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일본 축구 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일본 축구 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2.11.27 연합뉴스
“한일전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한국은 더 이상 없었다”
“야구 한일전에서 패배했는데도 한국 특유의 ‘비장함’이 없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어디로 건 것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중 한 사람인 기무라 간(57) 고베대 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가 4일 ‘일·한전(한일전) 승패에 일희일비했던 예전의 한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뉴스위크 일본판에 기고했다.
기무라 교수는 야구 한일전 패배에 대한 냉정한 평가나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 발표에 대한 시민단체 대응 등을 지켜보며 일본에 대한 한국 내 분위기가 크게 바뀐 것을 실감했다며 이를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조짐으로 해석했다.
한국내 정치 상황 등 다양한 인과 관계가 얽힌 사안들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 등에 대한 한국내 반발은 생략하는 등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는 비판의 소지가 많은 글이지만, 오랜 기간 한국을 관찰해 온 일본인 학자의 관점인 만큼 원문 내용을 그대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