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을 따라 경기 둘레길을 나섰다. 일찍 출발해야 돌아오는 길이 편하다. 4시 30분 일어나 5시 37분 첫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6시 10분 전곡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모든 교통수단이 서울과 연결 되어있다.
7시 40분 전곡항에 도착하여 49코스 출발점을 찾아갔다. 기온 영하 1도로 춥다. 복장이 애매하다. 배낭 무게를 줄어야 달리기 편하지만 일교차가 크니 모두를 맞추기가 불가능하다. 아침은 춥고 한낮은 덥다. 데크 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려 바닥이 미끄럽다.
전곡 마리나 요트항을 지나면 탄도항이다. 예전 이곳에 나무가 많아 숯을 굽던 곳으로 숯무루로 부르다가 탄도가 되었다. 항구 앞으로는 누에섬이 있다. 마침 바닷물이 빠져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생겼다. 3기의 풍력발전기와 한 장의 사진이 바다와 근사한 풍경이 연출된다.
길은 대부광산 퇴적암층 호수로 연결이 된다. 처음부터 나무계단을 올라야 한다. 두 번째 만나는 퇴적암층 호수는 얼음이 녹았다. 앞에 자리한 365 캠핑장은 아직은 조용하다. 이른 새벽에 식사를 했더니 출출해 식당을 찾았더니 식사는 준비가 되지 않았단다. 식당 찾기 힘든 경기 둘레길이다.
불도 방조제가 끝나면 산길로 이어진다. 야트막한 산길은 천천히 뛰어올라 본다. 된비알은 가끔 걷는다. 바다향기 수목원으로 가는 길이다. 먼저 전망 좋은 팔효정을 만났다. 시원한 바다전망을 만날 수 있는 전망대다. '상상 전망돼'는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란 뜻이 담겨 있단다.
숲길이 끝나면 동주염전으로 가는 길이다. 매점을 찾아 길을 벗어나 GS25를 찾아 컵라면에 햇반으로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동주염전은 1953년부터 소금을 생산하였으나 1997년 소금 수입자유화로 사양길로 접어 들었으나 바닥에 소형 타일 바닥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으로 봄을 맞아 염전을 보수하고 계신다. 주변에 대종염전과 함께 천염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원주택단지를 지나 패션단지 지역을 지나면 바닷물이 빠진 해안가 49코스 스탬프 함이 보인다. 안산 남동보건소 앞이다. 대남초등학교를 지나 바닷가로 길은 이어진다. 메추리 섬과 쪽박섬 앞을 지나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토캠핑장이 많은 구간으로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대부도는 포도는 갯바람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은 포도로 널리 알려진 포도밭에 거름을 주는 한 해 농사가 시작이다.
영흥도로 가는 영흥대교 아래를 지나면 산길을 잠시 오르면 아일랜드 cc경계를 따라간다. 끝 지점에 어심 바다낚시터가 있다. 멀지 않은 곳에 금수레건강식당이 있어 늦은 점심을 먹고 새죽방조제 소공원에서 50코스 스탬프를 찍었다.
상동 갯벌 습지보호구역을 지나면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어느 섬이나 마찬가지지만 오름내림이 이어진다. 잠시 신길로 이어지지만 금세 찻길로 나온다. 캠핑장 안 길을 지나 돈지섬 산길로 들어선다. 머리 위로 345KV 초고압 송전선이 지난다. 바닷가를 가로지르는 345KV 영흥 T/L 건설 유공자 비석이 있다.
펜션단지를 지나니 구봉도로 가는 길이다. 밀물이라 서둘러야겠다. 바닷가에 구봉 선돌은 큰 건 할아비 작은 건 할머니 바위다. 고기잡이 나간 할아비를 기다리다 돌로 변한 할머니가 가여워 함께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깃든 바위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해안가를 따라 개미허리 다리를 건너 아치교를 지나 낙조 전망대로 향했다.
육지의 끝자락인 목재 데크 위에 낙조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게 낙조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흔적을 남기고 서둘러 구봉산 숲길을 달려왔던 길을 되돌아 나왔다. 대부도 관광센터로 가는 길은 북망산 패러 그라이딩 장을 지난다. 된비알이고 힘들어 걸어서 올랐다. 인천 송도지구와 방아머리 선착작이 한눈에 보인 전방 좋은 곳이다.
방아머리 해수욕장 해변을 지나면 대부도 관광안내소에 51코스 시점 스탬프가 있다. 아직 해가 여유롭다. 오늘 오이도 빨간 등대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길은 시화방조제를 달리는 구간이다. 바닷바람이 차가워 벗어둔 방풍의를 입고 달렸다. 중간에 자리한 시화 나래 휴게소까지는 직선 3.5km이고 오이도까지는 7.7km로 총 11.2km인 거리다.
해상 송전탑
이 길이 지루한 이유는 직선 길이고 차량 소음과 변화 없는 풍경도 한몫을 한다. 나래 휴게소에서 콜라 한 병을 마시고 오이도 가는 길은 멀게 느껴진다. 그래도 달리면 끝이 온다. 중간쯤 안산시와 시흥시 경계가 있다. 안산에서 시흥으로 넘어간다. 차량이 너무 과속을 하여 60km/h로 단속을 하지만 다들 너무 빨리 달린다.
길어진 낮시간으로 오이도 박물관에 도착할 때까지 가로등 불빛은 들어오지 않았다. 해안가 뚝길을 따라 달리면 오이도 함상전망대를 지난다. 하나 둘 불이 켜질 때쯤 오늘 목표한 오이도 빨간 등대다. 참 먼길을 잘 달렸다.
첫댓글 경기둘레길 고생하며 가지 않고도, 편안하게 눈으로 잘 봤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