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를 찾는 진정한 여행을 즐기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정형화된 루트를 따라가며 유명한 관광명소를 찾기 보다 아름다운 풍광,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올레길, 둘레길, 누리길 등 '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에는 959개의 길이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 추천하는 매력적인 길을 걸으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 보는 건 어떨까요?
①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경북 영덕의 블루로드
[걷고 싶은 길 6선 - 경북 영덕의 블루로드의 해맞이 공원(사진:블루로드)]
▶ 팍팍한 도시에서 벗어나려는 자, 이 곳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만끽하라!
영덕은 대게의 본고장.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되었던 영덕대게는 다리가 길고 속살이 꽉 차 있고 맛도 쫄깃합니다. 해맞이 공원에서 석리어촌마을을 거쳐 축산항으로 이어지는 길은 해안 간첩을 막기 위한 초소길이었는데요, 지금은 동해 트레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블루로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A코스-빛과 바람의 길(17.5 km / 6시간)
강구터미널 - 강구항 - 금진구름다리 - 고불봉 - 해맞이캠핑장 -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풍력발전단지 - 해맞이공원
B코스-푸른대게의 길(15 km / 5시간)
해맞이공원 - 대탄어촌체험마을 - 석리어촌체험마을 - 대게원조마을 - 블루로드다리 - 죽도산 - 축산항 - 영양남씨발상지
C코스-목은 사색의 길(17.5 km / 6시간)
영양남씨발상지 - 대소산봉수대 - 사진구름다리 - 목은이색기념관 - 괴시리전통마을 - 대진항 - 대진해수욕장 - 고래불해수욕장
D코스-쪽빛파도의 길(14.1 km / 4.5시간)
대게공원 - 장사해수욕장 - 경보화석박물관 - 남호해수욕장 - 삼사해상산책로 - 삼사해상공원 - 어촌민속전시관 - 강구터미널 |
② 최고의 삼색 숲길을 가로지르다, 전남 담양 수목길
[걷고 싶은 길 6선 - 전남 담양 수목길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사진:담양군청)]
▶녹음과 삼림에 빠지고 싶다면 문화생태탐방로 담양 수목길로 떠나자!
수목길은 관방제림부터이지만 담양천 징검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죽녹원을 먼저 둘러보고 수목길을 시작해도 좋습니다. 죽목원에서 울창한 대나무 숲의 기운을 받고, 관방제림에서 아름드리 활엽수 그늘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서 운치를 느끼면 담양의 명품 숲길을 섭렵한 셈입니다. 수목길의 종점은 담양리조트입니다.
수목길 (81km / 2시간 35분)
관방제림 –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담양리조트 |
③ 반도 속의 반도, 태안반도를 따라 이어지는 충남 태안해변길
[걷고 싶은 길 6선 - 태안해변길의 2구간 소원길(사진·자료협조: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그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여유를!
반도 속에 반도, 해안과 숲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진 길이 바로 태안해변길입니다. 걷다가 더우면 바닷물에 풍덩 쉬어가도 좋고, 배가 고프면 항구에서 먹자판을 벌여도 좋은 곳이죠.^^ 특히 모항항은 1종 어항으로 수협 위판장에서 다양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습니다. 총 97km에 달하는 7개 코스가 지난 7월 6일에 완전히 개통되었고, 바라길과 노을길에는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1004m의 천사길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1구간 바라길(12km / 약 4시간)
학암포자연관찰로 –학암포탐방지원센터 - 구례포해변 - 먼동해변 - 모재쉼터 - 신두리해안사구 – 두웅습지
* 천사길 : 구례포 해변가
2구간 소원길(22km / 약 8시간 )
신두리해변 - 소근진성 - 방근제황톳길 - 의항항 - 태배전망대 - 구름포해변 - 의항해변 - 망산고개 - 백리포해변 - 천리포해변 – 만리포해변
3구간 파도길(9km / 약 2시간 30분)
만리포 해변 - 모항항 - 모항 저수지 - 어은돌 해변 - 파도리 해변
4구간 솔모랫길(13km / 약 3시간 30분)
몽산포 탐방안내센터 - 솔모랫길 문주 - 메밀밭 - 습지/둥범 전망대 - 자연놀이 체험장 - 청포대 - 별주무아르 자라바위 - 별주부 전망대 - 지오랜드 - 경주식물원 - 염전 - 드르니항
5구간 노을길(12km / 약 4시간)
백사장항 - 백사장전망대 - 삼봉해변 -기지포해변 - 청정교 - 두여전망대 - 밧개해변 - 방포해변 - 방포전망대 - 방포항 - 꽃다리 - 꽃지해변
* 천사길 : 삼봉해변 - 기지포해변
6구간 샛별길(13km / 약 4시간)
꽃지해변(할미, 할아비 바위) - 국사봉 - 샛별해변 - 황포항
7구간 바람길(16km / 약 5시간)
운여해변 - 장삼포 - 장곡 - 바람아래해변 - 옷점항(조개부리마을) - 가경주 - 만수동 - 영목항 |
④ 홍류동 계곡 물소리와 함께 걷는 경남 합천 가야산 소리길
[걷고 싶은 길 6선 - 가야산 소리길의 홍류동 계곡과 길상암(사진:가야산 국립공원관리공단)]
▶ 아름다운 경치는 물론, 소리마저 감동인 길을 걸어요!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걸으면 계곡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쉼없이 들린다고 해서 ‘소리길’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었습니다.^^ 소리길 6km 구간 중 2/3에 해당하는 4km를 홍류동 계곡을 끼고 걷는데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물소리가 무더위를 싹~ 물리치는 듯 합니다.
가야산 소리길(6km / 2시간 30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장(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 홍류문 - 길상암 - 영산교 |
⑤ 탁트인 바다와 함께 섬마을 한바퀴 인천 무의바다 누리길
[걷고 싶은 길 6선 - 소무의도 무의바다 누리길(사진:인천광역시 중구청)]
▶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으로!
공항철도와 소무의 인도교가 개통되면서 접근이 훨씬 쉬워진 소무의도는 한적하고 아늑한 섬입니다. 최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가족의 피서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합니다. ▲1구간 소무의 인도교길 ▲2구간 마주 보는길 ▲3구간 떼무리길 ▲4구간 부처깨미길 ▲5구간 몽여해변길 ▲6구간 명사의 해변길 ▲7구간 해녀섬길 ▲8구간 키작은 소나무길 등 소무의도 한바퀴를 도는 무의바다 누리길은 모두 8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모든 코스에서 탁트인 바다와 인천 앞바다의 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무의바다 누리길(2.48km / 약 1시간 30분) |
⑥ 화려하게 꽃피운 사비 백제를 만나는 충남 부여 사비길
[걷고 싶은 길 6선 - 충남 부여 사비길의 궁남지 야경(사진:부여군청)]
▶ 발길 닿는 곳마다 서려 있는 백제 문화, 역사와 함께 걸어요!
사비는 부여의 옛 이름으로 사비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습니다. 부여 사비길은 도심에 흩어져 있는 백제문화를 찾아보는 코스입니다. 도심을 걷기 때문에 체력에 따라 코스를 조절하고, 챙이 넓은 모자와 마실 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서동이 향수병에 걸린 선화를 달래기 위해 만들었다는 궁남지에서 백제인의 낭만을, 국립부여박물관의 대미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부여의 수준 높은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