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나는 무병에 걸려 있었는데 몸이 시름시름 아팠다
한의사를 만나 처방을 받았는데
절에 가서 참선하라는 말을 하더라
그 당시 나는 기독교 신자였는데 이상하게 아픈터라 한의사 말을 믿고
처음으로 종로 조계사에 들어가 대웅전에 앉아 멀뚱하게 있기 시작하였다
한 참 그런 생활을 지속하다가
문득 깨달음이 오기 시작하였다
생명의 근원이 이 마음에 있구나
하는 동시에 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그 이상한 징조를 시작으로 불교를 믿기 시작하였다
두 번째로 찾아간 사찰이 천태종 본사이다
천태종에 접수할때 나는 불교식 용어를 몰랐기 때문에
접수하는 비구니 스님에게
참선하러 왔다고 기도방문 이유를 말하였는데
천태종 스님은 오히려 화를 내면서 여기는 기도 도량이지 참선도량이 아닙니다
하더라
아마도 내가 조계종 신자인줄 알았나보다
나는 절에 가면 모두 참선하러 가는 줄 알았다
하여튼 거기서 3일간 기도정근하였는데
거기서 기이한 경험을 경험하였다
나는 간염이라 항상 한기를 느겨 주머니 난로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 때가 9월이였는데
9월 산사는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나에게 싸늘하였다
그런데 거기는 잠을 토막내서 정근하도록 된 시스템이다
즉 4시간 기도정근하고 3시간 잠자는 것이 24시간 반복이 되었다
초보자가 견디기에는 힘이 들어서 잠이 쏟아지자 침낭을 들고 밖의 야산에 누워 잠을 잤다
너무 피곤하여 옆구리가 아파왔는데에도 벗티고 잠을 청했다
그 다음 날 일어나보니가
옆구리에 통증이 잇어서 옷을 들쳐 보았다
간장 자리에 둥그렇게 탄 자극이 선명히 나타났다
이것은 주머니 난로를 눌러 살이 탄 흔적이였다
얼마나 심하게 탔으면 검은색 흔적이 남았겠는가
그정도 불로 지지면 분명히 옷도 타버렸을 것인데
희한하게도 옷은 멀정하고 그 속살만 시커멓게 타버린 것이다
덕분에 한의에서 말하는
뜸 효과가 났다
간염이 상당히 치료받았던 것이다
그 증험을 필두로 불가사의한 경험들을 많이 겪었다
어느날 까치터널 에 위치한 작은 사찰을 찾아 기도하였다
거기는 어린 청소년들이 앉아서 영매들을 보고 신통을 부리는 장소같았다
천도제사를 많이 거행하였다
나도 기도중에 문수보살을 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보살님에게 질문을 하였다
"내가 앞으로 뭐를 해야 하나요"
"출판번역으로 일하거라"
"어디에 가면 찾을 수 있을까요"
"강남으로 가거라"
그 짧은 문답을 듣고 나는 거의 2년간을 강남역을 찾아 헤메게 되었다
그러나 3년 정도 지날을 무렵에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하자
나는 크게 실망하여 그 기도 응답이 마귀의 장난 정도로 생각하여 잊어버렸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나는 현재 위천리의 천리명고를 번역하고 있다.
지금 번역하다가 그 당시 일들이 문득 생각이 났다
아하..
30년전의 예언이 30년 후에 이루어지다니?
나는 속으로 감탄을 하였다
강남이란 베트남을 말한다
속담에 강남 가는 제비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나는 현재 베트남에서 중국 명리학 책을 번역하고 있는 중이다
첫댓글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