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달라진 채용’에 대해 확실히 파헤치기 위해 올 상반기 실제로 새로운 채용절차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한 신입사원 정인식 씨(고려대 신소재공학과 졸27)를 만났다.
그룹연수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계열사 연수를 받고 있다는 정 씨는 삼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경험담을 들려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름 : 정인식
학력 :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졸업
영어성적 : 토익 700점대
학점 : 3점대
입사일자 : 13년 8월
▲삼성디스플레이 신입사원 정인식 씨가 연수를 받기 위해 찾은 삼성디스플레이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 입사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
삼성계열사 중에서도 디스플레이 입사를 희망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매일 쏟아져 나오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관한 정보들(사업방향, 업계현황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디스플레이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
삼성은 서류단계에서 자기소개서가 없고 직무적성검사(SSAT) 통과 후 에세이를 쓰도록 하고 있는데 이 에세이는 인터넷에 떠도는 모범 답안에 맞춰 쓰는 것보다는 평소에 나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고민하고 여기에 대한 답을 미리 준비해서 썼다.
- 본격적인 취업준비(SSAT, 면접)는 어떻게 했나?
많은 사람들이 스터디를 꾸려 SSAT와 면접을 준비하는데 나는 별도의 스터디 활동을 하지 않았다. 대신 독창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면접에서 나만의 개성과 독창성을 보여주기 위해 혼자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 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몇 가지 생각해 두고 예상 질문을 미리 생각해보며 답변을 준비했다.
SSAT는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과 인터넷에 올라온 견본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아무래도 시간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푸느냐에 초점을 맞춰 연습했다.
- 이번에 새롭게 바뀐 채용전형을 치렀다. 느낌이 어땠나?
기존에는 직무적성검사 후에 바로 인성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번에는 면접 당일 진행했다. SSAT시험날 전체적인 검사 시간이 줄어든 덕분에 직무적성검사에 보다 안정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또 토론면접이 없어지고 상대적으로 인성면접 비중이 커진 듯 한데 ‘삼성’이라는 기업이 인재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인성’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학과 공부는 어떻게 했나?
주로 학과 친구들과 토론하며 질문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함께 공유하다 보면 서로의 지식을 나눠 갖게 됐고 덕분에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시험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시험을 잘 쳐서 좋은 성적을 받느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배우고 공부하는 이론과 지식들이 어디에 어떻게 적용될까’하는 고민과 의문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대학 생활 중 했던 특별한 경험이나 활동이 있다면?
3학년 2학기 겨울방학 때, 우연한 기회로 삼성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약 4개월 정도 삼성맨들과 함께 일하며 삼성 특유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와 프라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삼성 입사를 본격적으로 희망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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