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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 / 교정 중
비내골 텃밭 일보다 일찍 하산한다. 모기들 등 살 때문이다. 팔다리 폭탄 세례 정말 견디기 힘들다. 산골 모기 엄청나게 못됐다. 어지간함 참고 견디는데 도저히 못 당하겠다. 내가 졌다. 옛날 군인 정신도 무소용이다. 비참 허망 꼴? 일단 피하고 본다. 비내골 계곡의 도랑 따라 난 콘크리트 임도 길이면서 농로 길이다. 수십 년간 다니는 이 길 피난길이 된다. 난민 행세처럼 무심으로 내려간다. 산기슭 하단부 동네 들어서는 입구다. 콘크리트의 작은 다리를 건너고 커브길 돌아 마을로 향해 간다. 많은 새가 무리 지어 길가 주변에서 날아다닌다. 근래 보지 못한 광경이다. 참새 맵새 떼인 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니다. 제비다. 나도 모르게 "제비다"라고 소리쳤다. 40여 마리쯤 된다. 상하좌우 비행 모습이 그냥 반가워서 뻔히 멍하게 바라봤다. 정말 얼마 만에 보는 새인가. 흥분되어 가던 길 언제 멈춘 지도 모르겠다. 혹 방해가 될까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바라본다. 내 주변에 무엇이 그토록 힘들어서 찾아오지 않았을까? 어이없기도 하지만 신기하게 한참 구경한다.
무리 지어 여러 방향으로 날아다닌다. 꼭 무리 지어 다닌다. 한 무리는 동편 저수지 방향으로 갔다가 한 참 후 돌아온다. 또 한 무리 날아간다. 한 무리는 계곡 따라 남천강 쪽으로 간다. 동서남북 서로 방향을 바꾸어 길 찾기 하기일까? 정말 분주하다. 아직 보금자리를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어제는 제비들이 없었고 오늘 아침 산 오를 때도 없었다. 갑자기 오늘 내 앞에 나타나 있으니 언제 집을 준비했으랴. 도로 길가에 앉은 제비는 뭘 찾다 금세 날아오른다. 콘크리트 딱딱한 바닥에서. 입은 비었다. 움직이지도 않는 차를 먼저 비켜 주려 한 것인가. 동네에서 수십 미터 떨어져서 군무를 이루어 비행 또 비행이다. 두어 마리는 마을 가까이에서도 한다. 척후 역, 초병일까? 오랜만에 본 제비들이고 군무다. 지금 이 현상이 너무 신비할 정도다. 언제부터 안 보였을까? 살다 보니 그냥 안 보였고 안 보이니 못 보고 있었다. 일상의 일에 멀어지고 일상적인 일로 넘어간 것이다. 이제 기억에서 묻힐 때쯤에 나타났다. 갑자기 본 제비의 무리다. 또 감탄 소리 흉 내본다. "야! 호박씨는?"
제비는 사람이 사는 동네 주위에서 서식하며 한 철을 지낸다고 들었다. 자신의 생명 보금자리의 터를 사람들에게 의지해 보호받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한다. 먹이도 주변에서 확보하기가 쉬워야 한다. 처마 밑 토담집의 정겨움이 아련하다. 저 무리 들 먹거리가 이 마을 주변에 보전되어 있을까? 제발 그런 조건이 갖추어져 있기를 믿어 본다. 그 믿음으로 호박씨 흥부전 이야기가 유래된 것인가. 인간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 새다. 그런 제비가 주변에서 사라졌다가 여기 경산 남천 산전리 마을에 불쑥 나타났다.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해 본다. 흥부면 어떻고 놀부면 어떠리. 각박한 세상에서 인정 있는 삶이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으랴. 제비들의 비무는 계속되고 있다. 한 무리 포도밭으로 간다. 한 무리 동네로 간다. 마을 사람들 보이지 않아도 다닌다. 한 술 공터를 살펴보고 있음이리라.
