멋있네요@@
굉장히 멋있을거라고 상상은 했지만,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멋있어요 ㅜㅜ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그림같은 풍경들이네요...
자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눈과 머리가 맑아진거 같아요 ^^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감사 합니다.
초보농군님 후기 감사합니다. 민우회에 멋지게 등장하셨어요~ㅋ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글구~저도 팥칼국수 참 좋아하는데요, 시골집도 좋아하구요. 담에 꼭 가보고 싶어요^^
네 반갑습니다. 즐겁고 시원한 여름 되셔요.
참 저는 전 굽는 것을 돕는 게 아니라 먹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아....그렇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