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5년을 바로보며 장해성 전우 딸레미 결혼식장에서 문득 추억록 얘기가 나와
찿아 올려봅니다.
오래되어 추억록 겉표지는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그래도 35년이라는 세월동안 간직한 보람이 있네요.
어느새 젊은 나이에 사고와 병마로 저세상으로 간 전우들도 여럿되고 지금 만나는 전우들처럼
열심히 사는 전우가 있어서 좋습니다.
정말 꽃다운 나이에 만나 함께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넘나들던 전우들이 어느새 머리는 희고 환갑을 맞이하게 되는
그런 세월이 됬네요. 아무쪼록 아주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더 늙지 말고 지금들 처럼 만나고 웃고했으면 합니다.
최승렬씨 하고 유격받던때 텐트 안에서 한장.
부산인가 살았다던 송재문 말없이 착했던 기억이 나네요.
박광현씨는 제대하고 집에 있을 무렵 휴가 나오면 꼭 들리고는 했었는데.
김득진, 지금도 변함없는 하나밖에 없던 내동기 지금도 행복하게 잘사는 모습 흐뭇합니다.
태권도를 잘해서 태권도 선수로 뽑혔었지.
아마도 유류고 담당이었었나 덩치도 크고 힘이 센것같은 기억.
장해성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친구, 그져 착하고 심성이 좋은친구. 안늙을 줄 알았는데 이제 할아버지가 얼마안남았지.
이친구는 좀 뺀질이였는데 아쉽게도 병마로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지. 좋은곳으로 가서 아프지 말길...
마도로스 부산사는 박성렬씨 지금은 뭘할지 원양어선 타고 있을까, 18번지 노래는 요꼬하마 참 잘불렀았는데..
서기환 참 오랫만에 사진으로 보네 뭐하고 살까.
김택건인가 하는 친구 미남이었었지.
행정반 채광석이가 열심히도 끊어줬던 장비 운행증.
참 착했던 친구 김영호 유류계 보면서도 성실했던 친구. 지금 전우 모임에서 봐도 똑같애.
전병수 이름도 가물가물 하지만 사진보면 그때가 생각나네, 좀 약고 행동이 빠릿빠릿 했었나...
남태우, 내가 버스 했을 무렵 백고개에서 버스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황천길 갈뻔했던 친구, 그땐 태우를 두고 문열고 뛰어내리고 싶지만 혼자 그럴수가 없어 우왕좌왕 하던중 침착을 찿아 사태를 수습하여 사고를 벗어났던 기억, 침착이 최고지.
지금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전우들도 있네.
김금홍, 조금 뺀질거려 개인적으로 야단치던 기억이, 그나저다 사고로 저세상으로 갔으니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네
전역후 몇번은 봤었는데 레미콘 회사에서 사고사 했다지, 하늘나라 사고없는 좋은곳에서 잘 살길...
마공식, 참착하고 글도 잘쓰고 휘파람을 스테레오로 황야의 무법자등등을 잘 불어댔던 친군데,
내 제대하고 내무반 총기 사고로 하늘 나라로 갔다지. 좋은 친구였는데...
예전에는 휴가,외출 외박도 함부로 못했었지, 고참들 무서워서, 내 병장이나 되서야 외출외박 두어번 나가본게 다였으니.
박종택 여리게 생겼었지, 점도 봐주고 하던 친구였었지, 그점이 맞는지 안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세번이나 참가했던 팀스피리트 훈련, 추운 겨울에 고생꽤나 했었지.
대구살던 김경호 얼굴과 눈이 동글동글 하던기억.
노승태 날 가장 잘 따랐던 친구인데, 내 제대후 고향 전우 제대 축하 해준다고 화양강 갔다가 익사했다고,
어머니가 그리도 슬퍼하셨다고 전해들었었는데. 좋은곳에서 행복했으면...
고향이 여주였던 김영호 이친구 고맙게도 두번이나 글을 남겨줬네, 절대 강요는 아니었네...
이형선 이친구는 예나 지금이나 긍정, 인천 바닥에 같이 숨쉬는데 만나기도 힘들어...
채광석 글씨체가 좋아서 행정병을 뽑혔었나, 사람 좋은 친구였었는데...
제대를 앞두고 관물반납 증표, 이제 다끝났다 했었는데...
전우들 애인 이름쓰느 란이었지, 근데 내가 아는 이름은 없었지...
드디어 그힘든 군생활을 정리하는 전역명령서가 나와서 문취소 동기가 복사해서 내게 전달해주었던것도 여기에 보관.
화랑담배, 항상 내 주머니 속에서 나를 따뜻하게 해주었던 화랑담배, 아직도 그독했던 맛이 기억에 그대로인데...
육군 건빵, 한때는 고참들 등살에 제대로 먹을수도 없던 시절이 있었지. 아무튼 배고프던 시절 훌륭한 간식거리였지.
이강인 이친구도 얼굴만 사진으로 기억할뿐.
이름도 가물가물 장상택이였지.
송재문 이친구 그림도 잘그리고 글도 잘쓰던 친구, 키는 조그마했지 착했고, 그러고 보니 착했던 전우들이 많았네.
예나 지금이나 사내들 있는곳에 여자가 없어서는 안되나 보군.
이규문 수원 사는 친구였지. 운전 잘해서 사단장 차도했던가, 그리고 제대후 지금 전우회 전신 모임 수원에서 할때
이친구 따라갔다가 여자들에게 잡혀 혼줄났던 기억이, 탈출에 성공 다시는 수원 안감.
참고로 여기 추억록에 담긴 모든그림은 송재문 전우가 시간을 할애해서 수고했다는거, 이친구 만나면 술한잔 사줘야하는데.
이병우 이친구 많은 기억은 없지만 너무 순수해보이고 착했던 기억이...
오랜세월 흘러 겉표지도 떨어져 나간 빛바랜 나의 추억록을 보며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삼년 가까이를 함께한 전우들 정말 보고싶습니다.
어디에 있든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들 사십시요.
첫댓글 부럽네요. 이런 방명록까지 만들고...
모르는 전우도 많지만 늘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한 사람...마공식.
늘 다찌차 그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무척 정이가는 친구.
어딘가에 살고 있다면 꼭 찾아가고 싶은 친구...
작으면서도 귀여운 친구였는데...
마공식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사람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