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모르고 핀 철쭉과 잠시 놀아봅니다
무남이재(340m)
지금까지는 등로 정비가 잘되어 있었으나
무남이재를 지나며 갑자기
등로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보니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광대의 코가 튀어 나올 정도로 힘들게 올라오니
광대코봉(613m)입니다
여기도 전망이 끝내줍니다
빨치산 활동이 심했던 존제산과 율어면
조정래 태백산맥의 주 무대입니다
보성의 모스크바로 불렸던 율어는 당시 보성군 내에서 좌익세가 강했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고흥지맥 분기점
고흥지맥은 호남정맥의 존재산(712m) 남쪽 2km에 있는 적지봉(赤地峰. 571m)에서 분기해 고흥반도 남단 남해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90.9km 되는 산줄기로 말한다.고흥반도를 남북으로 온전하게
종단하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산이름이 아닌 지역이름을 따 고흥지맥이라 칭한다.
빨치산 활동이 심했던 문제의 존제산
존제산은 성벽처럼 웅장하게 솟구쳐 있는 벌교의 진산이다. 해발 704m로 군내에서 웅치면 제암산에 이어 두번째 높은 산으로서 남·북의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비극의 현장으로 유명한 산이며,
소설 태백산맥의 중심무대로 알려져있다
존제산은 고려 충렬왕(忠烈王)이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지고 정상에 오르면 멀리 무등산, 모후산, 백운산
그리고 여자만과 고흥반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모암재에서 군부대가 들어서 있는 존재산을 가기위해서는 군부대앞 철조망 넘어 임도따라 가면 주릿재까지 갈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검색을 해도 최근 기록이 없어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합니다
등로 정비가 1도 않되어 있는 철쭉과 가시덩쿨을 뚫고 1km정도를 진행하니 지뢰경고 표지판과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옵니다
여기서 빽을 했어야 했는데...
철조망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니
새로이 지어진 군부대 건물과 2중으로 세워진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철조망을 따라가려는 순간 바로 경고 방송과 함께 군인이 나옵니다
군 시설인 동시에 지뢰매설지역으로 온길로 되돌아 가라고...안그러면 경찰과 관계기관에 신고 하겠다고...
여기까지 오는길이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되돌아가지는 못한다 그냥 경찰에 신고해라
읍소도 하고 사정도 해 보았지만
일개 병사가 허락할수 있는 사항이 아닌듯해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섭니다
군 시설이라 사진은 올릴수 없지만
앞으로 모암재-존제산-주릿재 구간은
우회길이 나기전까지는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여곡절 끝에 주릿재에 도착하니
조정래의 태백산맥 문학비와
존제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오늘은 특이하게 일출도 보고
월출도 봅니다ㅎ
백이산 정상
조망이 끝내주지만
야간이라 아쉽기만 합니다
19시28분
47km지점
빈계재에 도착해
청솔님의 지원을 받고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우리나라 5대 사찰중의 하나인 송광사와 선암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고동산
넓은 억세밭이 유명한 산이다보니 조망 또한 좋아 보이지만 야간이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장군봉(조계산) 887.1m에 도착합니다
장군봉 정상석
조계산 1등삼각점
02시35분
64km지점
청솔님이 기다리고 있는 접치에 도착합니다
아늑힌 텐트에시 지원을 받고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남은 11km를 위해 길을 나섭니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게 등로상태도 별로고
급경사의 오르막과 급경사의 내리막이 반복되는 죽음의 빨래판구간이 이어집니다
악 소리나게 올라오니 오성산입니다
두모재 지나고
서서히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한방이재 지나고
유치산에 도착합니다
삼각점 확인합니다
악 소리나게 올라오니
뜬금없이 유치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유치산 정상석 뒤로 가야할 까칠한 닭봉이 버티고 있습니다
오는 중간에 과일 않먹고 왔으면
여기서 기가 막힌 일출을 봤을수도 있었겠네요
드디어 까칠한 닭봉에 올라섭니다
날머리 노고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배틀재 지나고...
노고치에 도착합니다
예고없이 갑자기 늘어난 거리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배려하고 이해하는 산우애로
무사히 완주할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주신 환희님 제이님 남벽님 하하얀마을님께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맞춤지원해주신 청솔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음달 호남정맥 졸업구간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