菩薩摩訶薩 亦復如是 知一體世間 悉同於夢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지일체세간 실동어몽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모든 세간이 모두 꿈 같음을 아는 도다.
無有變異故 如夢自性故 如夢執著故 如夢性離故 如夢本性故 如夢所現故
무유변이고 여몽자성고 여몽집착고 여몽성리고 여몽본성고 여몽소현고
있지 않고, 변화하고 다름이 없는 까닭이요, 꿈의 자성같은 까닭이요, 꿈에 집착하는 것과 같은 까닭이요, 꿈의 성품을 여읜 까닭이요, 꿈의 본래의 성품같은 까닭이요, 꿈에서 나타난 바와 같은 까닭이로다.
如夢無差別故 如夢想分別故 如夢覺時故 是名菩薩摩訶薩 第六如夢忍
여몽무차별고 여몽상분별고 여몽각시고 시명보살마하살 제육여몽인
꿈처럼 차별이 없는 까닭이요, 꿈처럼 생각으로 분별하는 까닭이요, 꿈을 깨었을 때와 같은 까닭이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육(第六)의 꿈 같은 인(如夢忍)이라 하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如響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여향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메아리 같은 인(如響忍)이라 하는 것인가.
佛子 此菩薩摩訶薩 聞佛說法 觀諸法性 修學成就 到於彼岸
불자 차보살마하살 문불설법 관제법성 수학성취 도어피안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법의 성품을 관찰하고, 배우고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르는 도다.
知一體音聲 悉同於響 無來無去 如是示現
지일체음성 실동어향 무래무거 여시시현
모든 음성이 모두 메아리 같음을 아나니, 오고 감이 없음을 알고, 이와 같이 나타내 보이는 도다.
佛子 此菩薩摩訶薩 觀如來聲 不從內出 不從外出 亦不從於內外而出
불자 차보살마하살 관여래성 불종내출 불종외출 역불종어내외이출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음성이 안에서 나오지 않고, 밖에서 나오지 않고, 또한 안팎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관찰하는 도다.
雖了此聲 非內非外 非內外出 而能示現 善巧名句 成就演說
수료차성 비내비외 비내외출 이능시현 선교명구 성취연설
비록 음성이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안팎에서 나오는 것도 아님을 알지만, 능히 공교한 이름과 구절을 나타내 보여 설법을 펼쳐 성취하는 도다.
譬如谷響 從緣所起 而與法性 無有相違 令諸衆生 隨類各解 而得修學
비여곡향 종연소기 이여법성 무유상위 영제중생 수류각해 이득수학
비유하자면, 골짜기에서 메아리가 인연따라 생기지만, 법성과 더불어 어긋남이 없고, 모든 중생들의 종류에 수순하여 각각 이해하고 닦아 배워 얻는 도다.
如帝釋夫人阿脩羅女 名曰舍支 於一音中 出千種音 亦不心念 令如是出
여제석부인아수라녀 명왈사지 어일음중 출천종음 역불심념 영여시출
제석천왕의 부인 아수라의 딸의 이름을 사지(舍支)라 하는데, 하나의 소리 가운데 천 가지의 소리를 내지만, 또한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와 같이 나오게 하는 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入無分別界 成就善巧 隨類之音 於無邊世界中 恒轉法輪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입무분별계 성취선교 수류지음 어무변세계중 항전법륜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분별 없는 세계에 들어가 공교하게 종류를 따르는 음성을 성취하고, 끝 없는 세계에서 항상 법륜을 굴리는 도다.
此菩薩 善能觀察一體衆生 以廣長舌相 而爲演說
차보살 선능관찰일체중생 이광장설상 이위연설
이 보살이 능히 모든 중생들을 잘 관찰하여 넓고 긴 혀로 펼쳐 설하나니,
其聲無礙 遍十方土 令隨所宜聞 法各異
기성무애 변시방토 영수소의문 법각이
그 음성이 걸림 없이 시방세계에 두루하지만 듣는 이의 성숙하는 정도에 따라 법이 각각 다르도다.
