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회원 Jang Lee님의 큰 도움을 받아, 1월 28일 부품을 구하는데에 성공한다.
언박싱
백라이트 인버터라는 부품이다. 기능은 전원을 받아서 백라이트의 등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참 감사하게도
8gb짜리 램도 2개 보내주셨다. 이 맥에서 사용가능한 메모리 최대 용량이다. (16gb)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램은 제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아무튼 분해를 결심하고 아버지와 함께 뜯어보기로 했다. 수리에 실패한다면 하드디스크를 적출해서 사용하거나 수리업체를 방문해볼 생각이었다. 2010mid 모델은 앞유리가 자석이라 뜯는 방법이 있다.
흡착할 수 있는 도구를 붙여서
옆쪽이 깨지지 않게 손을 써서 당기면 앞유리가 분리된다.
아래는 저렇게 걸림쇠가 있어서 고정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빼내고 안전하게 다른 곳에 놔둔다. 왼쪽 아래 분해할 드라이버 툴킷과 교체할 인버터가 보인다.
툴킷은 이렇게 끼워서 쓰면 되는데 좀 모양새가 웃기다.
뭐 이런 나사를 8개 제거하면 일단 디스플레이가 들린다.
디스플레이를 약간 들고 선 4개를 보드로부터 분리해주면 앞 디스플레이가 빠진다. 골치아픈 점은 선을 빼다가 선이 강제로 빠지는 뚝하는 소리가 나고 디스플레이가 빠졌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나 보드나 큰 손상이 없는 것 같아서 침착하고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내부를 보니 인버터부터 파워, 하드디스크, cd롬, 메인보드랑 팬이 보였다.
이제 인버터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 순정 인버터의 위아래 나사를 제거하면
이런식으로 부품이 나온다.
교체할 인버터와의 비교. 좀 더 안좋아보이는건 기분탓일까. 호환품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다.
교체할 인버터에 선을 연결하고
위치시킨 후
나사체결
디스플레이 선들을 연결하고 나사체결 전 한번 켜보기로 한다.
이게 되네?
OS도 깔끔하게 재설치.
기다리는 동안 나사나 체결하기로 한다.
자석있는 부분에 나사가 계속 붙어서 고생했다. 이제 OS설치 후 앞유리만 덮어주면
완전 부활. 계속 안꺼진걸 보면 백라이트 인버터 불량이 맞았나 보다. 정말 뿌듯했다. 이 기세를 몰아 램 교체까지 해보기로 했다.
요즘 아이맥은 뒷쪽으로 램을 꺼낸다던데 내껀 여기 아래쪽에 있다.
부서지면 안되니까 침대같은 곳에 놓고 램 슬롯을 열면 저기 검정색 비닐 종이 같은게 보인다. 저거를
끄집어 내서 힘차게 훅 당기면
적출 성공이다. 램 슬롯이 4개라 총용량이 16gb를 넘지 않는다면 그냥 꼽아도 괜찮을 것이다.
이게 교체할 램이다. 스펙상 잘 돌아가야만 한다. 게다가 하이닉스 칩이니 당연히 괜찮을 줄 알았다.
빈 슬롯에
하나 끼우고
하나 더 끼우고
마감 후 나사체결
16gb가 잘 인식된 걸로 보였다. 이제 신나게 사용해볼 차례인데
커널오류가 뜬다. 하지만 재부팅할거다.
동영상을 돌려보니 파워를 내다 보내버린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으니 자가진단을 시켜보기로 한다.
어림도 없었다. 그냥 원상복구 시킨다.
이대로 포기할 수가 없어서 원인파악을 위하여 그 램을 다른 DDR3램 지원 노트북에 꼽아보았다.
10600S가 아니라 10700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원상복구 시킨상태로 테스트나 해봤다.