한때 정말 제비를 숨넘어갈 정도로 찾은 적이 있다. 점점 빈약해지는 먹거리 생활비로 압박감을 받을 때다. 돈을 벌어야 했다. 직장도 구해 보았지만 금지 구역이 많았다. 나이가 그냥 숫자가 아니었다. 금이고 날이 되어 있었다. 콩깍지 쉬어 어느 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경산 시장 골목 횟집을 인수했다. 기술 경험 전혀 없이 전임 사장에게서 딱 한 달간 연수만 받고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첫해는 그런대로 제값 치레했었다. 다음 해 바로 코로나 광풍이 왔다. 그냥 소문으로 한번하고 지나가겠지 했다. 하지만 무섭게 세상을 휩쓸고 다녔다. 매스컴은 연일 조심, 금지하라는 방송만 한다. 환자 발생 수 대서특필로 떠들어 댄다. 백천만 단위로 올려서 가며 국가 비상 상태처럼 관리한다. 세상 엎어질 것 같이 해 댄다. 사망자는 코로나 때문인 것처럼 퍼붓는다. 만남 금지, 마스크 착용, 방콕 하라 연일 방송으로 때린다. 장사가 될 리가 없다. 폭망 된 통이었다. 하다고 가겟세는 일반 비용 지출은. 골목길 밝혀 주는 전선 늘어진 전봇대 잡고 제비를 찾았다. 하늘 향한 울분 풀이 대타였다. 놀부가 되더라도 좋다면서 호박씨 속내를 까 대곤 했다. 그때도 이미 제비 못 본 지 오래였었다. 그런 제비가 눈앞에서 날아다닌다. 이놈들아 하며 괜히 으름장 놓아 본다.
환경이 맞을까. 이 동네가 보금자리 될 수 있을까? 제발 자리 잡아 주기를 소원해 본다. 사람들과 서로 상부상조로 서로 보완하며 좋은 삶을 같이 잘해보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특히 곡식 과실 등 농민들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행위는 바로 사람들이랑 척지게 된다. 척은 곧 배척 대상으로 쫓기는 신세로 바뀐다. 여기 산전리 마을에 복이 찾아오기를 기도 해 보자. 동심으로 재롱 받는 새로 남기다. 언제나 좋은 제비로 있으면 좋겠다. 제비는 강남의 제비로 어려운 이들에게 호박씨 구원할 수 있도록 요원해 본다. 누구나 파란 하늘에서 파란 비행 꿈 나래를 해보면 좋겠다. 전깃줄이 지중화되어 가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 동네는 도랑 따라 난 임도와 마을 길 따라서 아직도 전주가 우뚝 서 있다. 놀기 좋은 터 조건이다. 제비를 본 오늘은 행운의 날이라 우겨 본다. 비켜주는 제비를 뒤로 하고 콧노래 부르며 집으로 간다. 내일 또 보자고 감사의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출품작 : 수필 미학 24년 여름호
제비다 / 초고
비내골 텃밭 일 보다 일찍 하산한다. 모기들 등살 때문이다. 팔다리 폭탄 세례 정말 견디기 힘들다. 산골 모기 엄청나게 못됐다. 어지간함 참고 견디는데 도저히 못 당하겠다. 내가 졌다. 옛날 군인 정신도 무소용 비참 허망 꼴? 일단 피하고 본다. 비내골 계곡 도랑 따라 난 콘크리트 임도 길이고 농로 길이다. 수십 년간 다니는 이 길 피난길이 된다. 난민 행세처럼 무심으로 내려간다. 산기슭 하단부 동네 들입 콘크리트의 작은 다리를 건너고 커브길 돌아 마을로 향해 간다. 많은 새가 무리 지어 길가 주변에서 날아다닌다. 근래 보지 못한 광경이다. 참새 맵새 떼인 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니다. 제비다. 나도 모르게 "제비다"라고 소리쳤다. 40여 마리쯤 된다. 상하 좌우 비행 모습이 그냥 반가워서 뻔히 멍하게 바라봤다. 정말 얼마 만에 보는 새인가. 흥분이 되어 가는 길을 언제 멈춘지도 모르겠다. 혹 방해 될까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본다. 내 주변에 무엇이 그토록 힘들어서 찾아오지 않았을까? 어이없기도 하지만 신기하게 한참 구경한다.