雖知聲無起 而普現音聲 雖知無所說 而廣說諸法
수지성무기 이보현음성 수지무소설 이광설제법
비록 소리가 일어나지 않음을 알지만, 두루 음성을 나타내고, 비록 설하는 바가 없음을 알지만, 모든 법을 광대하게 설하는 도다.
妙音平等 隨類各解 悉以智慧 而能了達 是各菩薩摩訶薩 第七如響忍
묘음평등 수류각해 실이지혜 이능요달 시각보살마하살 제칠여향인
묘음이 평등하나니, 종류에 수순하여 각각 이해하고, 모두 이러한 지혜를 능히 통달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칠(第七)의 메아리 같은 인(如響忍)이라 하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如影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여영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그림자 같은 인(如影忍)이라 하는 것인가.
佛子 此菩薩摩訶薩 非於世間生 非於世間沒 非在世間內 非在世間外
불자 차보살마하살 비어세간생 비어세간몰 비재세간내 비재세간외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세간에 나지도 않고, 세간에서 사라지지도 않고, 세간 안에 있지도 않고, 세간 밖에 있지도 않고,
非行於世間 非不行世間 非同於世間 非異於世間 非往於世間 非不往世間
비행어세간 비불행세간 비동어세간 비이어세간 비왕어세간 비불왕세간
세간을 다니지도 않고, 세간을 다니지 않지도 않고, 세간과 같지 않고, 세간과 다르지 않고, 세간에 가지 않고, 세간에 가지 않지도 않는 도다.
非住於世間 非不住世間 非是世間 非出世間
비주어세간 비불주세간 비시세간 비출세간
세간에 머물지 않고, 세간에 머물지 않지도 아니고, 이는 세간도 아니고, 출세간도 아니로다.
非修菩薩行 非捨於大願 非實非不實
비수보살행 비사어대원 비실비불실
보살행을 닦음도 아니고, 대서원을 버리지 않고, 여실하지도 않고, 여실하지 않지도 않도다.
雖常行一體佛法 而能辨一體世間事 不隨世間流 亦不住法流
수상행일체불법 이능변일체세간사 불수세간류 역불주법류
비록 모든 불법을 항상 행하지만, 능히 모든 세간사를 분별하고, 세간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또한 법의 흐름에 머물지 않는 도다.
譬如日月 男子女人 舍宅山林 河泉等物 於油於水 於身於寶
비여일월 남자여인 사댁산림 하천등물 어유어수 어신어보
비유하자면 해와 달, 남자와 여자, 집 산 수풀 강 샘물 등과, 기름 물 몸 보배
於明鏡等 淸淨物中 而現其影 影與油等 非一非異
어명경등 청정물중 이현기영 영여유등 비일비이
밝은 거울 등이 청정한 사물 가운데 그 그림자를 나타내지만, 그림자와 더불어 기름 등과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도다.
非離非合 於川流中 亦不漂度 於池井內 亦不沈沒
비리비합 어천류중 역불표도 어지정내 역불침몰
분리하는 것도 아니고, 합하는 것도 아니고, 강물의 흐름 가운데 또한 표류하여 건너가지도 않고, 못이나 우물 속에서 또한 가라앉지도 않는 도다.
雖現其中 無所染著 然諸衆生 知於此處 有是影現
수현기중 무소염착 연제중생 지어차처 유시영현
비록 그 가운데 나타나면서도 물들거나 집착하는 바가 없지만, 그러나 모든 중생들은 이곳에 그림자가 나타나 있음을 아는 도다.
