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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모음 스크랩 꼭 알아둬야 할 피서지 응급처치 요령
카페지기(33통-극동) 추천 0 조회 37 08.09.17 13: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꼭 알아둬야 할 피서지 응급처치 요령

휴가지에서 가족 중에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니다. 그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당황하면 평소에 알고 있던 응급처치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환자는 더욱 불안해하게 마련이다. 여름철 피서지에서 필요한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본다.

◆ 물에 빠진 환자를 꺼냈을 때=들이마신 물을 빼기 위해 배를 압박하거나 머리를 밑으로 해서 몸을 흔드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물에 빠졌다고 해서 물이 기도로 대거 유입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개 후두나 기관지가 수축되면서 오히려 질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가 숨을 안 쉬거나 숨이 미약하면 지체하지 말고 환자의 코를 막고 구강 대 구강으로 인공호흡을 시행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다이빙이나 서핑 도중에 그런 일을 당했다면, 경추(목뼈) 손상을 의심해야 하고, 그 경우 목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해야 한다. 물에 빠진 환자는 소생 후에도 폐손상 등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저(低)체온증을 막기 위해 환자를 담요로 덮어줘야 한다.

◆ 수영하다 쥐가 날 경우=당황하지 말고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 물 속으로 엎드린 채 쥐가 난 부분을 주물러야 한다. 다리를 살짝 굽힌 상태로 편하게 해주면 대개 5~10분 후 풀린다.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때는 장딴지를 문지르면서 무릎을 펴고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힌다. 쥐가 난 근육의 운동이 특히 많았기 때문이므로 수영법을 바꿔 보기도 하며, 찬물에 오래 들어가 있어 혈액순환이 나빠졌을 수도 있으므로 근육이 어느 정도 풀렸으면 물에서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한다.

◆ 갑자기 의식을 잃었을 때=원인에 관계없이 호흡에 지장이 없도록 고개를 뒤로 젖혀준다. 입안에 있는 이물질(침·토물·틀니·피 등)을 제거해 준다. 조이는 옷과 벨트 등을 느슨하게 하고, 토한 음식이 폐로 넘어가지 않도록 머리를 약간 낮추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의식이 없을 때 우황청심환 같은 약이나 물을 입에 넣어주면 기도를 막거나 폐로 넘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빨리 119에 도움을 청해 가까운 응급실로 옮긴다.

◆ 더위 먹었을 때=두통·메슥거림·구토·쇠약감·식욕부진·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금 성분이 함유된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먹이는 게 좋다. 햇볕에 나갈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는 가급적 피하고 노출시간은 처음 10~15분 정도로 하고 차츰 늘려가는 게 좋다.

◆ 귀에 물이 들어가면=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하고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성냥개비나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낸 후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린다. 그래도 멍하고 소리가 안 들리면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 이런 환자 특히 주의=광독성(光毒性)을 유발하는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 ‘퀴놀론항균제’ 등의 약물 복용자는 조금만 햇볕을 쬐어도 피부화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휴가 전에 미리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는 어디를 가든 관상동맥 확장제인 ‘니트로글리세린’ 제제를 휴대해야 하며, 천식 환자도 흡입제를 갖고 다녀야 한다.

/ 도움말:이중의·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정연권·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김철중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물에 빠진 사람 구조 후 배 누르지 마세요

피서지 응급상황… 이럴 땐 이렇게 음식찌꺼기에 기도 막힐 수도 맥박 확인 인공호흡부터 해야


▲ 피서객들이 2004년 7월 1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산으로 바다로 달려가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콩나물 시루처럼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피서지에선 또 얼마나 즐거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즐거운 휴가를 망치고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다. 피서지에서 생기기 쉬운 응급 상황과 그 예방·처치법을 알아본다.

지난해 여름 A(32)씨는 다이빙 솜씨를 자랑하다 수영장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목뼈 골절을 당했다. 목뿐 아니라 등까지 심한 통증이 느껴졌으며,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다행히 안전요원이 능숙한 솜씨로 목을 고정한 뒤 병원으로 옮겨 줬다. “잘못 처치했으면 척수 손상을 입어 전신 마비가 올 수 있었다”고 의사는 말했다. 석 달간 목 깁스를 했지만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됐다.

