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爲富不仁仁則廉
부하면 불인하고 어짊은 청렴해 1)
人間淸福兩難兼
세상에서 청복을 겸하기 어렵네. 2)
經邦能作成醇麯
나라 경영은 진솔함을 이뤄내고 3)
在世恐爲失味塩
세상에 걱정 소금 맛 잃음이라. 4)
風遇巨木搖不折
거목은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고 5)
水當礙石避無嫌
물은 돌 피해도 싫어하지 않네. 6)
亞夫志節如金石
아부의 절개는 쇠와 돌과 같고 7)
隣國鬪之敵盡殲
이웃나라 싸워줘 적 다 멸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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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부불인(爲富不仁): 맹자(孟子 滕文公上)에서 인용, “부를 추구하게 되면 인(仁)을 행하기 어렵고 인을 실행하게 되면 부자가 되기 어렵다(爲富不仁矣 爲仁不富矣).”
2) 청복(淸福): 한가한, 유유자적한 축복인데 여기서는 앞 구(句)의 부요함과 청렴함의 두 가지 축복.
3) 경방(經邦), 순국(醇麯): 경세는 경방제세(經邦濟世)로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구제함이란 말이고, 순국은 진한 술[누룩]이란 말로 인정이나 풍속을 순후(醇厚)하게 한다는 뜻이다.
4) 실미염(失味塩): 소금의 맛을 잃음이니, 이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용함이다(마5:13).
5) 풍우거목(風遇巨木): 큰 나무는 바람을 만나도 (흔들리지만 부러지지 않는다).
6) 수당애석(水當礙石): 냇물은 흐르다가 가로막힌 돌을 만나면 (돌아갈 뿐 싫어하지는 않는다).
7) 아부지절(亞夫志節): 아부는 아보(亞父) 범증(范增/ BC 278-204)일 것 같으니 항우(項羽)가 지극히 존경하여 부른 호칭으로 작은 아버지와 같다함인데 항우가 조언을 받지 않자 떠나서 죽었고 항우는 크게 슬퍼하며 후회했으나 끝내 유방(劉邦)에게 망하고 말았다. 범증의 철저한 지조와 절개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