1시간 테스트 성공
2시간 테스트 성공. 완벽히 살아났다. 램 인식이 안되는게 조금 아쉬웠지만 살아났다는거 자체가 만족감이 컸다. 큰 도움을 지속적으로 주신 다음 카페 '아피오스세상'의 'Jang Lee'님과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다. 그럼 이제 느낀점과 피드백으로 마무리지어보겠다.
중고거래시 느낀 점
1. 당근마켓에서 오래되고 비싼 전자기기는 어지간 하면 거래를 피하자. 중고 전자기기는 고장나면 법적으로 어지간 해서 환불이 안된다. 당근마켓에도 문의 해봤는데 개인끼리 해결하라고 하더라.
2. 나쁜 판매자인지 착한 판매자인지 정확하게 구분이 어렵다. 분명 판매자는 당근마켓 매너온도 55.1도로 판매경력도 꽤나 많아보였다. 직거래로 했는데도 잠수를 타버리면 답이 없다.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덤.
3. 강제로 프로젝트를 시작시킨 판매자에게 한편으로는 감사한다. 개샊
아이맥을 사용했을때 느낀 점
1. 좀 오래된거라 그리 빠릿빠릿하지는 않다. 글을 지금 아이맥으로 쓰는데 하드디스크에 1세대 I3라 그런지 솔직히 약간 버겁다.
2. 색감은 진짜 좋다. 역시 믿고 쓰는 LG 디스플레이.
3. 내장 스피커도 음질이 꽤나 괜찮은 편. 유튜브 보기에도 쓸만 하다.
4. 웹캠도 꽤 괜찮은 화질. 오래된거 치고는 좋다.
5. 맥 OS가 좋기만 하지는 않다. 삼성폰을 주로 사용하는데 셋팅이 일단 귀찮고 결론적으로 연결이 안되서 사진을 구글 드라이브로 옮겼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자주 사용해왔다면 호환성에서 큰 문제를 느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6. 발열이 심하다. 맥 쓰는 사람중에 발열이 심하다 느껴진다면 꼭 다른 어플을 깔아서 팬을 더 돌리는걸 권장한다. 로직보드 교체비용보다 팬 교체비용이 더 저렴하다. 소음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고장나는거보단 낫다.
7. 디자인이 예쁘다. 컴퓨터라기보단 가구라는 느낌.
수리하면서 느낀 점
1. 중간에 실수해도 당황하지말고 행동을 멈추고 더 고장낸 곳이 있는지 찬찬히 살피자. 없는거 같으면 침착하고 계속 진행하자.
2. 처음 분해해 본다면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자.
3. 고장났다면 침착하게 이상현상을 살펴보고 원인을 파악하자. 원인 파악 후 수리 예산을 정한다.
피드백
1. 추가적으로 할 수있는건 SSD 달기, CPU 교체, 알맞는 램 추가 정도가 있다.
2. 계속 고장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장나면 하드 적출해서 쓰고 모니터로 개조하거나 사설 업체 찾아갈거다.
3. 다른 애플 제품도 사용해 보고 싶다.
첫댓글 수고했다...
유튜브에 올리면 돈을 벌수있는 수준입니다.
나중에 대학간뒤에는 부업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넵 알겠습니다.
다른쓸롯에 넣어도 안되면 포장에 있는 주소로 반품하시기 바랍니다.
4x4로 보낸다고 했읍니다.
다른컴에서 바꿔넣어보면?
그리고
하드를 ssd로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빠릅니다.
2.5인치도 가능 하면요.
노트북용 DDR3 램 슬롯을 지원하는 노트북이 위쪽에 나와있는 저 컴퓨터(LG사 노트북) 밖에 없습니다. 넷북이 있긴 합니다만 그건 DDR3L 램 지원이라 아마 불가능해 보입니다. HDD를 SSD로 바꾸는 작업은 2.5인치 to 3.5인치 프레임과 별도의 온도센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른 슬롯에 꼽아보는건 아이맥을 사용하지 않을때, 그러니까 내일 즈음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포장주소가 어설프면 알려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