무리 지어 여러 방향으로 날아 다닌다. 꼭 무리 지어 다닌다. 한 무리는 동편 저수지 방향으로 갔다가 한 참 후 돌아온다. 또 한 무리 날아간다. 한 무리는 계곡 따라 남천강 쪽으로 간다. 동서남북 서로 방향을 바꾸어 길 찾기 하기 일까? 정말 분주하다. 아직 보금자리를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어제는 분명 이 제비들이 없었다. 갑자기 오늘 나타났으니 언제 집을 준비했으랴. 도로 길가에 앉은 제비는 뭘 찾다 금세 날아오른다. 콘크리트 딱딱한 바닥에서 입은 비었다. 움직이지도 않는 차를 먼저 비켜 준 것인가. 동네에서 수십 미터 떨어져서 군무를 이루어 비행 또 비행이다. 두어 마리는 마을 가까이에서도 한다. 척후역, 초병일까? 오랜만에 본 제비들이고 군무다. 지금 이 현상이 너무 신비할 정도다. 언제부터 안 보였을까? 살다 보니 그냥 안 보였고 안 보이니 못 보고 있었다. 일상의 일에 멀어지고 일상적인 일로 넘어간 것이다. 이제 기억에서 묻힐 때쯤 나타났다. 갑자기 본 제비의 무리들이다. 또 감탄소리 흉 내본다. "야! 호박씨는?"
제비는 사람이 사는 동네 주변에서 서식을 하며 한 철을 지낸다고 들었다. 자신의 생명 보금의 터를 사람들에게 의지해 보호를 받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한다. 먹이도 주변에서 확보하기 쉬워야 한다. 처마밑 토담집의 정겨움이 아련하다. 저 무리들의 먹거리가 이 마을 주변에 보전되어 있을까? 제발 그런 조건이 주어져 있기를 믿어 본다. 그 믿음으로 호박씨 흥부전 이야기가 유래된 것인가. 인간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 새 중 하나인데. 그런 제비가 주변에서 사라졌다가 여기 경산 남천 산전리 마을에 불쑥 나타났다.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해 본다. 흥부면 어떻고 놀보면 어떠리. 각박한 세상에서 인정 있는 삶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으랴. 제비들의 비무는 계속되고 있다. 한 무리 포도밭으로 간다. 한 무리 동네로 간다. 마을 사람들 보이지 않아도 다닌다. 한 술 공터를 살펴보고 있음이리라.
한 때 정말 제비를 숨 넘어 갈 정도로 찾은 적이 있다. 점점 빈약해지는 먹거리 생활비로 압박감을 받을 때다. 돈을 벌어야 했다. 직장도 구해 보았지만 금력이 많았다. 나이가 그냥 숫자가 아니었다. 금이고 날이 되어 있었다. 콩깍지 쉬어 어느 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경산 시장 골목 횟집을 인수했다. 기술 경험 전혀 없이 전임 사장에게서 딱 한 달간 연수만 받고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첫 해는 그런대로 제 값치레는 했다. 다음 해 바로 코로나 광풍이 왔다. 그냥 소문 한 번쯤하고 지나가겠지 했다. 하지만 무섭게 세상을 휩쓸고 다녔다. 매스컴은 연일 조심, 금지하라는 방송만 한다. 환자 발생 수 대서특필로 떠들어 댄다. 백천만 단위로 올려가며 국가 비상 상태처럼 관리다. 세상 엎어질 것 같이 해 댄다. 사망자는 코로나 때문인 것처럼 퍼붓는다. 만남 금지, 마스크 착용, 방콕 하라 연일 방송으로 때린다. 장사될 리 없다. 폭망 된통 이었다. 하다고 가게 세는 일반 비용 지출은. 골목길 밝혀 주는 전선 늘어진 전봇대 잡고 제비를 찾았다. 하늘 향한 울분 풀이 대타였다. 놀부가 대드라도 좋다면서 호박씨 속내를 까되곤 했다. 그때도 이미 제비 못 본 지 오래였었다. 그런 제비가 눈앞에서 날아다닌다. 이놈들아 하며 괜히 으름장 놓아 본다.
