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회 평신도 주일 강론 (2025년 11월 9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러분!
한국천주교회는 1968년 이후 매년 평신도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평신도들에게 주신 고유한 소명과 사명을 되새기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서로 격려하고 기도해 왔습니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5년 5월 28일 강론 중에 하신 말씀을 인용하겠습니다.
| “ 여러분,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가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믿음과 삶이 일치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주십시오.” |
교황님은 ‘자기 자신과 주님과의 관계에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사람’, ‘그리스도인 행세를 하지만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들을 들이밀며 다른 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사람’을 늘 경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가치를 나의 가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선택하신 비움, 나눔, 섬김을 나의 삶으로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런 복음적 가치와는 상반되는 세상에서 추구하는/부와 명예, 권력을 자신의 삶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은 열심히 성당에 나오더라도 진실로 ’세속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주님을 열심히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주변의 동료들,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받는 동료들을 외면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지 주님이 원하시는 이웃 사랑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참된 그리스도인의 길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격적 삶은 올바른 생각, 착한 마음, 계명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성찰도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무관심, 교만에서 벗어나는 회심의 시간을 갖고 주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영적 훈련을 거듭할 때 가능합니다.
이제 정자꽃뫼성당 신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정자 꽃뫼는 26년을 맞이하는 본당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성당은 다른 성당에 비해 작지만 아름다운 중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극감하고 있지만 아직 저희 성당에서는 주일학교가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안네 어르신 대학도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비자 입교식도 20명 정도 꾸준히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 소공동체, 제대회, 성가대, 빈첸시오, 꾸리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열심히 봉사해 주신 단체들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주일 미사 참석률이 전체 신자 수의 20%를 겨우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본당이 코로나 전후로 겪는 공통점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본당과 동일시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새로 부임하신 본당신부님의 사목적 정책에 따라 역동적인 성당의 모습으로 함께 동행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 2026년의 정자 꽃뫼 성당은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첫째, 2027년 레오 교황성하께는 세계 가톨릭 청년대회인 WYD 행사차 방한하십니다. 이에 수원교구의 지침에 따라 저희 성당은 WYD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 성당에 초대될 200여 명의 각국의 청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려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성당 젊은이들이 WYD 모범적인 사례를 담기 위해 가까운 일본 나고야 교구 청년들과 상호 교류하는 첫해를 맞이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런 행사는 WYD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갖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 새 신자들의 영적 결속을 위해 탄생한 MENTO-MENTI 프로그램을 더욱 구체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한 기수별로 3년 과정을 갖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하여 한 명의 낙오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것입니다.
넷째, 연령회를 통하여 장례를 치른 가정도 집중관리하여 또다른 멘토멘티를 가동할 것입니다. 이는 쉬고 있는 상주 가족을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다섯째, 성가정을 결속시키는 Me 단체를 통하여 가정 분과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여섯째, 아시아의 최빈국 학생을 결연하여 가난한 가정을 돌보며 기도와 체험을 통한 신앙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성소자 발굴을 위해 장기 계획을 세워 보다 축복받는 성직자, 수도자가 탄생하도록 체계적으로 도와드릴 것입니다.
여덟째, 미사가 보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성가대의 활성화가 절대적인 조건이 됩니다. 앞으로 숨은 음악인들, 기악과 성악 등 다양한 인재들을 발굴하여 성당 안에서 기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끝으로, 본당 신부님께서 꼭 당부해 달라는 말씀으로 마치겠습니다.
모든 단체와 신자들은 각자가 주어진 시간을 배려하여 사회복지 현장에 적극 참여하고, 또한 성서 공부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정자꽃뫼성당 상임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