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부다 더 화려한 노란물결로 봄을 물들이는 산수유나무.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
지금도 중국의 많은 한의원들은 이같이 부루고 있다 한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나무는 1970년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었으며 자생종으로 밝혀졌다 한다.
산수유나무는 특히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잘 성장하고 햇볕을 좋아하나 음지에서도 개화 결실하며 각종 공해에는 약한 편이나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좋다 한다.
이렇게 비옥한 토지, 공해가 없는 곳에서 자라는 산수유나무가 많아 '산수유마을'이라 불리우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현방리.
꽃이 지고 빨간 산수유열매가 익어가는 가을 이천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이천시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한다.
초봄에는 노란 꽃으로 황금물결을 이루어 타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가을엔 빨깐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곳이다.
이천 산수유마을길은 그리 넓지 않으나 논과 들, 산, 산수유등이 어우러져 한국의 시골전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비록 봄처럼 황금물결의 산수유나무는 볼 수 없었지만 알알이 빨간 얼굴을 드러낸 산수유열매가 나무에 열려있어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추수가 끝난 황토색의 논, 배추와 무가 심어진 집앞의 밭,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와 고추를 말리는 풍경들,...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산과 가을의 푸르른 하늘........
그리고 사찰인 영축사까지..................
산수유마을은 영락없는 '한국의 풍경'이다.
한국의 가을의 미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도립리 산수유마을길을 걷다보면 '도립리교육괴정'이 나온다.
조선 중종 14년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하여 이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정자이다.
산수유마을의 최고의 절정기라는 '봄'에 다시 들리고픈 정감있는 곳... 이천 도립리 백사 산수유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