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자 지역 팔레스타인 님들과
우크라이나 님들이 겪고 있을 황당함과 고통에 아픔을 느낍니다.()..
4박5일 다섯명 여행의 숙박 장소는
나와 조카 둘이 상의해서 조카가 예약했다.
우리가 마이애미에 가려는 것을
유명한 마이애미 비치와 sunrise 해돋이 보려는 것이라고
조카에게 얘기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 간단히 좌선을 하고, 조용히 해변으로 걸어 나아가..
바닷가에 따오르는 붉은 무리를 그리며..
그런데 조카는 해변 가까이가 아닌 마이애미 업 타운 안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ㅜㅜ.
Aloft Miami Aventura..
알로파.. 이름마저 낯설은 호텔은 시내 한 복판에 있어서 촌스런 나는 호텔 입구를 금방 찾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체크인 하기 위해 임시 차를 파킹한 장소도 불안했고.. 체크인 하고 파킹장을 물으니 앞에 있는 파킹장 건물에 하라면서 파킹 티켓을 프론트로 가져 오라는 것도..
우리가 머물 룸도 4층과 10층으로 약간은 황당했다.
만일 내가 조카와 이심전심이 되어.. 저녁을 마이애미 호텔 근처에서 먹을 수 있도록 일찌감치 왔더라면..
우리는 이곳 마이에미 오후와 밤 문화를 엿볼 수 있었겠지만..
키 웨스트에서 길에 넘어진 사건으로 편한 마음이 아닌 우리는 밤 10시가 넘은 지금 방을 떠날 생각이 없었으니..
이 호텔에 머무는 이유의 반 이상을 손해본 게 된다.
나와 생각이나 나와 달리한 조카의 좋은 의도 가운데 하나도 아닌 둘 다 이루지지 못한 것이다.
모든 일은 인과 연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처럼..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연이 따르지 않으면 바라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것을 누구는 하늘의 도움[천운]이라 했는데.. 그것이 참일까?..
인간은 일을 벌이고 결과는 하늘이 내린다[진인사대천명]고 하지만..
천운이든 기적이든 인간이 이룬 일이든..
이 고비를 잘 넘기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어디나 그렇듯이 도시는 밤 풍경과 낮 풍경이 사무 다르다.
관광객은 뉴욕도 많지만 마이애미 밤은 뉴욕보다 충동적인 본능적인 정열과 아름다움이 흐르는 것 같다.
옷을 그만큼 덜 입어서일까?.
창을 통해보는 마이애미 야경도 보기 좋았다. 만일 호텔이 바닷가 근처여서 지금 보는 풍경이 은은한 달빛 속에 출렁이는 대서양 바다였더라면..
문득 높은 건물 창에서 아래로 보이는 달 빛속의 밤 바다를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오늘 여행의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해는 이미 떠 올랐다.
9시에 출발하기로 했으니 캐리어를 끌고 4층 누나가 머문 방으로 내려왔다.
바닷가로 나아가면 되니 지피에스가 가르쳐주는 대로 나아가다 간단히 아침을 사 먹는다.
거리는 밝은 태양 아래 생기가 넘친다.
이윽고 마이애미 비치로 나왔다.^^.
비치에는 이미 선텐을 즐기는 자들과 바다 물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이들이 있고..
우리도 미소를 띠고 맨발이 되어 바닷가 모래를 즐기며 걷는다.
미국이 크긴 큰 나라다. 겨울과 여름이 함께 있을 만큼..
나름 모래 위를 한바퀴 돌고 나오니..
겨울에 플로리다 온 보람이 느껴진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커다란 배는 컨터이너를 실은 화물선이라고 우리 사진도 담아준 맘씨 좋게 생긴 아줌마가 설명해 준다.
쿠루즈 여행도 재미있다고 하는데..
키 웨스트 항구에서 보았던 어마하게 큰 쿠루즈..
5천명이 탈 수 있는 배라면 4천명이 여행객이고, 1천명은 여행객 서비를 담당하는 인원이란다.
트럼프가 미국인에게 머니를 주려고 국제 깡패처럼 행패를 부려도 양심있는 미국인이라도 못 본척하는 것은 머니가 필요하기 때문 아닌가..
4천명의 여행객이 끊임없이 있어야만 1천명과 그 가족이 먹고 산다.
K-문화도 머니가 있어야만 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계속 인정받으러면 머니가 많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권력의 부패를 막기 힘들다.
머니는 있어야만 존재가 가능하지만 양날의 칼날처럼 그 칼에 깊숙히 찔리면 사람을 망치는 맹 독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최소의 머니로 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여 살아간다면.. 그는 최고의 삶을 사는 자가 아닐까..
그런 자들이 많아진다면 그 사회는.. 그 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라는 미국 사회에서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 헛 웃음을 짓는다.
마이애미에서 유명하다는 스톤 크렙도 맛보고 싶었지만..
오후에 약속이 있어 비치의 모래를 조금 더 느끼다 떠나야 한다.
이곳 마이애미나 우리가 방문할 피.지.에이 골프 코스가 있다는 곳은 처음 가는 길이지만
지피에스 비서가 가르쳐주는 대로 시간을 약속하고
그 시간에 맞추어 도착할 수 있도록 출발하면 된다. 기아 미니 벤 세도나를 믿으니까.^^.
마이애미 하이웨이는 왕복 10차 또는 12차 선으로 뉴욕의 6차 왕복 하이웨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하다.
아마 이 길을 계획한 자들은 아무리 차가 많아도 하이웨이 구실을 할 것이라 믿었을 것 같다.
그러나 아니다. 그럼에도 길이 막히고 교통 체증이 일어난다.
미국 도시는 만원인 것이다 사람보다 차가..
또 하나 뉴욕과 비교되는 점은 새 도시라서인지 백년이 지난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 이름이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마야이미(Mayaimi)족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시내 하이웨이는 한참 붐비는 시간이어서인지
차는 늘보처럼 나아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차를 돈을
내더라도 익스프레스를 택해서인지 그러저럭 달리고 있는데.. 너무 지체된다고
계산이 되었는지 지.피.에스에서 다음 엑시트로 빠져 나가라고 한다.
초행 길인데.. 그냥 지피에스가 시키는데로 따를까?. 차는 움직이고 있으니 빨리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한국 사람은 못먹어도 고다. 그냥 하이웨이 익스프레스를 지키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이 뻥 뚫렸다.
모두들 와우 탁월한 선택이었네 하며 좋아했다.^^. 경험으로 만일 로칼로 빠졌더라면 아마 30분 이상 늦어졌을 것이다.
달리자 Port St. Lucie, FL 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