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요즘(:今時)에는 모두 합병(合病)이나 병병(倂病)을 한다는 것에 대해 논(論)하다
내가 상한(傷寒)을 연구(:究心)한지가 이미 오래 되었는데,
처음에는 합병(合病) 병병(倂病)의 설(說)을 보았으나, 전혀 (그 뜻을) 분명(明)히 알지 못하였으나,
지금은 비로소 모두 알겠다.
소위 합병(合病)이란 이양(二陽)이나 삼양(三陽)이 같이 병(:同病)하는 것이니, 병(病)이 서로 합(合)하는 것
병병(倂病)이란 예로 태양(太陽)이 먼저 병(病)하면서 풀리지 않으면서 또 양명(陽明)이나 소양(少陽)에 같이 들어가는(:幷入) 그런 종류(類)의 것
중경(仲景) "이양(二陽)의 병병(倂病)은, 태양(太陽)이 처음 병(病)을 얻었을 때 발한(發汗)하였으나 먼저 한(汗)이 철저(徹)하게 나지 않고 이로 인하여 ①양명(陽明)으로 전속(轉屬)된 것이다. 만약 ②태양(太陽)의 병증(病症)이 파(罷)하지 않았으면 하(下)할 수 없다."
'①양명(陽明)으로 전속(轉屬)된 것'이란 말은 태양(太陽)에서부터 온 것임
'②태양(太陽)의 병증(病症)이 파(罷)하지 않았다.'는 말은 두 경(經)이 모두 병(病)하는 것
병병(倂病)이란 그 병세(勢)가 천(淺)에서 심(深)으로, 여기(:此)에서 저기(:彼)로 가는 것이 필연(必然)
이러한 합병(合病) 병병(倂病)의 의미(:義)를 알지 못하는 자들은
모두 '이는 보기에 드문(:罕) 증(證)이다.'고 말하는데,
어찌 요즘(:今時)의 병(病)들은 모두 합병(合病)이나 병병(倂病)이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는가?
어째서 그렇게 보는 것인가?
내가 임증(臨證)한 이래(以來)로 상한(傷寒)을 진단(診)할 때, 처음부터 하나의 경(經)으로만 순서대로(:次) 밀어내면서(:挨) 전(傳)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또 표증(表證)이 모두 다 파(罷)하고 단지 이증(裏證)만 있는 경우도 본 적이 없다.
경(經)에 의거(依)하여 공식(式)처럼 그 증(證)을 구(求)하려고 하였지만, 공식(式)처럼 병(病)과 방치(方治)가 서로 부합(符)하는 경우도 본 적이 없다.
이로 인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의혹(疑)을 일으켜 더욱 손쓰기(:下手)가 어렵게 되니, 이는 합병(合病)이나 병병(倂病)의 의미(:義)를 제대로 몰랐기 때문
지금 그 대략(大略)을 나열(列)하려고 하니, 아래와 같다.
一. 합병(合病)이란 양경(兩經)이나 삼경(三經)이 같이 병(病)하는 것
초기(初起)에 발열(發熱) 오한(惡寒) 두통(頭痛)하면 이는 태양(太陽)의 증(證)
여기에 다시 불면(不眠)을 겸(兼)하면 곧 태양(太陽) 양명(陽明)의 합병(合病)이고,
만약 구오(嘔惡)를 겸(兼)하면 곧 태양(太陽) 소양(少陽)의 합병(合病)이며,
만약 발열(發熱) 불면(不眠) 구오(嘔惡)하면 곧 양명(陽明) 소양(少陽)의 합병(合病)
만약 3가지를 전부 온전(全)히 갖추었으면 곧 삼양(三陽)의 합병(合病)
삼양(三陽)의 합병(合病)은 그 병(病)이 매우 심(甚)한 것
一. 삼양(三陽)과 삼음(三陰)은 본래 합병(合病)이 없다.
삼양(三陽)은 표(表)이고 삼음(三陰)은 리(裏)이니, 만약 표리(表裏)가 같이 병(病)한다면 이는 곧 양감(兩感)
따라서 음(陰)과 양(陽)이 모두 병(病)하는 경우는 반드시 점차적(漸)으로 서로 전(傳)하여 이른 것이므로 모두 병병(倂病)일 뿐
이는 또한 병세(勢)가 반드시 그렇게 이르므로, 합병(合病)이 아닌 양감(兩感)이라는 말
一. 병병(倂病)은 합병(合病)과 같지 않다.
