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26 위정편(爲政篇) 제1장 해설
위정편(爲政篇) 제1장 해설
論語集註卷之二
爲政第二
凡二十四章
<제1장>
子ㅣ 曰爲政以德이 譬如北辰이 居其所ㅣ어든 而衆星이 共之니라
공자 가라사대 정치를 덕으로써 함이 비유컨대 북극성이 그 곳에 거하거든 뭇별이 거기에 향함과 같으니라.
政之爲言은 正也ㅣ니 所以正人之不正也ㅣ오 德之爲言은 得也ㅣ니 行道而有得於心也ㅣ라 北辰은 北極이니 天之樞也ㅣ라 居其所는 不動也ㅣ라 共은 向也ㅣ니 言衆星이 四面旋繞而歸向之也ㅣ라 爲政以德이면 則無爲而天下歸之니 其象이 如此라
○程子ㅣ 曰爲政以德然後에 無爲니라 范氏 曰爲政以德則不動而化하고 不言而信하고 無爲而成하야 所守者ㅣ 至簡而能御煩하고 所處者ㅣ 至靜而能璪하고 所務者ㅣ 至寡而能服衆이니라
정이라 말한 것은 바룸이니 써한 바 사람의 부정함을 바룸이오, 덕이라 말한 것은 얻음이니 도를 행하여 마음에 얻음이 있음이라. 북진은 북극성이니 하늘의 지도리라. 그 곳에 거함은 동하지 않음이라. 공은 향함이니 뭇별들이 사면으로 빙 둘러서 그쪽으로 돌아가 향하는 것이라. 정치를 덕으로써 하면 곧 하옴이 없이 천하가 돌아가니 그 상이 이와 같으니라.
○정자 가라사대 정치를 덕으로써 한 후에 하옴이 없느니라. 범씨 가로대 정치를 덕으로써 하면 동하지 아니해도 화하고, 말하지 아니해도 믿고, 하옴이 없어도 이루어져, 지키는 자가 지극히 간단해 능히 번거로움을 몰고 나가며, 처하는 자가 지극히 고요하되 동함을 능히 제어하며, 힘쓰는 자가 지극히 적되 능히 무리를 굴복시키느니라.
繞 : 두를 요
[앞주 해설]
정치를 함에 덕으로써 하옴이 없어도 천하가 다 돌아간다는 뜻은 정자의 말을 빌리자면 인군이 덕으로써 백성을 교화시킨 연후에야 가능한 일이다. 『천자문』의 ‘垂拱平章’이 이에 해당된다. 범씨(范祖禹)는 이에 더 설명을 덧붙여 벼슬자리를 지키는 자들이(所守者) 지극히 간략히 정치를 해도 번거로움을 다 처리해 나가고, 그 자리에 있는 자가(所處者) 지극히 고요해도 동하는 것을 능히 다 제어해나가고, 사무를 보거나 힘을 쓰는 자들이(所務者) 적어도 다 복종하는 하리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