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DFI Korea 회원 우리 모두의 심령에 단비처럼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람브란트의 그림은 우리에게 많은 insight를 줍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에 대한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커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 박사라고 하는 사람은 커피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는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로 커피에 대한 학술 논문까지 발표한 박사학위 소지자입니다. 그래서 커피를 주제로 논쟁이 벌어지면 논객으로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특징은 한번도 커피를 마셔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커피에 대해서는 전문가지만 커피 맛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눈을 가리고 커피와 홍차를 주면서 어느 것이 커피인지를 물어보면 맛을 보고 한참을 연구한 후에 홍차가 커피같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또 한 사람은 커피 애호가입니다. 이 사람은 커피에 대한 학술 논문같은 것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그런데 커피를 사랑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부터 한잔들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커피를 맛으로 압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 모금이 혀끝에 닿으면 이 커피가 아라비카(Arabica) 커피인지 로부스타(Robusta) 커피인지 리베리카(Liberica) 커피인지 당장 압니다. 그리고 이 커피가 자메이카 불루마운틴인지 케냐AA 인지 이티오피아 예가체프인지 하와이 코나인지 예멘의 모카인지를 산지까지 금방 알아 맞춥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이 마가복음 4:35-41 “갈릴리 호수 폭풍가운에 있는 예수님과 제자들”에 대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총 동원해서 주장을 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이렇게 딱 한마디만 합니다. “나는 그 배에 예수님과 제자들과 함께 같이 타고 있었어.”
성경을 영적인 양식이라고 말합니다. 즉 성경을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경 말씀을 먹을 것인가? 람브란트의 그림이 그 답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관객이 되어 읽습니다. 그래서 사건의 구경꾼, 관중속에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은 있는데 체험적인 지식은 없습니다. 즉 커피에 대한 전문가인데 커피는 한 잔도 마셔보지 않은 사람과 같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잘못 읽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사건의 현장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마치 연극에서 주인공이 되어 연기하는 배우처럼 실제 내가 사건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경기장에서 관객이 되어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건속의 인물이 보고 듣고 당하고 느끼는 것을 내가 동일하게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체험적인 지식을 얻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가나에 혼인 잔치가 열렸습니다. 거기에 예수님, 마리아, 봉사자들, 연회책임자,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나도 들어갑니다. 그 사건 속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장을 알고 서로 주고 받는 대화를 들으며 그들과 몸으로 부딧치며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나 혼인 잔치가 성경에 기록된 2천년전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직접 참석해서 먹고 마시고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현장을 목격하고 경험한 혼인 잔치가 되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마리아, 하인, 제자가 되어서 그 사람 입장에서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피상적인 사건이 아니라 내가 실제 경험한 사건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 전체를 묵상하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입장도 되어 보고 하나님께서 그 사건을 통해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멧세지가 나에게 살아있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음식을 먹으면 내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처럼.
그리고 이렇게 성경을 읽으면 그래서 성경 말씀을 먹기 시작하면 성경 말씀이 살아서 내안에서 역사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나를 통해 살아 있는 말씀으로 나타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을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먹는데서 부터 시작합니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요6:53-55).
오늘도 “예수님의 살”인 “성경 말씀”을 많이 드시고 “예수님의 피”인 “성령”을 많이 마시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