亦知彼處 無如是影 遠物近物 雖皆影現 影不隨物 而有近遠
역지피처 무여시영 원물근물 수개영현 영불수물 이유근원
또한 저곳에 이러한 그림자가 없음을 알고, 먼 사물 가까운 사물의 그림자가 모두 나타나지만, 그림자는 사물을 따라 원근이 있지 않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能知自身 及以他身 一體皆是 智之境界 不作二解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능지자신 급이타신 일체개시 지지경계 부작이해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능히 내 몸과 다른 이의 몸의 일체의 모두 이러한 지혜의 경계임을 알고, 두 가지의 이해를 짓지 않는 도다.
謂自他別 而於自國土 於他國土 各各差別 一時普現
위자타별 이어자국토 어타국토 각각차별 일시보현
이른바 자타가 차별하고, 자기의 국토와 남의 국토가 각각 차별하지만, 일시에 두루 나타내는 도다.
如種子中 無有根芽 莖節枝葉 而能生起 如是等事
여종자중 무유근아 경절지엽 이능생기 여시등사
씨앗 가운데는 뿌리 싹 줄기 마디 가지 잎사귀가 없지만, 능히 이와 같은 일들을 생기어 일으나게 하는 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於無二法中 分別二相 善巧方便 通達無礙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어무이법중 분별이상 선교방편 통달무애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둘이 없는 법(無二法) 가운데, 두 상을 분별하고, 공교한 방편으로 걸림없이 통달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 第八如影忍
시명보살마하살 제팔여영인
이를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팔(第八)의 그림자 같은 인(如影忍)이라 하는 도다.
菩薩摩訶薩 成就此忍 雖不往詣十方國土 而能普現 一體佛剎
보살마하살 성취차인 수불왕예시방국토 이능보현 일체불찰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인(忍)을 성취하나니, 비록 시방 국토에 나아가지 않지만, 능히 두루 모든 불국토에 나투는 도다.
亦不離此 亦不到彼 如影普現 所行無礙
역불리차 역불도피 여영보현 소행무애
또한 여기를 떠나지 않고, 또한 저기에 이르지도 않지만, 마치 그림자가 두루 나타나듯이 행하는 바에 걸림이 없도다.
令諸衆生 見差別身 同於世間堅實之相 然此差別 即非差別 別與不別 無所障礙
영제중생 견차별신 동어세간견실지상 연차차별 즉비차별 별여불별 무소장애
모든 중생들이 차별한 몸을 세간에서 견실한 모양과 같이 보지만, 그러나 이러한 차별은 곧 차별이 아니나니, 곧 차별함과 더불어 차별하지 않음에 걸리는 바가 없도다.
此菩薩 從於如來 種性而生 身語及意 淸淨無礙 故能獲得 無邊色相 淸淨之身
차보살 종어여래 종성이생 신어급의 청정무애 고능획득 무변색상 청정지신
이 보살이 여래의 종성을 따라 생기는 신구의(身口意)가 청정하여 걸림이 없는 까닭으로 능히 끝 없는 색상과 청정한 몸을 얻는 도다.
佛子 云何爲菩薩摩訶薩 如化忍
불자 운하위보살마하살 여화인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환화 같은 인(如化忍)이라 하는 것인가.
佛子 此菩薩摩訶薩 知一體世間 皆悉如化
불자 차보살마하살 지일체세간 개실여화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세간이 모두 환화(幻化)와 같음을 아는 도다.
所謂一體衆生意業化 覺想所起故 一體世間諸行化 分別所起故
소위일체중생의업화 각상소기고 일체세간제행화 분별소기고
이른바 모든 중생들의 업의 환화(幻化)는 깨달았다는 생각이 일어난 까닭이요, 모든 세간의 모든 행의 환화(幻化)는 분별하는 바에 따라 일어난 까닭이로다.
