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을 시작하며
(Ui)
우리는 말을 통해서 상처와 치유,응원과 위로를 받기도 하는데, 말과 관련한 책이어서 고르게 되었다.
(Ryeol)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나를 돋보이게 하는 말을 해왔구나 생각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순환관계'라고 한다(289p).
책에서는 말그릇이라고 표현했지만 나는 소통그릇이라고 바꿔 말하고 싶다.
● 말의 힘과 책임
(Ryeol)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속담으로 '말의 힘'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은 되돌릴 수 없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때때로 장난이 지나친 편인데 신중하려고 한다.
1순위는 말한 이에게 책임이 있지만, 말은 상호 관계로서 듣는 이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다.
(Gyeol)
말을 할 때 어디까지 표현을 해야할까- 고민을 하는 편이다.
'진짜 감정'을 찾으라는 질문이 어려웠다.
(Hye)
'감정을 알라'는 문장의 어려움에 공감한다.
내 감정을 나도 잘 모르겠다. 또는 내가 인지한 감정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 감정이 합리화 인 것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든다.
(Oh)
난 자의식이 세구나- 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말에 영향을 잘 받지 않기 때문이다. '네가 날 뭘 알아.' 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난 완벽하고 잘 하고 있는 것 같다ㅋ
(Ui)
난 책에서 설명한 예시들을 보며 '나구나. 난데?' 하고 생각했다.
상대방의 말에 큰 영향을 받는 편이다. 그날 하루의 기분을 좌지우지 하기도 하고, PTSD 처럼 반복된 상황에 놓일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Noh)
책을 읽고서 타인을 더 이해하게 되는 힘을 얻은 것 같다.
상처가 됐던 말들을 되돌아 생각해 보니 오해했을 표현이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의 말과 마음이 달랐을 수도 있겠구나.'
■ Q.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어때요? 상대방의 잘못된 말 한마디를 들었을 때 전혀 영향을 받지 않나요?
(Oh)
상대방의 말을 분석한다.
마음에 남는 말이 있을 테고, 기억에 남는 말이 있을 테고, 마음과 기억에 남는 말이 있을 텐데…
(Gyeol)
그 말을 잊으려 한다.
책에서 어떤 감정의 문을 여는가에 따라 관계의 방향을 결정 짓는다고 한다(88p_감정의 문). 나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하고 싶다.
(Ryeol)
최근에 '나댄다' 라는 말을 들었다. 웃음으로 드러내며 '승화'하려 했다. 그러다보니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다.
■ Q. 상대방의 말에 상처 입었을 때, 내 감정을 티를 내야 할까? 숨겨야 할까?
(Ryeol)
예전엔 '참는게 미덕','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 라고 말들을 하곤 했다. 요즘 사람들은..
힘의 격차가 있을 땐 어쩔 수 없이 힘이 작은 사람이 숨기는 것 같다.
(Noh)
업무 지시를 받은 것에 대해 '까라면 까야지' 라는 말을 들었었다. 당시엔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졌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표현의 차이였던 것 같다. '조직적으로 변화가 많은 시기이니 믿어주고 기다려달란 의미였겠구나.'
(Gyeol)
상대방이 재확인 할 수 있도록 권유하거나, 직접 재확인하는 방법으로 대응한다.
●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
(Ryeol)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을 표정·눈빛·몸짓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ㅊㅊㄱ 씨를 지원하며 비언어적 소통을 느끼고 있는데, ㅊㅊㄱ 씨는 고개를 끄덕여주거나 등을 돌리는 등의 작은 제스처만으로도 '네게 동조하고 있어.' 또는 '네게 동조하지 않아.' 라는 의사를 전달한다.
또한 그런 비언어적 소통을 발견할 수 있었던 내 모습을 '나는 경청하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Oh)
종종 이런 오해를 받곤 한다. "네 말엔 영혼이 없어.","진심이 안 담겨 있는 것 같아.","빈말처럼 느껴져."
해명을 반복하다보면 '내가 진심까지 담아야 해?!'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Ryeol)
'빈 말'을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사회생활엔 '어느 정도의 빈 말'은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Ui)
나는 사투리 억양으로 인한 오해를 많이 받았다.
(Hye)
표정·몸짓·억양 비언어적 요소를 의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나?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아닌가..
억양을 조심하는 것 같긴 하다. 흥분으로 언성이 높아질 때 차분해지고자 한다.
(Gyeol)
다르게 말하면 '태도'라고 생각한다. 상대방과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고개를 끄덕이는 몸짓을 사용하는 편이다. '과연 진심이 들어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낫지."
+(Oh)
"그래, 형식적으로라도 하는 게 어디야."
● 세대 간의 말그릇 차이
(Ryeol)
'까라면 까' 라는 말과 같이 시대에 따라 당연했던 말들도 인식이 바뀌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말이 많이 하고 싶다 ㅋ
어느 시대나 당 시대의 젊은 세대들은 '버릇없다'라는 말을 듣는다. 세대 간 서로의 이해가 중요한 것 같다.