골절상 환자는 손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副木)을 대서 최대한 고정시켜야 한다. 특히 목이나 허리에 부상을 입은 경우 척수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환자를 업거나 부축해서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완벽하게 후송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응급요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편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냈을 때는 먼저 호흡과 맥박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호흡이 있다면 구급차를 부른 뒤 담요 등을 덮어주면 된다.

삼킨 물을 뱉게 한다고 배를 눌러선 안 된다. 물과 함께 음식 찌꺼기가 올라오면서 기도를 막을 수 있다.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경우엔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주위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급한 대로 구한 사람이 환자 입에다 숨을 불어넣는 등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야 한다.


당뇨환자 B(56)씨는 지난해 지리산에 휴가를 갔다 쇼크가 발생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기분이 들떠 약 복용도 않고 산에 올라 땀을 뺀 데다, 허기가 져 평소보다 음식도 많이 먹었기 때문. 그 바람에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져 쇼크가 왔다.

평소의 생활 리듬이 깨지는 휴가철엔 특히 당뇨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낭패를 보지 않도록 피서를 떠날 때 반드시 약을 챙겨 가야 하며, 반대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식사를 건너뛰어 생기는 ‘저혈당 쇼크’ 대비를 위해 혈당을 높이는 사탕이나 초콜릿도 준비해야 한다.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거나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 발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도 평소처럼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며, 협심증 환자는 니트로글리세린 등 응급약을 구비해야 한다.

설악산을 찾은 C(45)씨는 내려오는 길에 넘어져 팔뚝이 다 까졌다. 벗겨진 살갗 속으로 모래 등이 박혔고, 피도 계속 배어 나왔다. 수건으로 모래를 털어낸 뒤 약국서 구입한 소독약으로 소독하고 마른 거즈를 둘둘 말았다. 숙소에 돌아와선 물이 들어갈까봐 상처 부위는 씻지도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일어나 보니 피로 얼룩진 거즈는 상처에 바짝 말라붙어 있었다. 거즈를 떼어내니 들러붙은 피부가 함께 일어나면서 상처에서 다시 피가 났다.

상처를 입으면 우선 흐르는 물로 상처를 깨끗이 씻은 뒤, 상처가 습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드레싱을 해야 한다. 그래야 흉 없이 빨리 낫는다. 드레싱제가 없다면 마른 거즈에 피부 연고 등을 발라 상처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한다.

상처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상식은 완전히 잘못됐다. 상처와 거즈가 달라붙은 경우엔 거즈에 물을 적신 뒤 떼내야 한다. 소독약은 피부 재생을 느리게 한다. 물로 씻으면 대부분 소독이 된다.

제주도서 친구들과 자전거 하이킹을 하던 D(22)씨는 사흘째 되던 날 갑자기 쓰러졌다. 말로만 듣던 열사병 같았다. 당황한 친구들은 황급히 D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몇 시간 뒤 D씨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멀쩡하게 깨어났다. 그러나 야단법석을 치르는 통에 일행은 지치고 의욕을 잃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정을 포기했다.

땡볕에서 지나친 육체활동을 하면 탈수와 체온 상승으로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이 때는 재빨리 그늘로 옮겨 옷을 벗긴 뒤 몸을 찬 수건 등으로 닦아서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물(가급적 0.1% 소금물)을 마시게 해야 하지만, 의식이 없다면 물을 마시게 해선 안 된다. 단순한 실신은 이렇게 하면 곧 회복된다. 하지만 몸은 무척 뜨거운데 몸에서 땀이 나지 않는 경우는 열사병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지체하지 말고 체온을 식히면서 응급실에 데려가야 한다. 지체하면 사망하거나 회복해도 뇌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여름방학 캠프에 갔다 모기에 물린 E(10)군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긁어댔다. 일어나 보니 특히 왼쪽 검지 손가락과 손등이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새빨갛고 탱탱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손톱 세균이 감염을 일으킨 것. E군은 1주일 이상 항생제-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모기 등 벌레에 물렸을 때 손톱으로 긁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상처가 덧나서 감염될 수 있다. 침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침이 가려운 증상을 약간 완화하지만 그 속엔 세균도 엄청나게 많다. 일단 수돗물 등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 뒤 얼음 찜질을 하거나 우유를 바르면 가려운 증상을 덜 수 있다.