환경이 맞을까. 이 동네가 보금자리 될 수 있을까? 제발 자리 잡아 주기를 소원해 본다. 사람들과 서로 상부상조로 보완 삶을 같이 해보면 하는 기대를 한다. 특히 곡식 과실 등 농민들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안 았으면 좋겠다. 그 행위는 바로 사람들이랑 척지게 된다. 척은 곧 배척 대상으로 쫓기는 신세로 바뀐다. 여기 산전리 마을에 복이 찾아오기를 기도 해 보자. 동심으로 재롱받는 새로 남기를. 언제나 좋은 제비로 있으면 좋겠다. 계속 볼 수 있게끔이다. 제비는 강남 어려운 이들에게 호박씨 구원할 수 있도록 해본다. 누구나 파란 하늘에서 파란 비행 꿈나래를 해보면 좋겠다. 전깃줄이 지중화되어 가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 동네는 도랑 따라 난 임도와 마을길 따라 전주가 우뚝 서있다. 놀기 좋은 터 조건이다. 제비를 본 오늘은 행운의 날이라 추겨 세워 본다. 비켜주는 제비를 뒤로 하고 콧노래 부르며 집으로 간다. 내일 또 보자고 감사의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24. 02. 27.
제비를 보다 /초안
비내골 텃밭 일 보고 일찍 하산한 다. 모기 등살에 등 팔다리 폭탄 세례 못 견뎌서다. 도랑 따라 난 콘 크리트 농로 길 따라 내려오는데 새들이 길가 주변에서 무리 지어 날 아 다닌다. 참새 떼인 줄 알았다. 가까이서 보니 아니다. 제비였다. 나도 모르게 ^제비다^라고 소리쳤다. 수십 마리 때쯤 된다. 상하 좌우 마구 비행 그냥 반가워서 본다. 도로에 앉은 제비는 뭘 찾다 금세 날아오른다. 콘크리트 딱딱한 바닥에 뭘 찾았는지. 지나가는 차를 비켜 준 것인가. 동네에서 수십 미터 떨어져서 군무 이룬다. 두어 마리는 마을 가까이에서 비행 도 한다. 오랜만에 제비를 보았다. 지금 본 것이 신기할 정도다. 언제부터 안 보였는지 모른다. 살 다 보니 그냥 제비를 못 봤네였다. 이제 기억에서 묻혀 갈 때쯤 나타났다 다. 일상의 일에 멀어지고 일상적인 일로 넘어간 것이다.
갑자기 제비 무리를 보았으니 무심 코 소리 질러젔다. 꼭 박 씨를 받은 만큼 흥분된 기분이다.
제비는 사람이 사는 동네 주변에서 서식을 하며 한 철을 지냈다고 들었다. 자신의 생명을 사람들에게 의지해 보호를 받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먹이도 주변에서 확보하기 쉬워야 한다.
그런 제비가 내 주변에서 사라졌다 여기에 나타났다.
여기 산전리 마을에 복이 있나 보 다. 환경이 만들어져 찾아든 제비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까? 사람들과 서로 상호 보존을 하면 해본다. 특히 제비는 곡식 과실 등 농민들의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안 았으면 좋겠다. 그 행위는 바로 사 사람들이랑 척이 지게 된다. 척은 곧 배척 대상으로 쪽 기는 신세로 바뀐 다.
동심으로 재롱받는 새로 남기를.
언제나 좋은 제비로 있으면 좋겠다. 계속 볼 수 있게. 강남의 제비 본 오 놀이 행운의 날이다.
22. 08. 10.