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대청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오전 여정지 향수호수길로 향했다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약 5.6km 코스의 생태문화 탐방로다
현재는 황새터에서 주막마을까지 안전사고 예방으로 인해 통제구간이 되었다
처음에 옥천선사공원에서 출발한다는 정보만 가지고 갔다가 입구를 지나쳐 안터선사공원까지 갔다가 다시 거꾸로 돌아왔다
옥천선사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가로질러 왼쪽편 숲 한가운데로 오르면 날망마당이 있다
선사공원에는 고인돌과 선돌 등 선사 유물과 장승, 솟대, 돌탑 등 역사 유물이 갖춰져 있다. 산책로 또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선사공원 탐방은 패스 직접 호수길로 들어섰다.
처음엔 탐방객도 거의 보이지 않아 잡풀 가득한 한가한 숲속 길인가 의심하고 혹시나 뱀이나 보지 않을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그런 우려와는 반대로 탐방로는 넓직하니 대로길이었다
그래도 산인지라 새끼뱀하고 한번 조우해서 오늘도 맘편히 탐방하는 호사는 누리지 못했다
그래도 한여름처럼 뜨거운 햇살을 맞아 탐방로가 그늘도 가득하며 시원한 바람도 제법 불어와 만족감은 좋았다
20분 남짓 걸으니 물비늘 전망대가 나타난다
데크길에서 약간을 내려가야 전망대로 가는 통로가 있어 전망대를 왜 더 높게 짓지 않았나 약간은 의아했다
전망대도 낡아 볼품 없었다 알고보니 30년 된 취수탑을 이용한 전망대였다
구간 내 30년 이상 노후된 취수탑(물비늘 전망대)은 재정비를 통해 전망공간으로 다시 만든다 한다.
물비늘 전망대에서 두 물줄기가 만나는 듯 가운데 커다란 육지섬이 위치해 있다
오대리가 있는 육지 속 섬마을이었다
대청호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청주시·옥천군·보은군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로 1975년에 착공하여 1980년에 공사가 완료되었다. 대전, 청주지역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이다.
이 대청호로 인해 이렇게 옥천에 호수길이 만들어지는 인연이 된 것이다
향수호수길은 옥천선사공원에서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약 5.6km 코스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2019년 11월 준공한 이후 2020년 4만 6천여명, 2021년에는 3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갈 정도 명소가 되었다.
그래서 옥천 9경 중 제 8경에 등극하였고 어떤 이는 우리나라 5대 둘레길 중 하나라 극찬하고 있다.
물비늘 전망대부터는 내내 호숫가 주변을 데크길로 이어놓아 탐방하는데 쾌적함과 시원함이 최고였다
중간에 향수바람길로 이슬봉으로 오르는 산행길하고 연결되어 있다
정말 맑은 날 보면 하늘빛과 물빛이 비슷할 정도로 물이 맑다
그러나 많은 방문객이 찾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향수호수길 내 휴식 공간 및 화장실 등 마땅한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탐방객이 불편을 겪고 있어 더 보완하려 한다고 하였다
앞으로 쉼표정원을 꾸미기로 하고 편의 공간, 이용자 동선 등을 고려하여 수변식재 구역(패랭이 동산, 수변생태원), 휴식놀이 구역(해먹, 빈백쉼터, 숲 네트 놀이터), 경관감상구역(경관 산책로 및 야생화원), 편의시설 구역(관리사무소, 안내센터, 전망대, 사계절 정원) 등 총 4개 구역으로 조성하려 한단다.
사진은 소나무가 예쁜 솔향쉼터 모습이다
중간에 출렁다리를 놓았음 더욱 좋았겠단 지형과 절터로 써서 관광의 시너지를 더했음직한 지형 몇 군데가 있었으나 개인이 농막 등을 설치해 놓고 활용하기만 하였다
며느리재부터는 데크길이 아닌 야트막하고 평평한 들판길로 이어졌다
황새터로 가까이 다가가자 뽕나무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6월초를 맞아 검붉은 오디가 바닥에 수북히 떨어져 땅의 곳곳에 먹빛을 물들이고 있었다
잔잔한 물 위로 파란 하늘이 투영된 호수와 물안개를 둘러싼 풍경을 보노라면 마음까지 한결 편안해진다
황새터 너머 용댕이, 주막마을까지 길이 이어지지만 이 구간은 낙석 위험때문에 통제되어 다시 되돌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