야외에 나갈 때는 가급적 몸에 뿌리는 모기약(모기기피제)과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을 준비해야 하며, 산에 갈 땐 긴소매·긴바지 옷이 좋다. 밝은색 옷, 헤어 스프레이, 향수 등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도움말: 송형곤·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황환식·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오진호·세란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인공호흡2회, 흉부압박30회 하라

美, 심폐소생술(CPR) 지침 변경

미국은 심장마비, 감전, 익사 사고 등으로 호흡이 정지된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 일반인들이 시행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CPR)의  기본지침인 인공호흡 2회-흉부압박 15회를 인공호흡 2회-흉부압박 30회로 변경했다.

미국심장학회(AHA)는 28일 학회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CPR  기본지침을 일부 이같이 바꾼다고 발표했다.

흉부압박 횟수를 2배로 늘린 것은 흉부압박이 많을수록 환자의 심장, 뇌,  기타 중요한 장기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늘어나 환자의 심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구급차가 올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심장학회는 밝혔다.

흉부압박의 시간간격은 1분에 100회로 종전과 다름없다.

또 하나 달라진 것은 2번의 인공호흡을 실시한 뒤 흉부압박을 시작하기 전에 환자가 다시 숨을 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맥박을 체크하는 과정을 없애버린 것이다.

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이 일단 확인된 이상은 혈액순환을 위한 흉부압박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지침을 만드는 데 참여한 오하이오 주립대학 메디컬센터  응급의학교수 마이클 사이어 박사는 흉부압박으로 혈류량이 늘어나면 인공호흡을 통한  산소공급의 필요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사이에서는 심폐소생술에서 인공호흡을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심장이 정지된 신생아, 아이들 그리고 일부 성인의 경우 인공호흡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어 박사는 말했다.

새 지침은 이밖에 공공장소에 설시된 자동심폐소생장치인 자동심세동제거기(AED)를 이용할 때는 전기충격 1회 후 2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도록 했다.  종전지침에는 전기충격 3회 후 심폐소생술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댈러스 AP=연합뉴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어떻게 할까?

피서철을 앞둔 요즘, 대형 해파리가 해수욕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은 2003년과 지난해에 많은 피해를 주었던 대형해파리인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한국 연해로 이동·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예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도 종종 출몰하고 있다.

해파리의 쏘이게 되면 대개 따끔따끔한 통증과 함께 일시적인 근육 마비가 오게 되지만 심할 경우는 기절이나 호흡곤란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해파리의 날카로운 침(침세포)들은 스프링처럼 붙어 있어서 사람의 피부를 스치면서 살짝 달라붙는다. 침이 박히고 나면 곧바로 독이 퍼지는 것이 아니라 3~4분 지나 독이 분비된다. 따라서 쏘인 즉시 독이 활성화되기 전에 알코올이나 식초를 10~20분 정도 뿌려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피서지라 알코올을 구하지 못할 땐 도수가 약한 술이나 면도할 때 쓰는 애프터 쉐이빙 제품을 대신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해파리에 쏘인 지 5분 이상 지났을 경우는 베이킹 파우더나 밀가루를 물에 개어 환부에 발라준다. 침세포를 엉키게 하여 독을 중화시키고 가려움과 부종을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한다.

벌에 쏘였을 때 100명 중의 2명 꼴로 초과민반응(아낙필락시스)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드물긴 하나 해파리 독으로 인해 호흡 곤란, 쇼크 상태 등에 빠지는 전신반응이 올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이부수 교수는 “해파리에 쏘였는데도 방심한 채 수영을 계속해 익사하거나, 병원에 너무 늦게 도착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며 “호흡 곤란이나 의식불명,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올 땐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 병원에서는 주로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을 투여한다. 쇼크에 빠졌을 때 혈압을 올려주면서 전신증상을 없애주는 약물로 호흡기도 안쪽의 부종을 수축시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 준다. 쏘인 흉터도 오래 간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다리의 생김새와 같은 붉은 자국이 몸에 남게 되는데, 심할 경우는 수년간 흉터가 남아 있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없어진다.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휴가 후 건강관리 요령

저마다 짧은 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한 번 흐트러진 생활패턴이 예전처럼 안정되는 것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휴가를 마친 후 일터에 돌아오면 한동안 일손이 잡히지 않는 휴가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이는 여행과 느슨해진 생활 등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익숙해져 정신적으로 흥분상태가 이어지고, 긴장감이 풀어졌기 때문이다.