一體苦樂顚倒化 妄取所起故 一體世間不實法化 言說所現故
일체고락전도화 망취소기고 일체세간불실법화 언설소현고
모든 고락 전도의 환화(幻化)는 망령되게 취한 바에 따라 일어난 까닭이요, 모든 세간의 여실하지 못한 법의 환화(幻化)는 말한 바에 따라 나타난 까닭이요,
一體煩惱分別化 想念所起故
일체번뇌분별화 상념소기고
모든 번뇌의 분별의 환화(幻化)는 생각하는 바에 따라 일어난 까닭이로다.
復有淸淨調伏化 無分別所現故 於三世不轉化 無生平等故
부유청정조복화 무분별소현고 어삼세불전화 무생평등고
다시 청정하게 조복하는 환화(幻化)는 분별없는 바가 나타나는 까닭이요, 삼세에 변하지 않는 환화(幻化)는 무생(無生)이 평등한 까닭이로다.
菩薩願力化 廣大修行故 如來大悲化 方便示現故
보살원력화 광대수행고 여래대비화 방편시현고
보살의 서원력의 환화(幻化)는 광대한 수행인 까닭이요, 여래 대비심의 환화(幻化)는 방편으로 보이어 나타난 까닭이로다.
轉法輪方便化 智慧無畏 辯才所說故
전법륜방편화 지혜무외 변재소설고
법륜을 굴리는 방편 환화(幻化)는 두려움이 없는(無畏) 지혜 변재로 설하는 바인 까닭이로다.
菩薩如是 了知世間出世間化 現證知 廣大知 無邊知 如事知
보살여시 요지세간출세간화 현증지 광대지 무변지 여사지
보살이 이와 같이 세간과 출세간의 환화(幻化)를 아나니, 증득하여 나타내어 알고, 광대하게 알고, 끝없이 알고, 여실하게 알고,
自在知 眞實知 非虛妄見 所能傾動 隨世所行 亦不失壞
자재지 진실지 비허망견 소능경동 수세소행 역불실괴
자재하게 알고, 진실하게 아나니, 허망한 소견으로는 능히 기울이거나 움직일 수 없도다. 세간에 수순하여 행하는 바이나니, 또한 잃어 버리거나 무너뜨리지 못하는 도다.
譬如化不從心起 不從心法起 不從業起 不受果報 非世間生 非世間滅
비여화불종심기 불종심법기 불종업기 불수과보 비세간생 비세간멸
비유하자면 환화(幻化)는 마음 따라 일어난 것이 아니요, 마음 법을 따라 일어난 것도 아니요, 업을 따라 일어난 것도 아니요, 과보를 받지 않고, 세간에서 나는 것도 아니요, 세간에서 멸하는 것도 아니요,
不可隨逐 不可攬觸 非久住 非須臾住 非行世間 非離世間
불가수축 불가람촉 비구주 비수유주 비행세간 비리세간
따라갈 수도 없고, 잡거나 만질 수도 없고, 오래 머물지도 않고, 잠시 머물지도 않고, 세간을 다니지도 않고, 세간을 떠나지도 않는 도다.
不專繫一方 不普屬諸方 非有量 非無量 不厭不息 非不厭息 非凡非聖
불전계일방 불보속제방 비유량 비무량 불염불식 비불염식 비범비성
오로지 한 방향에 얽매이지 않고, 두루 모든 방향에 속하지 않고, 한량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거나 쉬지도 않고, 싫어함을 쉬지 않는 것도 아니고,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로다.
非染非淨 非生非死 非智非愚 非見 非不見 非依世間 非入法界
비염비정 비생비사 비지비우 비견 비불견 비의세간 비입법계
물들거나 청정하지도 않고, 나거나 죽지도 않고, 지혜도 어리석음도 아니고, 보는 것도 아니고, 보지 않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 의지함도 아니고, 법계에 들어가지도 않는 도다.
非黠慧 非遲鈍 非取非不取 非生死 非涅槃 非有非無有
비힐혜 비지둔 비취비불취 비생사 비열반 비유비무유
영리함도 우둔함도 아니고, 취하거나 취하지 않음도 아니고, 생사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고, 유무도 아니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