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2차 차기호위함 2800톤급 ‘대구함’ 취역
작성일: 2018-03-07 10:26:57
해양수호 의지 계승… 최신예 전투함으로 부활
올 하반기 배치…1994년 퇴역한 대구함 이름 물려받아
전투함 최초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대잠능력 탁월
전술함대지유도탄 탑재 등 합동작전 수행능력도 강화
예인형 선배열음탐기 장착·해상작전헬기 1대 탑재 가능
기사사진과 설명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 취역식이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열렸다. 대구함은 전장 122m, 폭 14m, 높이 34m, 무게 2800톤,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약 55㎞)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사진=조용학 기자 |
해작사, 진해 군항서 취역식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 ‘대구함’이 정식으로 해군의 이름을 달고 힘차게 바다를 누비게 됐다.
해군작전사령부(이하 해작사)는 6일 진해 군항에서 해군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 취역식을 거행했다. 취역식은 건조·인수 과정을 거친 군함이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의식이다. 이날 취역식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 해작사 장병, 대구광역시·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퇴역 구축함 DD-917 초대함장 등 참석
대구함은 2015년 2월 착공 후 1년여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16년 6월 진수됐다. 해군은 광역시·도의 지명을 차기호위함 함명으로 명명하고 있다. 대구함 함명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해군은 1973년 10월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알렌섬너급 함정을 대구함으로 명명해 1994년까지 운용했다.
이날 취역한 해군의 첫 2차 차기호위함은 과거 약 20년간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대구함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취역식에는 퇴역 구축함 대구함(DD-917)의 초대함장인 황규학 예비역 준장 등 역대 대구함장 4명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전기모터·가스터빈 엔진 결합한 추진체계
대구함은 기존 호위함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평상시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게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 시 신속한 접근과 회피가 가능해 대잠전에 유리하다.
기사사진과 설명정진섭(앞줄 가운데) 해군작전사령관과 역대 함장 등 주요 참석 내빈들이 대구함 함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학 기자 |
길이 122m, 폭 14m, 높이 34m 규모
대구함은 또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했으며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등으로 무장해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했다. 그동안 구축함에서만 운용하던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와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를 장착해 대잠 능력을 더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대구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4m 규모에 최고 속력은 30노트다. 해상작전헬기(Lynx) 1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향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올해 하반기 작전배치돼 임무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함은 전·평시 한반도 해역 방어 및 적진 공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배 전우 정신 계승…최고도 대비태세 갖출 것”
이날 취역식에서 정진섭(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장병들에게 “대구함은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은 함정이자 첨단 전투체계를 갖춘 우리 해군의 최신예 전투함”이라며 “대구함 승조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부여된 해양수호 임무 완수를 위해 전투임무 위주의 사고와 실전적 교육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행수(중령) 대구함장은 “대구함은 우리 해군의 해양수호 의지를 계승하는 최신예 함정”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해양수호 정신을 이어받아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고도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사사진과 설명역대 대구함 함장들이 함 내부에 전시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용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