휴가 후유증 극복 요령과 피부건강 및 자녀건강 관리 방법 등을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휴가 후유증 극복

많은 직장인들은 휴가가 끝날 때쯤이면 출근에 대한 불안이 생기기 시작하고 막상 출근해서는 그 동안 밀려 있는 일들에 넋을 잃게 된다. 또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하면 직장을 그만 두고픈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고 한다.

휴가 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시간이 불규칙한데 따른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후유증을 없애려면 휴가 중이라도 아침에는 가급적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일어나는 것이 좋다.

특히 휴가 마지막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고 기상시간을 원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정 졸릴 때는 낮에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단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한다.

휴가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소위 ‘완충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휴가 마지막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기보다는 여유있게 전날 아침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같은 완충시간을 둠으로써 휴가기간 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 생활로 재적응, 다음날 출근시 평상시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휴가 마지막날에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유익하다. 출근날 아침에도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휴가 후유증 극복에 좋다.

서울대병원 강남검진센터 박진호 교수는 “출근 후 피로가 심하다면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20분 내외의 짧은 낮잠을 자고 며칠 간은 저녁에 다소 일찍 자더라도 기상시간만은 평소대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가 후 피부건강

요즘은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화장품 덕분에 화상환자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휴가철이 지난 뒤 피부가 화끈화끈 열이 나고 아파지면서 당황하는 환자들이 많다. 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줘야 한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 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만약 껍질이 일어난다면 때를 밀어 자극하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셔 피부에 수분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로 환부가 덧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햇볕에 예민한 여성 가운데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발랐어도 햇볕이 많이 와닿는 눈 주위와 볼, 코 등에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는 수가 있다”며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 약물치료와 병행해 피부마사지 치료등을 받으면 쉽게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 여름건강 관리

아이들과 휴가 여행을 다녀오거나 여름캠프를 보낸 후에는 다음의 몇 가지 피부질환을 챙겨봐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

여름에는 노출부위가 많아져 곤충에 물리거나 꽃가루, 나방 가루 등에 접촉돼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 특히 많이 생긴다. 이들에 오염되면 산행 중이나 산행 후 팔목, 겨드랑이, 무릎 뒤 등 노출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곤 하는데, 가려울 때가 초기 증상이다. 인체에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나방은 노랑나방이다.

노랑나방의 날개 밑에 붙어 있는 가루나 애벌레의 독침이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살갗 속에 박혀 염증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이 먼저 나타나고 곧 이어 붉은 반점이 생기며 눈에 결막염이나 목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려우면 대개 자기도 모르게 긁게 되지만 절대로 긁거나 문지르면 안 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하나 이 경우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해충에 물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농가진(감염성 질환)

농가진은 벌레에 물렸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가 상처부위를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기는 피부병이다. 3∼13세의 어린이에게 흔한 이 피부병은 5∼10㎜의 물집(맑거나 노랑)이 생기며 빨갛게 번진다.

특히 물집 주위가 몹시 가려워 조금만 긁어도 터지면서 진물이 나다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 농가진은 전염성이 무척 강해 단 하루만에 쌀알 만한 반점이 메추리알 크기로 변해 몸 전체로 퍼지곤 한다. 손으로 만지는 곳은 어디든지 감염되기 때문에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환부를 건드렸다가 쉽게 진물이나 화농을 묻혀 또래 친구와 형제들에게 옮길 수도 있다.

따라서 농가진이 번지지 않게 하려면 자녀의 손과 손톱을 깨끗이 하고 피부를 긁지 못하게 손에 붕대를 감아두거나 옷, 수건, 침구를 소독해야 한다.

농가진에 걸린 아이들 가운데는 급성신장염 등의 후유증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일단 이 병이 퍼졌을 때는 방심하지 말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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