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관한 책들
남파랑길 22코스를 따라,
진달래꽃은 저만치 가버렸다
대신 붉디 붉은 철쭉이 산야를 뒤덮는다. 솥밭길 옆으로 고개를 내미는 들꽃이 바쁜 갈길을 더디게 하고 있다
4월의 상순이 끝나고 중순으로 넘어가는 때이지만 능선을 넘어오는 바람은 따뜻한 봄기운을 날릴만큼
아직은 차다.
긴 오름의 능선을 돌고 돌아 구조라의 수정산에 올라서니 환희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남쪽엔 크고 작은 섬들의 점들,,,
가까이는 내도와 외도 우측엔 해금강과 저멀리 홍도, 그 너머엔 국경의 아일랜드인 대마도가
수평선을 따라 길게 누워있고....
뒤를 돌아서니 구조라항과 구조라해수욕장이 마치 두자매가 긴 눈썹을 맛댓듯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광경은 바로 해파랑길을 걸을 때 강원 고성땅 응봉에서 본 화진해변과 화진호의 절경조화를 다시 보는듯 하다
68년 에디오피아 황제가 방문하여 이곳 망치고개를 지나며 주변 풍에 매료되어 일곱번의 원더풀을 외쳤다는 황제의
길을 걸으며 역사의 흔적도 느껴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긴 임도의 길을 끝없이 걷는다, 김태곤가수의 송학사노래가 적격인 구간이다
산모퉁이 돌고돌아 송학사 있거늘~~~♪ ♬
마침내 학동고개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발품의 댓가는 이처럼 넉넉하다
정신과 육신이 세신되는 가운데 신록의 녹색잎을 종일 보니 눈의 피로가 저만치 떠나버린 것 같다.
◆ 다녀온 날 : 21. 4. 1(토)
◆ 날씨 : 쾌청한 전형적인 봄날씨
◆ 함께 한 이 : 원장, 비호, 홍박, 잎새소리(4명)
◆ 다녀온 길
구조라유람선터미널(09:26)- 구조라항-수정산전망대(10:01)-구조라성(10:31)-구조라해수욕장(11:10)-망치삼거리
(12:39:망치마을에서 점심)- 임도갈림길-북병산로 합류(13:04)-망치고개(13:15)- 학동고갯길 이정표에서 좀더 진행-
북병산주차지(13:17)- 임도타기 시작(13:33)- 학동고개(15:40)(종료)
◆ 소요시간 및 거리 : 6시간19분, 15.10km
다녀온 길
구조라유람선선 터미널에 출발에 앞서 지난번 들렸던 남파랑길여행자센터에 들려 자료보충및 차한잔을 마시고,,
근무하시는 분이 정성스레 설명을 하고,
구조라터미널 주변
구조라 수정산을 가기위해 해안길을 따라간다
해변끝에 이르면 수정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난다
수정산으로 오르는 길, 다소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야한다.
뒤돌아본 구조라 항
한참을 치고 올라 숨이 목까지 찰 즈음 수정산 정상에 닿는다
좌측의 구조라해수욕장과 우측(오늘 출발지)의 구조라항이 겹쳐지듯 보이는곳이다. 이곳 목은 직선거리로
약120m밖에 되지않는 전형적 조리모양의 형상이다. 바로 앞에는 구조라성이 보인다
이곳 수정산은 해발높이가 얼마되지 않은 산 이지만 조망은 참으로 뛰어난 곳이다
남측으로는 섬들을 모습이 들어오고 북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름다운 구조라의 전형적인 목현상의 현장을 본다
내도와 외도를배경으로
좌측의 공곶이 그뒤로 서이말, 그리고 내도와 외도 우측엔 해금강이 보이는 전망터다
내도,외도 공곶이 그리고 망산이 보이고,
수정산에서 내려서면 구조라성이 기다리고 있다.
구조라성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포토뷰 인기지역이다. 이곳에서 구조라전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조라성을 타고 가면서 .. 이곳에서 이제 구조라해수욕장으로 갈 예정이다.
뒤에 보이는 섬이 윤돌도이다
우측은 아침에 출발하였던 구조라해안이고 좌측은 구조라해수욕장이다, 우린 한바퀴 돌아 구조라해수장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구조라성의 모습을 다시한번 담아보고,
내려오면서 본 유채꽃 밭
산죽이 우거진 길도 지나고
구조라해변을 내려서서,
구조라 해수욕장의 모습, 오래전(젊은 총각시절) 지인을 따라 이곳 구조라해수욕장에 와 끌망으로 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며,,,
해수욕장을 벗어난 차도(거제대로)로 올라 망치마을로 향한다, 차들이 그리 많지 않아 진행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다
망치마을로 가는 도중 해변에 위치한 블루힐 펜션의 모습, 너무 이색적이라 담았다
구조라해수욕장을 벗어나 길은 차도옆으로 간다, 대형차들이 달려올땐 위협이 느껴지기도하고,
망치마을에 들어서고, 망치는 무거운 쇠의 느낌을 주는 단어이지만 한문을 풀어보면 전망을 보는 언덕(재)이란 뜻이다.
그래서 지명은 가능한 한문으로 된 내용을 봐야 정확히 그 뜻을 알수 있다.
이곳 망치마을에서 생선구이로 점심을 먹고 간다, 망치마을은 제법 큰 마을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라
가게가 번성하고 식당도 제법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망치마을에서 점심을 먹은 후 바로 임도로 오르는 길, 배가 불러 잠시 걷기에 힘이든다.
임도에서 도로(북병산로)에 합류하여 이제 황제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