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처음 명이 종근을 구입해 이식을 하고...
다음해 봄이 되어 하나도 고사된 것이 없이 100%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우고 잎이 자라 기대를 많이 하였는데.......
오비이락이라고 직사광선을 막아주기 위해 차광망을 설치한 뒤부터 잎이 시들시들 하면서
하나 둘 고사하더니 나중에는 다 말라버려 제대로 된 잎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많은 기대를 하면서 귀농을 결심하고 처음 심은 작물인데....
해서 이번에는 빛을 싫어하는 작물의 특성을 고려
그늘이 많이 지는 위치로 명이를 옮겨 심기 위하여 밭을 다시 일궜다
혹시 명이의 고사가 빛의 문제가 아니라 거름부족문제가 아닐까 하여
퇴비도 충분히 뿌리고 정성을 다해 경운정지하였다
그리고 채 발효되지 않은 가축분퇴비라 퇴비의 발효를 기다려
이식 작업은 차후 일정을 잡아 하기로 하였다
(명이를 이식할 자리를 준비하고...이 정도면 되겠지... 나름 뿌듯해 하는 표정)
그리고 지난번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장의 허락을 얻어 출입한 동네사람...)이
산역을 위해 우리 밭으로 장비를 이용 출입을 하여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복구를 안하여 놓은 바람에
그 통로를 이용 사람들이 출입을 하다 보니 길이 되어버린 부분을 대략적으로 복구를 하고
사람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복분자를 캐어 옮겨심고 하여 사람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응급조치를 하였다
(바지까지 내려가 팬티가 보이는 지도 모르고 .....아서라 이양반아 몸 상할라.....)
그사이 아내는 언제인지 모를 오래전에 사용하고 버려져 묻혀버린 비닐수거를 위해 땀을 흘리고....
허 이러다 안해본 삽질에........ 내일 몸살을 앓는것은 아닌지 .... 그래도 마음은...
(아이고 되다....삽질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
점심을 먹었음에도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살짝 허기.... 날씨도 춥고하여 핑게김에 컵라면 하나를 꿇여 나누어 먹고....
돌아 오는 길 칼국수 생각이나... 저녁은 지족동 오시오 칼국수에서 7,000원 짜리 들깨 칼국수로 해결...
지지고 볶고.... 늘 투닥거리고 ...비록 부족한 삶이지만... 이 소박한 삶이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