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격국/억부/조후용신법을 따지지 않고 일단 용신을 잡았다고 가정한 후 각각의 궁성에 용신이 존재할 때의 효과를 적어보고자 한다.
1. 연주
연주에 용신이 있으면 조상덕을 보는 것이다. 즉, 집안 자체가 빵빵한 것이다. 대대로 의사 판검사 집안이던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땅부자 던지 대대로 물려받는 사업이나 자영업이 있던지... 만약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고 하면 정부기관이나 공기업과 같이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적인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진로로 나가면 메리트가 있다. 왜냐하면 연주에 있는 것은 월지보다도 큰 개념이므로 전국적이며 공개적으로 운영하는 시험, 선발, 대회 등을 뜻하기 때문이다.
2. 월주
월주에 용신이 있으면 조후용신 억부용신은 그렇다 치고 일단은 격국 용신일 것이다. 일반적인 격국 용신의 길함을 누리게 된다.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사회에서 나에게 바라는 역할이 정확하게 주어지며 진로 설정에 유리함을 가져가는 것이다.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고 이러한 사회활동을 기반으로 가정을 꾸리는 전통적인 인생관에서는 월주에 용신이 있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3. 일주
일주에 용신이 있으면 개인적인 사람 됨됨이가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친구로 가까이 두기에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따라서 배우자 운도 좋아진다. 가끔 일주에 용신(특히 관성이나 인성)이 있어서 멋지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여자들이 있다. 그 유명한 노현정 아나운서 사주팔자를 보면 정인격이다. 격을 잡은 인성을 생하고 축토의 냉랭함을 보완하는 화(火) 관성이 용신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서 일지에 있는 사화 정관이 월지 축토 편인을 사(유)축 합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노현정이 재벌가 아들과 만나던 2005년은 년운에서 유금이 들어와서 사유축 합을 완전하게 짰던 해였다. 일지 조후용신으로 월지 격국용신을 끌어당기니 이 모습이야말로 개인적 매력(일지)과 직업적 메리트(월지)를 바탕으로 인생 대박을 친 사례로 볼 수 있겠다.
4. 시주
시주에 용신이 있으면 미래를 기대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미래를 위하여 착실히 준비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준비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 만개하는 것이다. 마치 한계단 한계단 정직하게 상승하는 단리 이자 개념이 아니라 곱하기 개념으로 원금이 불어나는 복리이자 개념이다. 반대로 시주에 기신이 들어 앉았으면 미래에 큰 기대가 없는 사람이다. 시주는 자식궁이니 요즘 유행하는 딩크족 이런것처럼 자식을 낳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당연히 시주에 용신이 있는 사람은 초년에는 대운에서 받쳐주지 않는이상 별로 발복하지 못하다가 중년 이후에 발복한다. 그러므로 시주에 용신이 있다면 기왕이면 초년이 아니라 중년 이후에 용신 대운이 찾아오길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