(Gyeol)
사람마다 제각기 공식이 있다고 한다 (131p). 세대 간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 간의 공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Hye)
'함께라면'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나이가 많아서 크고 나이가 적어서 작은, 나이에 따라 말그릇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대 간의 소통의 오류는 나이가 많아서 또는 적어서가 아니라, 살아온 시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개팅 장소에 '껌 팔러 가야지'."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왜 껌을 팔러 가요?" 라고 ㅎ
(Noh)
ㅂㅈㅈ 전 원장님이 생각났다. 그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 있다.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신세대의 언어를 배우는 등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
리더라면, 팀원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느 관계에서는 나도 '리더'의 입장에 서기도 하는데 '나는 포용하고 있나?' 생각해 보았다.
● 말의 그릇과 갈등 해결
(Oh)
말그릇이 넓은 사람은 애초에 갈등이 생길 일을 만들지 않는다. 갈등이 생기기 전에 큰 말그릇으로 해결한다.
난 갈등이 없다.
(Noh)
ㄱㅇㅎ 국장님이 생각났다. 본인의 결재 승인이 늦어졌을 때 이유를 설명하며 미안하다고 해주셨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긴 쉽지 않은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국장님의 말그릇이 참 크게 느껴졌다.
(Ryeol)
내 주변에 있는 갈등을 생각해봤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갈등도 있고, 내가 직접 부딪치는 갈등도 있다. 갈등의 상황에서는 누구나 나를·내 상황을 기준으로 우선하며 변명거리를 찾는 것 같다.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는 게 이기는 거다' 라는 말처럼 먼저 사과하는 사람의 말그릇이 큰 것이지 않을까.
(?)
갈등상황에서 말그릇이 큰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인 것 같다.
(Gyeol)
나도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잘 하지 않았다. 어릴 땐 무조건적으로 이해받아 왔다. 대등한 성인으로서 마주하니…
(Hye)
머리로는 상황을 이해하고 알겠는데, 그럼에도 감정에 휩싸여 서운하고 서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땐 갈등이 잘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
(Oh)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포기'라고 해야 할까, 타자로써 인정하고 수용한다.
도저히 상대방이 이해가 안 될 때 또는 나와 달라 이해할 수 없을 때·기대할 수 없을 때엔 '포기'하면 된다.
(Gyeol)
갈등 상황의 해결 방법의 하나로써 '미안하다' 라고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Noh)
상대방과의 갈등 상황을 더이상 유지하지 않고 이제 그만 해결하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꺼내는 말이다.
"내가 미안해."
(Ryeol)
표현이 서툴러서 단지 '미안하다' 라고만 말을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미안하다" 라는 말에는 화해하려는 제스처를 먼저 표현한 것이지
(Hye)
나는 내가 먼저 "미안해"라고 할 때 무엇이 미안했는지 반성을 얘기하는 편이다.
칭찬을 할 때에도 "잘 하고 있어." 라는 말보다는 " '이런 모습'을 칭찬해." 라고 설명이 들어갈 때 진심이 좀 더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이유가 없이 단지 "미안해." 라는 말에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그 상황을 회피하려는 또는 무마하고 싶어 하는 마음처럼 느껴진다.
(Oh)
답도 없는 갈등이 있고, 해결할 수 있는 갈등 다르게 말하면 '부딪침'이 있다.
(Hye)
조직 안에서는 선임=리더=상급자의 말그릇이 중요한 것 같다. 보다 커야 한다.
● 디지털 시대의 말그릇
(Ryeol)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글그릇'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유롭게 말한다고 하지만 익명성에 기대어 함부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Noh)
Ryeol 쌤이 상황에 맞는 이모티콘을 잘 사용하시는 걸 보며 말그릇을 느꼈다. '상대방의 글(말)에 경청하고 집중하고 호응하는 것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카카오톡의 공감버튼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
(Ryeol)
이모티콘도 사용자의 의도와 다르게 잘못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사 마지막날 동료의 글에 '엄지척' 공감이라던가ㅋ
(Ui)
업무 단톡방에 지원 내용에 대해 올리는 것이 잘난 척 또는 자랑하는 것처럼 느껴질까 염려되는 마음도 있다.
(Ryeol)
"네가 그렇게 하면 나도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잖아."
지원하며 마주한 입주자의 밝은 표정이 이뻐서, 보여주고 싶어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의도와 다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지워 의무처럼 변질될까 걱정되기도 한다.
(Oh)
성과측정의 기준이 되거나, 비교를 당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시도했으면 좋겠다. 적당한 부담감이 누군가에겐 일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Hye)
HMS에서 디지털 플랫폼은 생활일지와 소풍일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Ryeol)
소풍일기와 생활일지에 응원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응원과 칭찬을 전하고 싶은데 말로 전달하기에는 타이밍을 놓칠 때도 있다.
(Hye)
글을 짓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시스템이 말그릇을 키우는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Oh)
댓글은 보통 짧게 적는 글이어서 주고 받는 호흡이 아니라 단편적이다. 때문에 오해도 생기고…
(Gyeol),(Hye)
어려운 상대일수록 글보다는 전화를 시도하는 편이다.
지혜의 다락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김윤나 작가의 대답이 인상깊었다.
이번 오독오독의 자리도 마음그릇을 빚고 서로를 엮어내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말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잘해야 될 게 많지만 대화,
결국은 너와 나의 마음을 엮어내는 것·드러내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엮어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