합병(合病)은 피차(彼此)가 나란히(:齊) 병(病)하는 것이지만,
병병(倂病)은 한 경(經)이 먼저 병(病)하고 그 연후(然後)에 점차(漸) 다른 경(經)에 이르러(:及) 모두 병(病)하는 것
태양(太陽)이 먼저 병(病)하여 발열(發熱) 두통(頭痛)하다가, 뒤에 목통(目痛) 비건(鼻乾) 불면(不眠) 등의 증(證)이 보이면 이는 태양(太陽) 양명(陽明)이 병병(倂病)
뒤에 이롱(耳聾) 협통(脇痛)하고 구(嘔)하면서 구고(口苦)하는 등의 증(證)이 보이면 이는 태양(太陽) 소양(少陽)이 병병(倂病)
뒤에 복만(腹滿) 익건(嗌乾) 등의 증(證)이 보이면 이는 태양(太陽) 태음(太陰)이 병병(倂病)
뒤에 설건(舌乾) 구조(口燥) 등의 증(證)이 보이면 이는 태양(太陽) 소음(少陰)이 병병(倂病)
뒤에 번만(煩滿) 낭축(囊縮) 등의 증(證)이 보이면 이는 태양(太陽) 궐음(厥陰)이 병병(倂病)하는 것
만약 양명(陽明)이 삼음(三陰)과 병병(倂病)하면 반드시 비건(脾乾) 불면(不眠)하면서 삼음(三陰)의 증(證)을 겸하고,
만약 소양(少陽)이 삼음(三陰)과 병병(倂病)하면 반드시 이롱(耳聾) 구고(嘔苦)하면서 삼음(三陰)의 증(證)을 겸
이처럼 음증(陰證)이 비록 리(裏)에서 보여도 양증(陽證)이 여전히 표(表)에 머무르면 이를 '병병(倂病)한다.'고 말한다.
상한(傷寒)을 앓으면서 시종(始終)으로 열(熱)이 물러가지 않는 경우는 모두 표사(表邪)가 풀리지 않은 것
다만 한(汗)을 제대로 한번 투(透)하면 표리(表裏)가 모두 낫게 되니, 음(陰)과 양(陽)이 서로 병병(倂病)한 것
요즘의 상한(傷寒)은 대부분 병병(倂病)이 많다.
만약 이러한 이치(理)에 밝다면(:明) 저절로 두서(頭緖)가 있게 된다.
一. 치료(治)하는 법(法)
병병(倂病)이 삼양(三陽)에 있으면 마땅히 삼양(三陽)의 표(表)를 풀어야 한다.
만약 사기(邪)가 태양(太陽)에 있으면 당연히 양(陽) 중의 표(表)이니, 그 치료(治)는 경청(輕淸)이 마땅함
사기(邪)가 양명(陽明)에 있으면 양(陽) 중의 리(裏)이니, 그 치료(治)는 후중(厚重)이 마땅함
사기(邪)가 소양(少陽)에 있으면 양(陽) 중의 추(樞)이니, 그 치료(治)는 화해(和解)가 마땅함
이는 비록 해표(解表)가 대법(大法)
나에게는 또한 심법(心法)이 있다.
이에 대한 상세한 것은 신방팔략(<新方八略>)에 기재(載)
온산(溫散)이 마땅하거나 혹 양산(凉散)이 마땅하거나 혹 평산(平散)이 마땅하거나 혹 보중(補中)하면서 산(散)하는 것이 마땅
이와 같이 음양(陰陽)이 뒤섞인(:交錯) 이치(理)에는 어쩔 수 없이 이를 잘 참작(:參酌)하여 사용(用)하여야 하니, 이들은 모두 표(表)를 치료(治)하는 법(法)들
병(病)이 삼음(三陰)에 들어가면 본래 리(裏)에 있는 것
태음(太陰)은 음(陰) 중의 양(陽)이니 그 치료(治)는 마땅히 약간 온(溫)
소음(少陰)은 음(陰) 중의 추(樞)이니 그 치료(治)는 마땅히 반(半) 정도 온(溫)
궐음(厥陰)은 음(陰) 중의 음(陰)이니 그 치료(治)는 마땅히 크게 온(溫)하여야 한다.
이는 음증(陰證)을 치료(治)하는 대략(略)
그런데 병(病)이 비록 음(陰)에 있어도 삼양(三陽)을 겸(兼)한 병병(倂病)도 있다.
만약 사열(邪熱)이 이미 심(甚)하면 저절로 마땅히 청화(淸火)
만약 표(表)가 아직 풀리지 않았으면 마땅히 거듭 산사(散邪)
사기(邪)는 외(外)에서 들어가니, 외(外)는 병(病)의 본(本)
그 본(本)을 발거(拔去)하면 리(裏)의 병(病)은 저절로 낫는다.
따라서 해표(解表)하여도 화중(和中)할 수 있다.
만약 표사(表邪)가 심(甚)하지 않고 이증(裏證)이 급(急)하면 또한 당연히 그 리(裏)를 먼저 구(救)하여야 한다. 표(表)와 리(裏)의 기(氣)는 본래 상관(相關)
단지 표(表)가 풀리지 않아도 리(裏)의 병(病)이 날마다 증(增)하게 될 수도 있고, 단지 리(裏)가 화(和)하지 않아도 표(表)의 사기(邪)가 산(散)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리(治裏)하여도 해표(解表)할 수 있다.
