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 사람
예수님은 나사렛 사람이라 불렸다. 나사렛은 선한 동네가 아니었다(요1:46). 톨레미 대로(大路)에서 가가운 자리에 서 있는 마을인데, 이 대로는 전시(戰時)에는 군사들의 길이요, 평시에는 장사꾼들의 길이었다. 이런 길가의 마을이 도덕적으로 저속한 것은 동서 고금이 일반이다.
예수님은 이런 마을에서 성장하셨다.
그런데 성경은 예수님을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를 것을 예언했다고 기록하였는데(마2:23), 구약성경 어디에도 그렇게 직접적인 예언이 없다. 그래서 이 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사도 마태가 이렇게 기록한 근거를 구약에서 전혀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나사렛"이라는 발음과 비슷한 메시야에 대한 상징적 표현 예언들에서 찾을 수 있다.
나사렛은 헬라어로 “나자렛(Nasapé)" 혹은 "나자라(Nasapá)"라고 발음한다. 이와 비슷한 발음이 나는 단어들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이사야 11:1의 이새의 뿌리에서 나오는 가지이다. “가지”가 “네체르(ㄱ)"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구주가 되신다는 예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구주 되심을 표상하는 말이다.
둘째, 민수기 6장 나오는 “나실인”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나지르(ㄱㄱ!!)" 혹은 "네제르(!!)”라고 한다. 나실인은 전적으로 하나님게 헌신한 사람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위하여 생존하고 생활하는 사람을 뜻한다. 예수님은 과연 그렇게 생활하신 헌신하신 분이시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이다(요5:30).
셋째, 시편12:7, 64:1 등에 보이는 “보존한다”는 말인데, 이것은 "나차르(1)"이다. 이것은 원수의 두려운 공격 중에서, 악한 세대 중에서 보호하여 살아남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예수님이야말로 살아남으신 분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보증이 있는 말이다.
마태가 예수님을 나사렛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이 세 가지 사상을 함축시켜 그가 자라나신, 죄의 세상을 표상하기에 알맞은 마을 나사렛에다 연관시켜 해석하여 나사렛 사람이라 하리라 함을 이루려 했다고 기록했을 것이라고 본다.
마2:23 나사렛이란 동리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