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려(律呂)란?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律 : 법, 비율, 지위, 등급
呂 : 음률
이 율려(律呂)의 뜻을 고찰해 보기전에 우선 소리에 대해 알아보자.
소리에는 성(聲), 음(音), 악(樂)이 있다.
외적인 틀에 매이지 않고 내는 소리가 ‘성(聲)’이다.
아기의 울음소리, 자연의 불규칙한 소음 등이다.
이에 반해 일정한 운율을 가지고 정선된 소리가 ‘음(音)’인 것이다.
판소리를 그냥‘소리’라고도 하는데, 시사하는 점이 많이 있다. 소리꾼이
특정한 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감정을 소리로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악(樂)' 이란? 『악기(樂記)』에서 한 구절을 인용해 본다.
<원문> : 凡音之起는 由人心生也오 人心之動은 物使之然也니 感於物而動이라 故로 形於聲하고 聲相應이라 故로 生變하나니 變成方을 謂之音이오 比音而樂之하고 及干戚羽旄를 謂之樂이라
<번역> : 무릇 음(音)이 일어나는 것은 사람 마음으로부터 생기고 사람 마음이 동(動)하는 것은 외물(外物) 때문에 그런 것이니, 외물(外物)에 느껴 동(動)하므로 그 정(情)이 소리에 나타나고 소리가 서로 응(應)하므로 변화(變化)가 생긴다.
변화(變化)가 시(詩)를 노래하는 방법(方法)을 이루고 나오는 것을 음(音)이라 하고, 음(音)을 이어 엮어 악기(樂器)로 연주하고 간척(干戚)과 우모(羽旄)를 갖고 춤추는 것에까지 이르게된 것을 '악(樂)'이라 한다.
부도지에서 율려의 표현이 나오는 구절
* 오직 8 여(呂)의 음(音)만이 하늘에서 들려 오니, 실달성과 허달성이,
모두 이 음에서 나왔으며, 마고대성과 마고도, 또한 이 음(音)에서 나왔다.
* 짐세 이전에, 율려(律呂)가 몇 번 부활하여, 별들(星辰)이 출현하였다.
* 후천(後天)의 운(運)이 열렸다. 율려(律呂)가 다시 부활하여,
곧 음상(音象)을 이루니, 성(聲)과 음(音)이 섞인 것이었다.
부도지에서는 궁희가 律을, 소희가 呂를 맏았다고 했다. 이 穹(궁희)과 巢(소희)가 律과 呂에 대응되는 중요한 개념이기에 그 뜻을 풀어보기로 하자.
穹(궁)
참고 글 인용 http://blog.daum.net/yungboo/16140311
硏究(연구)라는 말은 사물의 궁극에 이르기 위하여 갈고 닦는다는 말이다.
穹은 穴밑에 弓(활 궁이 있으므로, ‘활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弓은 본래 변화의 근본을 가리키고, 乙은 변화의 현상을 가리킨다. 이처럼
弓은 사물의 중심을 가리키는 것이요, 穹은 사물의 중심을 보호하는 곳이므로
‘높을 궁, 하늘 궁, 클 궁, 다할 궁’이라고 한다.
허공을 가리켜 穹蒼(궁창)이라고 한다.
巢(소)
巢자는 '새집'을 뜻하기 위하여
나무[木] 위에 지어진 새집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즉, 궁(穹)은 궁극, 근본의 뜻이 있다.
소(巢)는 집, 집을 짓는 역할을 맡은 측의 의미가 있다.
다시 부도지의 巢(소)가 나오는 대목을 인용해 본다.
「백소씨족(白巢氏族)의 지소(支巢)씨가 여러 사람과 함께 젖을 마시려고
유천(乳泉)에 갔는데 사람은 많고 샘은 작으므로 여러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마시지 못하였다. 이렇게 하기가 다섯 차례나 되었다.
곧 돌아와 소(巢)에 오르니 배가 고파 어지러워 쓰러졌다.
마고는 반극(이태극)의 우주를 의인화한 것이다. 궁희와 소희는 주역의
‘양의’에 해당하는 일양(궁희)과 일음(소희)를 의인화한 것이다.
그래서 궁희가 황궁과 청궁을 통해 네 천인(男)을 낳는 것이다.
(소희는 백소와 흑소를 통해 네 천녀를 낳음)
부도지는 우주 창조를 가장 자세하게 표현한 책이다.
창조의 과정을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律呂에서 律은 삼신하느님의 '우주창조 설계도'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 현상계를 있게 하는 궁극/원인자에 해당한다.
그 이치/법도를 관장하는 神이 궁희측인 것이다.
呂 는 빛/파장/에너지를 상징한다.
청사진이 있다해도 설계도만 가지고 실상의 세계를 구현하지는 못한다.
呂는 삼신하느님의 청사진을 구현하는 재료들을 말한다.
(물질을 표현하는 재료들 - 파동, 에너지, 힘 등)
오늘날 발달된 현대과학에서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역학 분야가
이 과정을 세밀히 표현하는 좋은 툴이 되고 있다.
모든 물질의 궁극입자들은 각기의 고유 파동으로 진동하고 있다.
우리주변의 물질들이 고밀도로 아무리 딱딱하다 할지라도
그 실재는 속이 99.9% 텅빈 상태이며
물질의 핵이나 전자도 더 확대하여 초미시세계로 들어가 바라보면
진동하는 파동의 에너지 일 뿐이다.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기본입자
http://cafe.daum.net/lovelovehapp/XoRC/44
만약에 물질의 기본입자들이 아무런 규칙성이 없이 진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태가 성(聲)의 상태이다.
물질로 현현할 수 없는 에너지의 상태이다.
특정한 정량적 성질을 갖는 물질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 이 규칙이 바로 율(律)인 것이다.
이 律에 따라 진동(呂)하여 물질이 되는 것이다.
출처:대동세계
좋아요공감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음악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전음악의 12율려(律呂)와 5음(五音)의 이해(理解) (0)[더킹 영원의 군주] 만파식적과 율려 (0)율려(律呂)와 삼태극(三太極) 사상 - 우실하 (0)율려의 격팔상생(隔八相生) (0)국악/악기의 분류 (0)
2020.10.14 |
2020.10.13 |
2017.05.21 |
2017.04.24 |
2017.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