다만 표(表)가 마땅한지 리(裏)가 마땅한지, 이것이 마땅한지 저것이 마땅한지에 있어서는 완급(緩急)과 선후(先後)에 대한 일정(一定)하여 바꿀 수 없는(:不易) 도(道)가 있으니, 애매(:疑似)하게 서로 융통(:出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요(要)는 바로 병(病)이 몰린(:藪) 곳을 알아서 반드시 승(勝)하는 낌새(:機)를 독견(獨見: 분명히 살피다)하는 것에 있다.
이는 또한 음(陰)과 양(陽)이 병병(倂病)한 경우를 치료(治)하는 대략(略)
다만 병(病)이 음(陰)에 있으면 반드시 장(臟)과 관계(關)되고, 장기(臟氣)는 사람의 근본(根本)이니, 사생(死生)이 이에 관계(係)
따라서 대개 음증(陰證)을 진단(診)하는 자는 반드시 그 허실(虛實)을 세밀(細)히 살펴야 하니, 보사(補瀉) 한열(寒熱)을 잘못 시행(施)하면 안 된다.
요즘(:今時)의 치료(治)하는 요점(要)에서 이것보다 더 적절(切)한 것은 없을 것
첫댓글 합병(合病)이란 양경(兩經)이나 삼경(三經)이 같이 병(病)하는 것. 피차(彼此)가 나란히(:齊) 병(病)
태양(太陽) 양명(陽明)의 합병(合病)
태양(太陽) 소양(少陽)의 합병(合病)
양명(陽明) 소양(少陽)의 합병(合病)
삼양(三陽)의 합병(合病) - 삼양(三陽)의 합병(合病)은 그 병(病)이 매우 심(甚)한 것
삼양(三陽)과 삼음(三陰)은 본래 합병(合病)이 없다. 이는 곧 양감(兩感). 모두 병병(倂病)일 뿐
병병(倂病)이란 한 경(經)이 먼저 병(病)하고 그 연후(然後)에 점차(漸) 다른 경(經)에 이르러(:及) 모두 병(病)하는 것
태양(太陽) 양명(陽明)이 병병(倂病)
태양(太陽) 소양(少陽)이 병병(倂病)
태양(太陽) 태음(太陰)이 병병(倂病)
태양(太陽) 소음(少陰)이 병병(倂病)
태양(太陽) 궐음(厥陰)이 병병(倂病)하는 것
양명(陽明)이 삼음(三陰)과 병병(倂病)
소양(少陽)이 삼음(三陰)과 병병(倂病)
요즘의 상한(傷寒)은 대부분 병병(倂病)이 많다.
치료(治)하는 법(法)
표(表)를 치료(治)하는 법(法)들
음증(陰證)을 치료(治)하는 대략(略)
해표(解表)하여도 화중(和中)할 수 있다.
치리(治裏)하여도 해표(解表)할 수 있다.
요(要)는 바로 병(病)이 몰린(:藪) 곳을 알아서 반드시 승(勝)하는 낌새(:機)를 독견(獨見: 분명히 살피다)하는 것에 있다.
음증(陰證)을 진단(診)하는 자는 반드시 그 허실(虛實)을 세밀(細)히 살펴야 한다.
◆ 합병(合病)이란 양경(兩經)이나 삼경(三經)이 같이 병(病)하는 것. 피차(彼此)가 나란히(:齊) 병(病)
삼양(三陽)의 합병(合病) - 삼양(三陽)의 합병(合病)은 그 병(病)이 매우 심(甚)한 것
삼양(三陽)과 삼음(三陰)은 본래 합병(合病)이 없다. 이는 곧 양감(兩感). 모두 병병(倂病)일 뿐
병병(倂病)이란 한 경(經)이 먼저 병(病)하고 그 연후(然後)에 점차(漸) 다른 경(經)에 이르러(:及) 모두 병(病)하는 것
요즘의 상한(傷寒)은 대부분 병병(倂病)이 많다.
치료(治)하는 법(法)
병병(倂病)이 삼양(三陽)에 있으면 삼양(三陽)의 표(表)를 풀어야 한다.
사기(邪)가 태양(太陽), 그 치료(治)는 경청(輕淸)
사기(邪)가 양명(陽明), 그 치료(治)는 후중(厚重)
사기(邪)가 소양(少陽), 그 치료(治)는 화해(和解)
태음(太陰) 치료(治)는 약간 온(溫)
소음(少陰) 치료(治)는 반(半) 정도 온(溫)
궐음(厥陰) 치료(治)는 크게 온(溫)
그 요(要)는 바로 병(病)이 몰린(:藪) 곳을 알아서 반드시 승(勝)하는 낌새(:機)를 독견(獨見: 분명히 살피다)하는 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